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16 주일낮 대상7:20-27 세에라를 기억하는 교회
21 에브라임의 아들은 수델라요 그의 아들은 베렛이요 그의 아들은 다핫이요 그의 아들은 엘르아다요 그의 아들은 다핫이요
21 그의 아들은 사밧이요 그의 아들은 수델라며 그가 또 에셀과 엘르앗을 낳았으나 그들이 가드 원주민에게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내려가서 가드 사람의 짐승을 빼앗고자 하였음이라
22 그의 아버지 에브라임이 여러 날 슬퍼하므로 그의 형제가 가서 위로하였더라
23 그리고 에브라임이 그의 아내와 동침하매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 집이 재앙을 받았으므로 그의 이름을 브리아라 하였더라
24 에브라임의 딸은 세에라이니 그가 아래 윗 성 벧호론과 우센세에라를 건설하였더라
25 브리아의 아들들은 레바와 레셉이요 레셉의 아들은 델라요 그의 아들은 다한이요
26 그의 아들은 라단이요 그의 아들은 암미훗이요 그의 아들은 엘리사마요
27 그의 아들은 눈이요 그의 아들은 여호수아더라
<설교>
오늘 말씀에는 에브라임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이 가문은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요, 애굽에서 총리를 했던 요셉 가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습니다. 바로는 사브낫바네아라는 애굽 이름을 지어주고, 애굽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아들을 낳고 므낫세라 이름하였는데,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형들이 자기에게 행했던 일을 그냥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인데 요셉은 잊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요셉은 신앙으로 자기를 돌아보았고, 총리가 된 것도 생각해 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하나님이 자기를 여기로 보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낳고는 형제들의 일을 다 잊었던 겁니다. 이 “잊음”을 저는 “용서”라는 뜻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므낫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는 형들을 다 용서했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므낫세를 볼 때마다 사랑의 아들을 안고 형들이 미워했던 모든 것들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요셉이 둘째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입니다. 이제 애굽 땅에서 내가 번성하리라는 하나님의 축복을 담은 이름이 바로 에브라임입니다. 그래서 에브라임에는 집안이 번성해 가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아들 에브라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에브라임은 수델라, 베렛, 다핫, 엘르아다, 다핫, 사밧, 수델라, 에셀, 엘르앗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브리아와 세에라를 낳았습니다. 9남 1녀입니다. 그런데 21절을 보니 에셀과 엘르앗이 가드 원주민에게 죽임을 당하였는데, 이는 그들이 내려가서 가드 사람의 짐승을 빼앗고자 하였음이라고 하여 가드 사람의 짐승을 탈취하러 갔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상황을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이 자녀를 낳고 살아가는 시대로 보고 살펴보려 합니다. 지금 요셉은 전직 총리로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굽에서 큰 가문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도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라의 일을 맡아서 수고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 에셀과 엘르앗이 가드에 가서 짐승을 탈취하려 했다는 부분에서 정황이 맞지 않습니다. 가드 땅이 애굽에 속해 있는 곳이라고 하면 그들은 애굽 땅에서 한 일일 뿐입니다. 애굽 땅에 가드라고 하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가드는 가나안 땅에 있는 블레셋의 도성입니다. 그래서 그리고 가드 사람과 짐승을 빼앗는 일은 가나안 땅에서 지내는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러기에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이 아닌, 훨씬 후대의 에브라임 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에브라임으로 이야기하니까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요셉 시대와는 400년의 시차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에브라임의 아들 에셀과 엘르앗의 이야기는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에브라임에 대한 시대적 배경을 말씀드리고 나니까 에브라임이 그 에브라임이 아닌 사람으로 시대가 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브라임이 두 아들이 죽고 슬퍼할 때 형제가 가서 위로하였다고 하여, 마치 므낫세가 위로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으로는 므낫세입니다. 그러나 시대를 벗어나면 여기 형제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두 아들의 죽음이 시간이 지나 위로받은 후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집에 재앙을 받았으므로 브리아라고 지었습니다. 이제는 재앙을 받지 말라, 이제는 죽음이 오지 말라는 뜻이 들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브리아에게 주신 은혜가 우리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에브라임이 또 아기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딸 세에라를 낳았습니다. 이 딸 세에라에 대해서 알려 주는 곳은 24절 단 한 곳뿐입니다. “에브라임의 딸은 세에라이니 그가 아래 윗 성 벧호론과 우센세에라를 건설하였더라” 저는 오늘 이 24절 한 절을 요절로 했고, 오늘의 설교도 이 24절에서 나왔습니다. 이 세에라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우선 브리아의 계보를 보려 합니다.
