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위장 건강
yimin3181
이 글은 필자가 모처에서 강연을 하기 위하여 준비한 것이므로 글이 좀 길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언젠가는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
전 세계에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나이가 늙고 죽는 다는 것을 한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2020년에 남자 78세, 여자 84세라고 한다. 이 65세는 실제로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젊지만 이 나이에서는 대부분이 정년을 하고 노인으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이다. 이때부터 노인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잘 살까 하는 것을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모든 생활이 달라져야 한다.
술, 담배도 끊고 작은 질병도 점점 커지지 않게 더 철저히 관리를 시작해야 하며, 암이나 나쁜 병이 생기는 것을 미리 알아내기 위해서 종합 검사도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비만이 안되도록 식생활을 바꿔야 하며, 새로이 뇌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정신적으로 늙지 않게 해야 한다.
외모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한다.
이 표는 우선 사람들이 85세까지 살 것을 목표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른쪽 두 개의 그라프는 사람이 85세를 살면 그 후부터는 질병도 적어지고 120세까지도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85세 이후에는 A 곡선처럼 별 탈이 없으면 94세까지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며, B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 손 병 등 만성질환이 악화되디는 하지만 그래도 4년을 더 산다는 것이다. C는 대퇴 골절이나, 뇌졸중, 심근 경색 등 갑자기 생기는 병이나 사고로 사망하는 것이다. C는 미리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이며 이것 때문에 빨리 사망한다면 억울하다.
흔히 사람의 몸에는 두 개의 뇌가 있다고 한다. 즉, 원래 두개골 속에 있는 뇌가 있다. 그리고 내장에 고유한 뇌가 있어서 위장의 모든 소화 흡수, 장운동을 스스로 조절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못 느끼고 산다.
이 두 뇌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아래 이야기하는 미주신경(vagus nervce)이 확실히 해부학 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피를 통하여 호르몬, 각종 사이토카인 등 여러 물질들이 두 개의 뇌를 연결하고 있다.
미주 신경은 위의 그림처럼 뇌에서 나오는 10번째의 신경으로서 몸통의 내장으로 가는 신경이며 신체에서 제일 긴 뇌신경이다. 이 신경은 약 70%가 부교감신경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입에서부터 시작하여 씹어서 삼키고, 숨 쉬고, 말하고, 심장이 뛰는 것을 조절하고, 위장에서는 음식물을 소화해서 배설할 때까지 모든 운동과 소화효소 분비를 도와준다, 위장에서 생기는 통증 및 입맛, 포만감 등 각종 위장관의 증상을 관장한다.
우울증이 있어도 위장 증상 심하여 못 먹게 되고 체중이 줄게 된다. 치매가 되면 더 잘 못 먹게 되고 결국 폐렴, 심장병 등으로 사망하게 된다. 모두 뇌에서 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대장 속에 무수히 많은 장내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것이 뇌와 위장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이 장내 세균은 장내에 살면서 여러 가지 물질을 내어서 뇌와 장의 기능 양쪽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뇌와 연관되어서 위장관에 나타나는 질환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소위 "신경성 위장병"이라고 하는 것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과민 대장" , "기능성 소화 불량"이다. 즉, 각종 검사를 해 보아도 모두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소화불량이 있거나 배변의 변화가 생기는 증상들을 말하다. 이들은 모두 신경이 예민해진 것과 관계가 깊다.
갑자기 미주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들을 "혈관 미주 신경 반사작용(vasovagal reflex)"이라고 하는 증상들이 있다. 예를 들면 피를 뽑는 것을 보면 얼굴이 하얗게 되고 쓰러지는 것, 대변보다가 잠깐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들이 이런 것이다.
노인이 되면 이런 미주신경의 활동이 나빠져서 입맛도 저하되고 냄새도 약해져서 먹기가 싫게 되고 조금만 먹어도 불편하여 덜먹어서 영양부족이 되고 살이 빠지기 쉽다.
