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법률사무소에서 부동산경매컨설턴트로 근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입찰시 변호사님께 최종 결재를 받아야 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장님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중요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
이**사무장님은 나와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하지만 서로
알게 된지는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사무장이 연락하여 만나보니 사무장누님이
얼마 후 이사를 해야 하는데 저렴한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 받고
싶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지역은 성북구 쪽으로 해서 융자포함
3억원대 아파트를 원하셨고 정식으로 컨설팅계약서를 작성하였다.
물건을 검색하다 마침 좋은 물건이 눈에 띄었는데 바로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239외2필지 정릉풍림아이원아파트 114동 704호의 2010타경19175 사건이었다.
물건지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현재는 지하철이용이 다소 불편 하지만
주변에 길음 뉴타운이 소재하고 무엇보다 우이동-신설동간 경전철이
현재 공사 중인데 2014년 아파트단지 인근에 정류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마침 사무장누님도 이 아파트를 잘 알고 계셔서 바로 승인을 받고 날을 잡아 임장을 나갔다.
풍림아파트는 지하철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마을버스로 약10분 거리
고지대에 위치하는데 단지 안으로 마을버스 2개노선이 운행하고 있어
교통편은 양호한 편 이었다.경매 나온 114동은 단지 내에서 가장 높은
뒤쪽에 위치하고 아파트의 방향도 남향이 아니라 '동향'인 것이 약점 이었다.
그러나 20층중 7층으로 로얄층이고 건물내외관도 관리가 잘되어 양호 하였다.
아파트에 도착하니 입구는 디지탈키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인터폰을 눌러보았지만 소유자는 출타중인지 응답이 없었다.
잠시 기다리다 철수하여 관리사무소를 방문하니 연체된 관리비는 없었고
단지 내 상가에 소재한 부동산을 방문하여 확인하니 급매물로 나와 있던
3억2천만원 짜리 물건은 매매가 되었고 3억3천만원~3억5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관할 주민 센터를 방문하여 전입세대열람내역서를 발급받아 보니 소유자
이외의 다른 전입자는 없어 임차인 문제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돌아와 임장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 하였고 드디어 2010년12월23일 최종 입찰이 결정 되었다.
입찰일에 서울중앙법원에 도착하니 12월25일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그렇게
입찰자가 많지는 않으리라는 나의 예상을 깨고 입찰법정은 대만원사례 이었다.
나는 3억3천만원의 시세를 감안하여 최종입찰가를 결정하였는데
그날따라 입찰자들이 너무 많아 평소보다 훨씬 늦은 오후1시가
넘어서 결과가 발표 되었는데 이 물건에만 무려 19명이 입찰하였고
감정가의 94.55%인 312,000,000원을 쓴 분이 1등으로 낙찰을 받았고
아쉽게도 나의 고객이신 사무장누님은 패찰 하였다.
-------------------------------------------------------------
*후기: 패찰이 결정되고 법원구내식당에서 사무장님과 식사를 함께 했는데
속이 상해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경매 나온 114동 보다 훨씬
입지가 좋은 남향 119동 로얄층이 3억3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어 동향인 114동의 이번
낙찰가 3억1천2백만원은 거의 시세와 비슷한 금액으로 경매낙찰 의미가 없기 때문 이었다.
물론 3억3천만원에서 3억1천2백이면 약 1,800만원 차액이 생기지만 114동의
약점을 고려하고 더구나 명도기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차라리 급매물로 사는 것이
오히려 나을텐데 굳이 시세와 결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높은 금액으로 낙찰을 받은
낙찰자가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 할 수밖에 없었다.
<②편으로 이어 집니다.>
첫댓글 그러게요잘 읽었습니다정님 다음에는 좋은 결과가 기다릴꺼예요기운내세요
코스모스회원님 격려 댓글 감사 드립니다.고맙습니다.^^러브정/정의덕 올림.
그러게요 다음편으로 고고~~
문정우회원님 댓글 감사 드립니다.^^러브정/정의덕 올림.
우리집 근처네요.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근처의 개발을 기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금방 가격이 뜻처럼 오르는 장소가 되지만은 못하고 있습니다.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
숭어잡이회원님 관심 댓글 감사 합니다.성투를 기원 합니다.^^러브정/정의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