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酒)이란?
한 병은 “이 선생”, 두 병은 “이 형”, 세 병은 “여보게”, 네 병은 “어이~”, 다섯 병은 “야!”, 여섯 병은 “이 새끼~”, 일곱 병은 병원.
년말연시가 가까워질수록 ‘망년회’다 하여 회사나 각종 모임에서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됩니다.
즐거운 자리가 위의 상황처럼 되면 곤란하겠지요?
다음은 술자리 매너와 대처법 및 뷔페 본전 공략법으로 친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술자리 매너
-술을 권하고 따를 때
• 술을 권하는 순서는 공식적인 모임에서는 직위가 높은 순서로, 그리고 사적인 만남이라면 웃어른이나 나이 많은 사람부터 권하는 것이 예의다.
• 술은 본래 두 손으로 따르고 받는 게 예의지만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술을 권할 때는 한손으로 해도 결례가 아니다. 직위상 으로는 아래지만 나이가 더 많은 하급자에게 술을 권할 때는 두 손으로 따르고 받는 게 매너 있는 태도다.
• 술을 권할 때는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고 왼손으로 술잔을 받쳐서 두 손으로 공손하게 권해야 하며, 왼손으로 권하는 것은 결례다. 술을 따를 때 술병을 오른손으로 잡고 따르되 손등이 위로 보이게 해야 한다. 손바닥이 위로 보이도록 술병을 잡고 따라서는 안 된다. 부득이 왼손으로 다를 경우라도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 간혹 술잔은 오른손으로 권하면서 술병을 왼손에 들고 따르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오른손의 술잔을 상대에게 권한 다음 왼손에 있는 술병을 오른손으로 옮겨 잡고 따르는 것이 예의다.
• 상대방이 그만 따르라는 신호로 잔을 살짝 드는데도 불구하고 술병으로 잔을 지그시 누르며 따르는 것은 큰 실레다.
-술을 받을 때
• 술을 잘 마시지 못하더라도 술자리에 참석한 이상 첫잔은 받는 것이 예의다. 이것을 첫 순배라고 하는데 첫잔부터 술잔받기를 거절하면 술자리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
• 나이가 많은 사람, 직위가 위인 사람이 술을 다라 줄 때는 두 손으로 술잔을 받쳐서 받는다. 직위상 하급자라도 나이가 많은 이가 술을 다를 때는 두 손으로 받는 게 예의다.
• 윗사람에게 술을 받았을 때는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를 표한 다음 한 모금 정도 마신 후에 테이블에 내려놓는 것이 예의다. 만약 술을 마실 수 없을 때라도 일단 술잔을 입에 대었다 내려놓는다.
• 어른과 함께 대작하는 경우에는 어른이 먼저 마신 후에 잔을 비우며, 웃어른에게 술잔을 받을 때는 몸을 일으켜 자세를 바로 하고 잔을 받는다. 도한 대작하기가 어려운 웃어른과의 술자리라면 고개를 살짝 돌려서 잔을 비우는 게 재치 있는 처신이다.
• ‘신이 빚은 술’이라는 와인은 그 주법이 매우 까다로워서 별도로 배워야 할 정도다.
여기서 그것을 모두 다룰 수는 없고 와인과 관련해서 꼭 알아둘 것 한두 가지만 언급하겠다. 와인을 받을 때는 잔을 들지 않고 테이블 위에 놓은 채 받는다. 잔을 기울이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와인을 권할 때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으면 잔 가장자리에 손을 가볍게 얹는다. 건배를 위한 샴페인은 마시지 않더라도 조금 따라 놓는 것이 매너다.
