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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61회
방태천3교-작은미아치골삼거리-
쇠나드리고개-조침령-진동호
20240630
1.새들이 자고 넘는 조침령을 넘다
2주 만에 곰배령 설피마을 입구에 다시 왔다. 2주 전 6월 16일 구룡령에서 출발하여 갈전곡봉, 왕생골 삼거리, 연가리골 갈림길, 작은미아치골 입구까지 백두대간 산행을 마친 뒤 작은미아치골로 내려와 방태천3교를 건너 조침령로 곰배령 설피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마쳤다. 그때는 햇볕이 쨍쨍했다. 이번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방태천3교 입구에서 산행을 준비한 뒤 방태천3교를 건너 작은미아치골을 향한다. 흐린 날씨의 풍경인데도 초록은 더욱 빛을 내고, 하얀 안개가 피어나 초록숲을 흰 비단처럼 덮으며 그윽하다.
작은미아치골로 들어가면 묵밭이 나오는데 그 묵밭에 키가 솟은 풀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저 풀 이름이 무엇일까? 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번에 알아 보니 삼잎국화라고 하여 삼잎국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한 산우님이, 이 풀은 삼잎국화가 아니라 익모초라고 한다. 홍자색 꽃이 핀 익모초만 보았기 때문인지 멍청하게도 불쑥 키가 솟은 익모초를 몰라본 것일까? 익모초는 약초이다. 민중들이 즐겼다고 하는 고려가요 '동동(動動)'에서 5월령은 이렇게 노래한다. "五月(오월) 五日(오일)애, 아으 수릿날 아침 藥(약)은 즈믄 핼 長存(장존)하샬 藥(약)이라 받잡노이다. 아으 동동(動動) 다리"(5월 5일, 아아, 단옷날 아침 약은 천 년을 길이 사실 약이라 바치옵니다. 아아, 동동(動動) 다리) 여기 나오는 약(藥)이 익모초 즙이라고 한다. 단오 아침에 익모초 약을 임께 바쳐 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풍속이 있었던 것 같다.
작은미아치골은 어제 내린 비에 계곡 물이 철철 소리를 내며 흐른다. 예전에 좋아했던 대중가요 '어제 내린 비'가 작은미아치골 계곡물을 따라 흘러간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 작은 나뭇잎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 쓰면 내리는 비는/ 몸 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귀를 막아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 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 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 속에/ 활짝 피었네/ 밤새워 창을 두드린/ 간절한 나의 소리여/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 최인호/작사, 장성조/작곡, 윤형주/노래
산길에는 어젯밤에 비를 맞은 풀잎들이 싱싱하게 빛나고 가녀린 산꿩의다리 꽃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비탈에는 면마과(綿馬科)의 양치식물 여러해살이풀 관중(貫衆) 풀들이 우산을 거꾸로 펼치고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즈음에는 양치식물들이 활개를 치는 시기인가 보다. 사랑의 비가 내 몸을 타고 흐르는 것 같다. 가파른 비탈이 없는 작은미아치골은 편안하다. 비가 내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작은미아치골을 통과할 때는 해가 떠올라 숲은 그늘을 드리운다. 방태천3교에서 1.9km의 거리를 33분이 걸려 백두대간 마루금 작은미아치골 입구에 이르렀다. 앞서간 대원들은 꼬리를 보이지 않고 사라졌다. 작은미아치골 입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북진하여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진동호 입구까지 8.8km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앞서간 대원들을 좇아 발길을 재촉한다.
이번 백두대간 마루금은 서쪽의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동쪽의 양양군 서면 서림리 그리고 영덕리 사이의 능선을 따라 이어간다. 동쪽 지역은 조침령까지는 서면 서림리 지역이고, 그 이후는 서면 영덕리 지역이다. 능선에 올라서 북진하자 맑은 날씨는 어두컴컴해지며 짙은 안개가 몰려온다. 잠시 뒤에는 다시 맑아진다. 날씨는 계속 짙은 운무와 맑은 햇빛을 반복하며 변화한다. 쇠나드리재 비탈길에는 산죽밭이 펼쳐진다. 쇠나드리 갈림길인 쇠나드리고개가 원래의 조침령으로, 서쪽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쇠나드리와 동쪽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이어주는 고개였다고 하는데, 이 길은 지금은 폐쇄되었다고 한다.