위의 그림은 미주 신경의 역할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그림이다. 지금은 약이 좋아져서 이런 수술을 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십이지장 궤양이 생겨서 약으로 안 나으면 미주 시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하였다.
이때 위(밥통)로 가는 두 개의 미주 신경을 모두 자르면 위(밥통)에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추가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조금 더 세밀하게 한 개만 자르는 수술을 하면 유문을 일부러 넓혀 주는 수술을 함께 시행해서 위 내용물이 창자로 잘 내려가게 한 적도 있다.
위장관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 미주 신경으로 대표되는 뇌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뇌를 많이 사용하는 공부, 뇌를 많이 사용하는 작업, 취미 활동, 명상, 요가 등 정신 안정 활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특히 하루에 7시간 정도는 숙면을 해야 한다.
노인이 되면 통증을 느끼는 감각도 둔해진다.
위의 사진은 노인에서 맹장이 터진 것이다. 1 주일 전에 몹시 체해서 배가 아팠는데 최근에도 눌러야 좀 아프지만 아무래도 불편해서 찾아오셨다는 분이다.
이것은 노인에서 생긴 유문부의 진행된 위암이다, 사실은 이 분의 남편이 위암에 걸린 것이 확인이 되었는데 본인도 배가 부르고 더부룩해서 한번 검사를 해 보겠다고 해서 한 분이었다.
위장관도 노화가 물론 되기는 하지만 증상은 다른 장기에 비하여 크게 안 나타난다. 물론 소화에 관계되는 위액, 췌장액, 담집, 소장 소화액도 감소된다. 그러나 크게 느끼지는 못한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위장관의 운동 장애는 비교적 눈에 뜨게 나타나는 편이다.
노인에서는 치아의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예전에는 이가 모두 빠져서 잇몸으로 식사를 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임플란트를 해서 이가 나빠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어졌다. 그렇다고 좋은 이를 관리를 안 해서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해야 한다.
노인이 되면 유난히 식사를 하다가 사레가 잘 들린다. 이것은 왼쪽 그림처럼 음식을 삼킬 때에 후두개(epiglottis)가 숨 구멍을 덮는 것이 부실해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때 음식이 깊이 기관지 속으로 들어가서 뱉어 내지 못하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고려인 노인의 중요한 사망원인이 된다. 노인은 음식을 천천히 드시도록 해야 한다.
노인에서는 식도 기능의 기능이 나빠지고 치아가 나쁘기 때문에 음식 속에 섞인 이물을 그대로 삼키기 쉽다. 위의 사진은 식도 속에 여러 종류의 이물이 걸려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노인이 되면 위와 식도가 연결된 곳이 헐거워 저서 역류성 식도염도 잘 생긴다.
위의 사진은 복날 삼계탕을 먹고 난 후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져서 내원하여 닭 뼈가 충수 근처에 걸려서 창자를 천공 시킨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노인에서는 설사보다는 변비가 매우 흔하며 이것 때문에 대장 계실도 잘 생긴다. 대장 벽이 약해져서 대장 점막이 밖으로 부풀려 저서 나간 것이다. 이 내시경 사진을 보면 여러 개의 게실이 보이고 있고, 그 계실에 대변 덩어리가 박혀 있는 것도 있다. 때로는 이곳에서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대변이 들어가서 부패되면 계실 염을 일으켜서 몹시 아프기도 하며 천공이 될 수도 있다. 충수도 일종의 선천적인 게실이다.
노인의 변비는 대변이 굳어져서 안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장의 운동이 약해 저서 대변이 아래로 잘 내려오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장의 어느 곳에 암으로 인해서 좁아져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식사의 양이 적으면 대변이 덜 생겨서 변비가 된다. 변비의 종류에 따라서 치료의 방법도 다르다.
