제가 엠엘비파크에서 다저스의 잘못된 과거의 행동(사실 저는 싸가지가 없다는 표현을 더 쓰고 싶군요-_-;;)에 관한 글을 읽고, 또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2001년 다저스에 박찬호 선수가 없었더라면?
-그랬다면 다저스는 그야말로 다져써.
시즌초반 케빈브라운의 부상, 대런드라이포트, 앤디 애쉬비의 부상으로 다저스는 그야말로 박찬호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걸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에이스의 중책을 훌륭히 수행한 박찬호!
그러나 후반기에 내년시즌 FA로 풀릴 박찬호 선수의 기대치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자, LA지역 언론들은 180도 태도를 바꿔서 일제히 박찬호 선수에게 전에 없던 엄청난 비난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1,3,4선발이 모두 빠진 다저스투수진을 홀로 감당하며 이끌어온 박찬호 선수에게 말이죠.
게다가 코칭 스태프는 후반기에 박찬호 선수가 좀 부진한 피칭을 보이자, 그를 신뢰하지 않고 불펜투수로 기용을 하기에 이릅니다.(여기서 박찬호 선수는 정말로 많이 실망하고, 코칭스태프와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지도력과 능력이 어느 정도밖에 안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박찬호 선수는 다저스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기둥이었습니다. 타력이 약하고 수비도 좋지않은 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면 팀을 위해 힘썼지만, 막판에 다저스는 박찬호 선수에게 상처를 안겨줍니다. 다저스는 박찬호 선수에 대한 믿음이 모자랐던 겁니다.
팀의 기둥투수도 믿지 못하니, 그 팀이 뭐가 되겠습니까?
과거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지금은 수퍼스타들이 된 많은 선수들이 다저스와 전혀 궁합이 맞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저스는 박찬호 선수에게 메이저리거의 길을 열어준 소중한 팀이었고, 박찬호 선수가 직접 말했듯이 너무도 소중한 사람들과 스승들로 부터 배우며 좋은 시간을 8년동안 가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호투해도 맥없이 약한 다저스 타선은 박찬호 선수에게 더이상 힘이 되어줄 것 같지 않았고, 그를 믿음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다저스에 박찬호 선수는 더이상 마음을 두지 않게 됩니다.
박찬호 선수는 LA에서의 8년동안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텍사스 레인저스로 왔습니다.
제 2의 야구인생을 텍사스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죠.
비록, 아주 만족할 만한 연봉협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얼어붙은 현 FA시장에서 비교적 괜찮은 5년간 7100만달러의 계약으로 레인저스의 에이스로서 입단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번 박찬호 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의 입단을 굉장히 반갑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주변 환경(예를 들어, 기후나 야구장 같은것들)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MLB토론방에 한 차례 적어놨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시 쓰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타격이 그야말로 폭발적인 팀에 온 것이 저는 가장 큰 성과이고 좋은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박찬호 선수는 승리를 위해 너무도 외로웠습니다.
아무리 호투를 해도 타자들과 마무리 투수들이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 왔던 거죠. 고군분투요....
그러나 텍사스는 전혀 다릅니다.
여러분들의 여러가지 분석을 통해 레인저스 타자들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들인가를 알게 됐습니다.
다저스 타자들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죠.(다저스 타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박찬호 선수는 이제 20승은 물론이고, 사이영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다저스때보다 더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 됐습니다.
과거 글러브하나로 태평양을 건넌지 8년.
이제 박찬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가 되었고,
더 큰 도전! 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여기에 처음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박찬호 선수의 경기는 옛날부터 빠지지 않고 봤던 박찬호 선수 열성 팬입니다^^
아무쪼록 박찬호 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을 계기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는 것처럼, 저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여기 계신 박찬호 선수와 우리나라의 메이저리거들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