쇠나드리재에서 올라서면 수풀이 우거진 742.8m 산봉이다. 이 산봉에서는 걸어온 남쪽 지역이 활짝 열려 조망하기에 좋다. 밀려오는 안개에 정훈희가 부른 노래 '안개'의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를 불러본다. 안개만이 자욱한 이 산길에서 누구를 찾아야 할까? 다정했던 그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 다오, 그 사람을 안개 속에서 불러내 다오.' 앞서간 산우들을 찾으며 다시 속도를 낸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아~아~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 가다오/ 아~아~아~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 박현/작사, 이봉조/작곡, 정훈희/노래
742.8m 산봉에서, 백두대간 종주 중 세상을 떠난 운봉 이복록님의 추모비가 있는 산봉까지는 동쪽 방향으로 빙 돌아서 서쪽으로 이어가는데 추모비 산봉 오르기가 조금 힘들다. 이곳을 지나면 지난 번 산행 때 엄청나게 산객을 괴롭혔던 미역줄나무들이 덩굴을 뻗치고 있다. 하얀 꽃들을 피우고 있는데 덩굴은 아직까지 무성하지 않다. 7월이 지나면 이 미역줄나무 덩굴들이 무성하게 기승을 부려 산길을 가로막아 산객들의 앞길을 막을 것이다. 이곳에서부터 바람이 거세게 분다. 안개 노래를 불러서일까? 바람은 안개를 걷어가고 동쪽 양양 지역의 정족산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794.0m가 적힌 표지기가 참나무 가지에 달려 있는 산봉을 지나면 서쪽으로 1018m 산봉이 가늠된다. 이번 산행 구간에서 가장 높은 산봉으로 이 산봉 넘기가 아주 힘들다. 백두대간 마루금은 조침령에서 서쪽으로 휘어져 동쪽으로 돌아서 서쪽의 1018m 산봉으로 이어지는데, 도중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900.2m 산봉, 전망이 좋은 바위봉우리 943m 산봉을 거쳐간다.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석축 위에 뎈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뎈은 없어졌고 석축길이 이어진다. 바로 아래 서쪽에는 3군단 공병병단이 1984년에 완공한,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 21km를 잇는 조침령길이 있다. 이 조침령길과 백두대간 마루금은 철조망으로 경계를 이루어 철조망 문을 열고 조침령길로 나가야 한다. 조침령길에는 까치수염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개망초들이 떼지어 햐얀 꽃들을 피우고 있다. 지난 번 이 길에는 금마타리꽃들과 마타리꽃들이 노랗게 피어 있었는데 이번에 살펴 보니 꽃망울들만 맺혀 있다. 이 길에서 꽃들을 무성하게 피운 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일까? 알아 보니 피나무였다. 아, 피나무 꽃이 이런 모양이었구나. 피나무 꽃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24곡 중 제5곡인 '보리수'는 아름다운 가곡이다. '보리수'의 원 제목이 '린덴바움(Lindenbaum)' 즉 피나무이다. 이 '린덴바움(Lindenbaum)'을 보리수라 번역하여 그냥 보리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원 곡의 제목은 '피나무'이다. 잘못 번역하였다고 하지만 피나무 어감보다 보리수 어감이 훨씬 좋다. 그렇지만 원 가곡의 제목은 정확히 아는 게 좋을 것 같다.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그 그늘 아래서 수많은 단꿈을 꾸었네." 노래를 부르며 조침령길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면 3군단 공병여단이 완공한 조침령길 준공 기념비 위에 '조침령' 표석이 놓여 있다.