위의 사진은 직장에 딱딱한 대변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이런 경우에는 변을 계속 보고 싶어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지만 대변은 안 나오고 오히려 끈 저 거리는 대장의 분비물만 나와서 설사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가성 설사"라고 한다. 이때는 어떤 방법을 써도 안되고 손가락으로 대변을 파내야 한다. 이것을 "손가락 관장"이라고 한다.
대변을 참지 못하고 대변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대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하는 경우도 노인에서는 흔하다. 대변 실금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에서는 소변 실금도 심해서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면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요즘은 노인용 기저귀도 잘 개방이 되어 있어서 이런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항문 괄약근이 약해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위의 그림에서 항문을 조이고 있는 괄약근은 대장의 고유의 근육이 두터워져서 생긴 항문 내 괄약근이 있고 겉에는 일반 횡문근인 항문 외 괄약근이 있다. 이들 두 근육이 약해지면 대변 실금이 생기는데 대변이 마려우면 내 괄약근은 이미 이완이 되어 있고, 외 괄약근 만 자기의 의지로 조여서 참을 수가 있다.
노인이 되면 이런 괄약근이 점차로 약해지며 이전에 치질 등으로 항문을 수술 한 경우에는 항문이 좁아져서 변비가 생기기도 하지만 약해져서 대변 실금이 생기기도 한다. 부인 들은 출산을 여러 번 힘들게 한 경우에 골반 근육이 약해지고 늘어져서 더 잘 생긴다.
노인이 되면 이런저런 병으로 말미암아 너무나 많은 약을 사용하게 되며 이 때문에 위장의 손상이 많아진다. 이 그림은 서양의 예이지만 약을 시간 맞춰 먹다가 하루가 다 가고 만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진통제, 항생제, 피 묽게 하는 약, 영양제 등 모든 약들은 위장관에 영향을 주어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위장관을 헐게도 하고 때로는 출혈도 일으키기도 한다.
노인에서 비만도 큰 문제이다.
위의 그림은 노인에서 아랫배만 불러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것은 위의 그림처럼 늙어가면서 뼈가 약해져서 키가 작아지고 구부러지기 때문에 아랫배가 불러 보이는 것이다. 누우면 불러져 보이지 않는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된다. 비만한 사람이 넘어지면 끝이다, 허리, 목, 무릎 등 관절이 남아나지 않는다. 고혈압, 혈압, 당뇨, 수면 무호흡이 생기고 조절이 잘 안된다. 몸이 무거워지면 움직이면 숨도 차고 힘들기 때문에 앉아 있게만 되고 이 때문에 악순환이 된다. 노인은 먹어서 버틴다고 하는데 다이어트도 하기 어렵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을 즐겨야 한다. 요즘은 비만한 사람에서도 영양 부족이 흔하다.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기 때문이다. 비만은 단지 몸속에 기름 덩어리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을 뿐이고 영양을 골고루 비축하는 것은 아니다.
비만이 아니라 정 반대로 근육 결핍증도 노인에서는 크게 문제가 된다. 근육이 적으면 힘을 쓸 수 없고 쇠약해져서 오래 살기가 어렵다. 반드시 근육 운동도 하고 단백질 섭취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위의 사진은 일본의 스모 선수들이다. 이들은 살을 찌우려고 장꼬 나베라고 이름하는 고기 죽을 하루에 두 번씩 퍼먹어서 살을 찌운다. 이들의 체격을 일반인과 비교해 보면 지방분은 3배가 많지만 근육도 배는 많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60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비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 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참고로 위장병의 건강을 위해서는 여름 철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 궁금증이 있다. 물론 겨울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제는 냉장고가 발달하고 여러 가지 과일이나 채소의 재배 방법이 발달하여서 여름 음식과 겨울 음식의 구별이 거의 없다.
단지 노인에서는 골고루 잘 드시고 특히 신선한 채소를 많이 드시며 생선이나 달걀, 푸른 생선 등 좋은 단백질을 비교적 많이 드실 것을 권하다.
[출처] 노인의 위장 건강|작성자 yimin3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