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출발을 했지요.
울 회사 전무님 댁에 가서 다시 차를 얻어타고 충남 안흥으로 향했습니다. 빗발이 간간히 뿌리는 고약한 날씨였어요.
새벽 5시에 낚싯배가 떠난다는 항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침 해장국을 하나씩 먹고 일행 10명이 배에 올랐습니다.

이미 먼동이 텄지만 바다는 뿌연 바다안개에 잠겨있었어요.

안개, 또 안개...
그러나 배는 출발했습니다. 뱃멀미를 걱정해 난생 처음으로 붙이는 멀미약으로 미리 조치를 해두긴 했지만 완전히 마음이 놓이지는 않았습니다.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었져. --; 눈가에 졸음이 살짝 붙어있다는.
그리고는 낚시를 계속했는데...
낚시에 문제점이 있더군여. 낚시중에는 카메라를 조작하기가 무척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낚시하는 사진이 없습니다.
근데..
제가 낚시가 그렇게 익숙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종적으로 따지니 제가 최고의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이더군여. 저희 전무님이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셨지요.

아이스 박스 사진입니다. 등이 검은게 우럭이구요, 노란 빛을 띄는게 놀래미입니다.

나중에 선원 아주머니가 즉석에서 회를 떠주시더군요.
맛은...
저는 원래 해산물을 안좋아합니다. 제가 제 돈을 내고 우럭이나 광어회를 사먹어 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면 아시겠죠. 참치회는 조금 먹습니다.
근데 이 회.. 맛있더군요.
회가 너무 맛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회가 맛있는거예요, 초장이 맛있는거예요?"
결론은 못 얻었습니다마는, 초장이 맛나서 맛있었다면 일반 횟집에서도 맛있었어야 했겠죠.
사람들이 난리가 났어요. 저 두툼하게 썰어진 살을 보라고. 일반 횟집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얇게 써느라 혈안이 되었을텐데 뭍에서는 저렇게 해달라고 못한다고. 보니 정말 두툼하더군요.
이 회 먹고 매운탕도 나옵니다. 아주머니가 밥도 하고 매운탕도 끓입니다, 배위에서. 쩜 신기하더군요.
대략 예닐곱 시간의 낚시를 마치고 항구로 돌아옵니다.

어느 이름 모를 섬 위로 물안개가 구름이 되어 섬을 타고 넘고 있더군요.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안흥 항구의 방파제 좌우에 등대가 세워져 있는데 '쌍등대'더군요. 갑자기 제가 좋아하는 '도빌'이 떠올랐어요. (모르시는 분들은 도빌 여행기 참조)
귀여운 등대들이더군요.

나중에 항구로 돌아와서 보니 아침에 안개로 인해 안보이던 주변이 보이더군요. 항구가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했어요.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안흥에 다시 가서 낚시도 하고 항구를 거닐어도 보고 싶네요. ^^*
첫댓글 에효=3 부러워라.. 바다낚시가고 싶은데 요즘은 데려가주는 사람이 없어요.--;
가는데 시간...얼마나 걸리죠? 나두 낚시하고 싶다... ㅡ,.ㅡ
머리를 자르셨군요.. 음, 짧은게 나은것 같아요.. 저 두툼하게 썰은 우럭회 넘넘 고소하니 맛있었겠어요 ^^
회를 안좋아하시다니?저렇게 싱싱한 회를 먹고 싶네여~~
고추 청양고추던가요? 매워보이진 .....음.....
음, 고추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 ㅋ
와~~침나온다..전아직 배낚시는커녕 낚시두 한번두 안가봤는데..배안에서 먹는 회맛이 그렇게 좋나요?맛있겠다..
사진으로 보는 새벽 배낚시 운치있네요....나두 꼭 가봐야겠다. 물안개도 멋지네!!!
아마.....갓잡은 싱싱한 물고기를 바로 회떠먹으니..맛있었겠죠?? ^^ 전 회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 스타일..ㅋ 그런데 배위에서 먹은 회는 정말 맛있었겠어요~
아...나 회 정마로 좋아하는데...바다 낚시도 하구싶구...나두 데리고 가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