조침령길 도로준공비를 지나면 양양군 서면 서림리로 이어지는 조침령길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더 갈 수 없으며 넓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백두대간 조침령 표석이 우람차게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헤어진 백두대간 종주대원들과 처음으로 재회하였다. 해발 770m 조침령(鳥寢嶺)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00km의 중간 지점으로 북으로는 점봉산, 남으로는 갈전곡봉으로 이어지며, 영동(양양 서림)과 영서(인제 기린)를 가르는 분수령이라고 한다. 조침령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양양군 서면 서림리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고개가 너무 높아서 새(鳥)도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자고(寢) 넘는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조침령에서 진동호 입구까지 4km 거리가 남아 있다. 조침령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은 왼쪽 뎈길로 이어진다. 뎈길을 따라 올라가면 위쪽에 뎈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동쪽이 활짝 열려 있어서,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그 북쪽 서면 영덕리 지역, 그리고 남북으로 이어지는 정족산 줄기가 멋지게 조망된다. 뎈전망대에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900.2m 산봉까지 1.2km 거리는 서쪽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동쪽으로 올라간다. 이 산봉에서는 북쪽 설악산이 조망되는데 안타깝게도 운무가 설악산을 감싸고 있다.
900.2m 삼각점봉에서 전망바위가 있는 943m 산봉까지 1km 거리는 철쭉능선이라 불리며 이 능선 또한 서쪽으로 돌아서 동쪽으로 이어간다. 전망바위에서는 동남쪽의 조망이 멋지다. 남쪽을 조망하면 걸어온 남쪽 백두대간 마루금이 운무 속에서 흐릿하게 이어지고, 동쪽을 조망하면 양양군 서면 영덕리 양양양수발전소 하부댐 영덕호가 누워 있고, 그 남쪽에는 정족산 산줄기가 장쾌하게 이어진다. 이번 구간 산행의 가장 멋진 조망 지점이 이 전망바위봉이다. 전망바위봉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은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서 안부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데 1018m 산봉 아래에서 가파른 비탈길이 시작된다. 이 산봉이 이번 산행의 최대의 어려운 곳이다.
1018m 산봉 아래서 진동호 갈림길까지는 1.4km, 이 산봉에 오르면 진동호 갈림길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진동호 동남쪽의 962m 산봉이 있지만 이 산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넓은 참나무숲과 평탄한 숲길이 그윽하게 이어지며 산객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 준다. 962m 산봉을 내려가는데, 지금까지 오락가락하던 보슬비가 빗방울이 굵어지며 비바람이 몰아친다. 비구름은 더욱 짙어지며 빗발이 거세다. 진동호 갈림길 단목령 5.9km 지점에서 백두대간 산줄기 8.8km 산행을 마쳤다. 지금까지 전체 걸어온 거리는 방태천3교에서 작은미아치골 갈림길 1.9km를 합치면 10.7km이다.
백두대간 산줄기 산행을 마치고 양양발전소 상부댐 진동호로 하산한다. 상지둘레길 코스를 따라 상부댐 진동호 입구로 내려가며 진동호를 살피니 짙은 비구름에 덮여 있다. 상지둘레길의 상지가 무엇일까? 아마도 상부댐 부지(敷地)를 줄여서 상지(上地)라고 하였을 것이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상부댐 부지 둘레길을 따라 상부댐 둑방으로 내려와 상부댐 제어소 앞에서 이번 전체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 거리는 11.93km, 전체 소요 시간은 4시간이 걸렸다.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11.93km
전체 소요 시간 : 4시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지방도 제418호선 조침령로 곰배령 설피마을 표지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방도 제418호선 조침령로 곰배령 설피마을 표지판 앞에서 출발하여 방태천3교를 건넌다.
방태천은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서 내린천에 합수하고, 내린천은 인제읍에서 소양강 소양호 북단으로 유입된다.
방태천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단목령 부근에서 발원하여 소양강으로 흘러든다. 곰배령 설피마을이 위쪽에 있다.
환기구탑 오른쪽 작은미아치골로 진입한다. 왼쪽의 건물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 내부의 공기를 빼내고 외부의 공기를 흡입하는 환기구탑이라고 한다. 인제양양터널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을 이으며 조침령을 통과하는 터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10.965km 도로터널이다.