-반배주법
• 반배, 즉 술잔을 돌리는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음주 문화다. 특히 술잔을 받았을 때는 마신 술을 상대방에게 권하는 것이 예의다. 상사들 중에는 자기가 부하에게 준 술잔이 다시 되돌아오는지, 또는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는 않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물론 바보 같은 짓이지만 그런 상사에게 반배를 하지 않는다면 황당한 일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 술잔을 돌려줄 때는 입을 대었던 부분에 음식물 자국이 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 오물이 묻었을 때 손이나 물수건으로 닦는 것은 금물이다. 깨끗한 휴지나 냅킨으로 가볍게 닦은 후 술잔을 상대방에게 권한다.
- 조관일 지음 ‘황당 매너 51’ 중에서
□ 음주 전 준비
• 과거의 경험으로 비춰본 자신의 한계주량을 미리 되새기며 술자리에 임할 것.
• 충분한 양의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는 당질 위주의 식사를 할 것.
• 공복 시 음주는 피해야 된다. 알코올은 대사 속도가 빨라 금세 배고픔을 가셔준다. 그래서 빈속인 상태에서는 알코올 요구가 더 강해지는 법이다.
• 술자리 직전 에는 가능하면 물을 많이 마셔두도록 한다. 술에 취하는 정도는 음주량 보다는 혈중 알코올 농도에 비례하므로 미리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켜 두면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덜 취하게 된다.
□ 음주 중 주의사항
• 빨리 취하지 않으려면 음주의 양보다 속도관리(대화를 나누며 천천히)에 신경 써야 한다.
오래 버티기 위해 기름기 많은 지방질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은 길게 볼 때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 마신 술을 다시 토해내는 것도 좋다.(마신 알코올은 결국 간에서 분해돼야 하기 때문이다)술을 섞어 마신다면 알코올 농도가 낮은 것부터 마셔야 한다. 맥주 등 저 농도의 알코올이 위장에 들어가면, 위벽은 이를 위 점막에 대한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고, 특수 단백질 분비로 방어막을 형성한다. 그런데 독한 술이 먼저 들어오면 이런 방어시스템이 형성되기 전에 위벽은 알코올에 공격당한다.
□ 음주 후 관리
해장술과 사우나는 금물. 해장술은 전날 마신 술을 분해하기 위해 지쳐있는 간장을 더욱 혹사시킨다.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도 좋지 않다. 미처 대사되지 않고 남아 있는 알코올이 배설되면서 체내의 수분도 함께 끌어내므로 과음 후엔 심한 탈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사우나보다 근육과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온탕욕이 좋고 목욕 후엔 물(설탕물과 전해질 음료도 좋음)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와 비타민 C를 함께 마시는 방법도 권장된다. 녹차 잎에 함유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효험이 있기 때문이다.
□ 조상들의 술 예절
우리 조상들의 주례 전통 중 오늘날 우리가 이을만한 음주예절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술과 음식을 너무 질펀하게 하지 말며 안주는 접시에 덜어다 먹고 술잔을 돌릴 경우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서 권한다.
둘째, 술은 대개 석잔 이 훈훈하고 다섯 잔은 기분이 좋으며 일곱 잔은 흡족하고 아홉 잔은 지나치므로 일곱 잔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
셋째, 술대접 받았을 때 답례는 반드시 하되 시간여유를 두고 한다. 바로 그날 2~3차하는 것은 경박한 풍조다.
넷째, 술자리는 반드시 공개하되 아들이나 제자들을 동행해 술 마시는 법도를 익히게 한다.
다섯째, 음식은 골고루 나누어 먹고 음악과 춤으로 흥취를 돋우되 난삽함이 없도록 한다.
여섯째, 손님은 즐겁고 흡족하게 마시되 주인이 흥에 겨워 약간의 실수를 해도 너그럽게 거두어 준다.