25 브리아의 아들들은 레바와 레셉이요 레셉의 아들은 델라요 그의 아들은 다한이요
26 그의 아들은 라단이요 그의 아들은 암미훗이요 그의 아들은 엘리사마요
27 그의 아들은 눈이요 그의 아들은 여호수아더라
브리아는 레바와 레셉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둘째 레셉의 계보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브리아, 레셉, 델라, 다한, 라단, 암미훗, 엘리사마, 눈, 여호수아 이렇게 에브라임부터 본다고 하면 9대를 말씀합니다. 에브라임부터 여호수아까지 9대입니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보면 270년으로 약 300년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에브라임부터 눈의 아들 여호수아까지 이 계보대로 믿을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올 때 같이 나온 20대의 젊은이였습니다. 아말렉과 전쟁을 하였으며,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그 여호수아입니다. 여호수아가 바로 에브라임 지파의 브리아 종족의 후손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호수아로 볼 때 세에라는 8대조의 누이동생으로 8대조 고모가 됩니다.
다시 세에라의 시대로 갑니다. 에브라임은 에셀과 엘르앗이 죽고 위로받은 후에 브리아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했습니다. 에셀과 엘르앗이 죽은 시대는 사사 시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에브라임과 세에라의 시대와 에셀과 엘르앗의 시대와 여호수아의 시대가 서로 혼용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사를 분리해 내어야 성경이 바르게 보입니다. 에브라임이라는 요셉의 아들이 있고, 이 집안의 계보로 눈의 아들 여호수아까지 내려오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브리아의 여동생 세에라가 너무도 강력한 여성 지도자였습니다. 얼마나 강하고 담대한지 아랫성과 윗성 벧호론을 건축하였고, 우센세에라라는 성을 건축하고 자기 이름을 붙였습니다. 여성이 성을 건축하고 자기 이름을 붙인 경우는 여기서 최초로 나타납니다. 성을 짓고 이름을 붙인 사람은 가인이 성을 쌓고 아들의 이름으로 에녹성이라 하였고, 그 후부터 많은 영웅의 이름이 붙은 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성경에 여성의 이름을 붙인 성은 우센세에라가 최초입니다. 세에라는 너무도 강력했고, 에브라임 집안을 다스리는 놀라운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기에 아랫성 벧호론과 윗성 벧호론 그리고 우센세에라 성을 건축했습니다. 너무도 뛰어난 여성입니다. 그런데, 이 세에라의 시대가 여호수아 보다도 훨씬 후대의 이야기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족보로는 여호수아보다 8대를 앞서는 세에라인데, 실제로 그의 업적은 여호수아 후대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역대상 저자는 왕조실록에서 자료를 모아다가 정리합니다. 에브라임 집안을 정리하다 보니 세에라의 이야기가 너무나 유명하게 뛰어난 것을 보았습니다. 후대에 넣기에는 에브라임 집안에서 전설인 사람입니다. 너무도 뛰어나고, 성을 세 개나 짓고 호령하던 대장군 세에라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이름이 에브라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인 줄 알고 그 부분에 넣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에브라임 종족의 에브라임이라는 사람이었는데, 동일 인물로 착각하여 넣은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보다도 훨씬 후대의 사람인데, 여호수아보다 8대조 앞선 조상 브리아의 여동생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계보이니까 그렇다 치고, 세에라를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까? 세에라는 사실 성경을 읽는 사람들 모두가 잘 알지도 못하고, 이 세에라를 놓고 설교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주석이나 강해 설교에 나오지 않으니 누가 이런 설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연구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설교할 수 없는 겁니다. 세에라의 인물에 대해서 다음, 네이버, 구글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영어로 검색해 보았더니 구글에서 간략하게 소개하는 글 하나 찾았습니다. 읽어 보았더니 성경 족보와 연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세에라에 대해서는 단 한 편의 설교도 없고, 연구도 없고, 이름도 검색이 되지 않는 그런 인물입니다. 우센세에라 성을 건축하여 자기 이름을 붙인 세에라, 아랫성 벧호론, 윗성 벧호론을 건축한 세에라, 무려 3개의 성을 지은 멋진 사람을 기억하자는 말입니다.
또한 우리 교회에 이런 세에라와 같은 여성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자녀 손들이 이런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지도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세에라의 멋진 모습을 보았던 역대기 저자만이 그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에브라임의 딸이요, 요셉의 손녀로 기록하고 있고, 브리아의 여동생으로, 여호수아의 할머니로 기록하고 있는 정말 멋진 모습을 우리가 배우고 따라야 할 줄로 믿습니다. 이런 멋진 세에라와 같은 신앙의 인물이 배출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여걸 세에라를 몰랐다 해도 이제부터 세에라의 이름을 기억합시다. 그녀의 이름 세에라를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에브라임 가문에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있다는 사실은 에브라임 가문이 대단히 용감한 가문인 것을 보여 주며, 이런 가문을 본받아 용감하고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