오른쪽 밭의 재배식물은 지난 번에 알아보니 삼잎국화라고 하여 삼잎국화인 줄 알았는데, 삼잎국화가 아니라 익모초라고 한다.
우산을 거꾸로 펼친 듯한 관중 식물이 떼지어 자라는 작은미아치골을 오른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은 철철 넘쳐 흐른다.
방태천3교 1.6km, 작은미아치골 삼거리 0.3km 지점의 작은미아치골을 통과한다.
작은미아치골 삼거리에는 쉼터의자들, 이정목, 백두대간 숲의 생활환경 개선 설명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백두대간 능선 작은미아치골 갈림길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조침령 4.8km 방향으로 백두대간 산줄기를 이어간다.
오르막 나무계단을 오른 뒤 내려갔다가 다시 산봉을 오른 뒤 내려가면 완만한 안부에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미아치골 입구에서 산봉 2개를 넘어 400m를 걸어오면, 조침령 4.4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른다.
조침령 4.4km 이정목에서 나즈막한 오름길을 올라 평탄한 산길을 걸어와 이 능선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이정목이 나온다.
작은미아치골 입구에서 900m 거리, 조침령 3.9km 이정목에서 오르막길을 올라 쉼터산봉으로 이어간다.
긴 나무의자들이 설치되어 있고, 조침령 3.4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쉼터산봉에 올랐다.
쉼터산봉에서 내려오면 풀들이 무성한 풀밭이 나온다. 이 지하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이 통과한다. 이 풀밭을 통과하여 조침령 3.0km 이정목이 세워진 산봉으로 오른다.
조침령 3.0km 이정목 산봉에서 동쪽 양양 지역의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된 산줄기를 조망하고 이정목을 뒤돌아보았다.
조침령 3.0km 이정목이 세워진 산봉에서 동쪽 양양 지역을 조망하고 돌계단 비탈길을 내려간다.
돌계단 비탈길을 내려가며 서쪽 인제 방향을 살피면, 산행을 출발한 지방도 제418호선 조침령로의 방태천3교가 보인다.
지방도 제418호선 조침령로가 북쪽 곰배령으로 이어진다. 북쪽의 하산 지점인 진동호는 오른쪽 뒤에 있을 것이다.
돌계단 비탈길은 산죽밭 비탈길로 이어진다. 산죽밭 비탈길을 내려가면 쇠나드리 갈림길이다.
조침령 2.6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쇠나드리고개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예전에 조침령이라 불렸던 원 조침령이라고 한다. 왼쪽은 인제군 기리면 진동리 쇠나드리로 내려간다. 쇠나드리(쇠나들이) 지명은 '소를 데리고 나들이 간다.'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쇠나드리재에서 올라오면 수풀이 우거진 742.8m 산봉이 솟아 있다.
742.8m 산봉을 오르다 뒤돌아서서 걸어온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본다. 중앙의 능선 뒤쪽이 작은미아치골이다.
'준.희'님이 백두대간 742.8m 표지판을 신갈나무 줄기에 묶어 놓았다. 감사합니다.
742.8m 산봉을 내려가며 왼쪽 뒤의 추모비 산봉을 바라본다. 백두대간은 오른쪽으로 돌아 추모비가 있는 산봉으로 오른다.
742.8m 산봉에서 급경사 나무계단 비탈길을 내려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동쪽 방향으로 돌아 내려가면 조침령 1.8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이 이정목을 통과하여 동쪽 방향에서 서쪽으로 틀어 가파른 비탈길의 추모비 산봉으로 올라간다.
조침령 1.8km 이정목을 지나 동쪽으로 돌아가며 추모비 산봉을 올려본다.
백두대간 산줄기는 동쪽으로 이어가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추모비 산봉의 가파른 비탈길로 오른다.
운봉 이복록 추모비는 산 정상 아래 산길에 추모의 나무로 식수한 주목나무 아래에 조성되어 있다.
운봉 이복록님이 어떤 사연으로 생을 마감하였을까? 그를 기리는 가족과 산우들의 그리움이 백두대간 능선에 피어난다.