뷔페 레스토랑 실속 이용법
□ 뷔페의 특성부터 알자 = 진열된 음식이 전채·수프·주 요리·후식 등 서양요리의 정식코스 스타일로 코너 마다 몰려 있다. 한식전문 뷔페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주 요리는 일식·양식·중식 등 종류별 구분이 가미된다. 또 더운 음식과 찬 음식으로 나눠지기도 한다. 이렇게 구분된 음식을 한 접시에 섞거나 매번 우왕좌왕 이것저것 먹다 보면 중간에 입맛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 마음을 비워야 한다. = 욕심을 버린다는 뜻이다. 한 끼 식사 값으로 3만 원 이상 들어가지만 ‘배터지게 먹어 본전을 뽑자’란 마음가짐으로 식사에 임하면 오히려 여러모로 손해를 본다. 정작 배터지게 먹었더라도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
□ 뷔페를 즐기기는 기획이다 =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마음속으로 결정해야 한다. 크게 나눠 코스 다라하기·테마 즐기기·실속 챙기기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무난한 것은 정식코스 따라 하기.
• 코스 따라 하기: 우선 샐러드나 식전 요리용으로 나온 훈제연어·굴 등 찬 음식으로 입맛을 돋운 뒤 수프나 죽으로 속을 달랜다. 이어 한식·중식·일식·서양 요리 중 맛있는 것을 골라 찬 음식에서 더운 음식으로 즐긴다. 이어 냉면이나 메밀 등 면류로 가볍게 입을 헹구고 후식으로 마무리한다. 뷔페를 처음 이용하거나 가끔 찾는 사람에게 알맞은 방법이다.
• 테마 즐기기: 동·서양으로 구분하거나 한·중·일·서양식으로 기본 주제를 정하고 식사하는 방법이다. 같은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매번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것도 기본 순서는 찬 음식에서 더운 음식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뷔페를 자주 이용하거나 뷔페 출입이 잦은 송년회 또는 졸업시즌에 적용해 볼 만하다.
• 실속 챙기기: 한마디로 마음껏 편식하기. 진열된 음식 중에 시중에서는 값이 비싸 자주 접하지 못했던 요리가 있게 마련인데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갯가재구이·북경오리·일식생선회와 초밥·가리비 구이와 스테이크 등은 단가가 높은 대표적인 음식. 이들 음식만 골라먹고 계산을 따져보면 ‘뷔페가 훨씬 실속 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뷔페 본전 뽑는 공략법.
• 일직 가고 늦게 나온다 = 보통 뷔페는 점심 11시, 저녁 5시부터 오픈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도 많이 먹는 법. 아무도 손대지 않은 새 음식을 줄 서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
• 접시를 들기 전에 한 바퀴 = 심심해서 도는 게 아니다. 차려진 메뉴를 둘러보고 공략 계획을 짜는 것이다.
• 단가는 높고, 포만감은 작은 것으로 = 초밥보다는 회, 갈비보다는 스테이크다. 배도 덜 부르고 음식의 품질 상태도 뛰어나다.
• 새콤한 음식으로 식욕을 돋우고 = 양도 차지 않았는데 음식에 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 신 김치나 발사믹 소스의 샐러드 등 새콤한 음식이 좋다.
• 느끼하고 단 음식은 나중에: 고기 메뉴나 중국요리, 달콤한 음료 등은 가능하면 나중에, 조금만 맛본다.
• 생선회를 먹기 전엔 따뜻한 음식을 = 참치나 방어처럼 기름진 생선은 배탈 나기 쉽다. 먹기 전에는 수프나 죽 같은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덥혀 준다.
• 원재료가 감춰진 음식은 피해서 = 주방에서 가장 좋은 재료는 ‘날것’으로 낸다. 선도가 떨어지면 볶거나 찌는 조리를 한다. 소스를 얹었거나 튀김옷을 입혔다면 썩 좋은 재료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 음식은 조금씩, 접시는 많이 = 오가기 귀찮다고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왕창 담아오는 이가 많다. 따뜻한 음식이 찬 음식과 섞이고, 소스도 뒤죽박죽돼 맛을 분별하기조차 힘들어진다.
첫댓글 잘지내는가? 좋은 정보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