영원한 산꾼 운봉 이복록(1960.1.9.~2016.5.14)님을 기리며 : 백두대간 종주를 갈망하며, 장장 3년을 걸어오다 남은 3구간을 남겨 너무나도 아까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신 운봉 이복록님을 영원히 기리며 여기에 나무 한그루를 심습니다. 2016년 6월 26일 - 사랑하는 가족과 산친구들
추모비를 지나면 조침령 1.3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바위봉 정상이 나온다. 바위봉을 왼쪽으로 돌아 이어간다.
미역줄나무가 꽃들을 피우기 시작한다. 지난 번 이 구간을 8월에 산행했는데, 미역줄나무 줄기 때문에 몹시 고통스러웠다.
동쪽이 트여 있는 곳에서 양양의 정족산 산줄기를 조망한다.
비 맞은 산꿩의다리 하얀 꽃이 함초롬하다.
추모비 산봉을 내려오면 평안한 안부가 펼쳐지고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추모비 산봉에서 내려오면 안부에 조침령 0.9km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올라가면 794.0m 산봉이다.
조침령 0.9km 이정목 안부에서 올라와 겨우살이들이 많은 참나무 숲을 지나면 794.0m 산봉이다.
794.0m가 적힌 표지기가 참나무 가지에 달려 있다. 이 산봉의 정확한 높이가 794.0m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감사하다.
794.0m 산봉을 내려오면 평탄한 산길이 이어지며 조록싸리가 진분홍색 꽃들을 피우고 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높으며 오르기 힘든 1018m 산봉이 중앙 뒤에 있다. 저 산봉은 동쪽으로 돌아 서쪽으로 올라간다.
백두대간 등산로가 잘 정리된 석축길을 따라간다. 2021년 산행 때에는 뎈(deck)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뎈길이 사라졌다.
석축길을 따라오면 조침령 철조망이 나온다. 철조망 문을 통과하여 옛 조침령 도로로 나간다.
석축길에서 철조망 문을 통과하여 도로로 나왔다. 왼쪽에 조침령 0.3km 이정목, 철조망에는 수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3군단 공병여단에 의해 1984년 11월 22일에 완공된 조침령 옛 도로를 따라 조침령으로 올라간다.
지방도 제418호선 조침령로에서 조침령으로 올라오는 옛 도로이다. 왼쪽에 백두대간 능선으로 진입하는 철조망 문이 있다.
왼쪽에 조침령 헬기장이 있으며, 조침령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조침령 옛 도로에 피나무가 꽃을 무성하게 피우고 우뚝 솟아 있다.
피나무는 낙엽이 지는 활엽교목으로서, 잎은 거의 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어긋나고,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6-7월경에 엷은 황색꽃이 산방꽃차례를 이루면서 잎겨드랑이에 달리는데, 꽃자루의 아랫부분에는 커다란 주걱 모양의 포엽이 생긴다. 한편, 꽃이 진 뒤에는 지름 5mm 정도의 털이 있는 공 모양의 열매가 달려 10월경이 되면 익는다. 주로 산허리 및 골짜기에서 자라며, 한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 정원수로 심으며 재목은 기구재로 쓰인다. - 위키백과
피나무 꽃이 엷은 노랑색 꽃을 피우고 있다. 꽃말은 '부부애'라고 한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양양군 서면 서림리 21km를 연장한 도로 연장비 위에 '조침령' 표석이 놓여 있다. 이 도로 공사 내역이 "공사기간 : 1983년 6월 10일~1984년 11월 22일, 시공부대 : 3군단 공병여단"이라고 적혀 있다.
조침령 쉼터에 조침령 설명안내판과 백두대간 조침령 표석 등이 세워져 있다. 조침령 옛 도로는 직진하지만 통과할 수 없다.
쇠나드리고개가 옛 조침령이며, 현재 조침령 고개 밑으로 터널이 개통되어 있다고 한다.
조침령은 강원도 양양군의 서부에 위치한 고개로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의 경계를 이룬다. 조침령 고개 밑으로 터널이 개통되었으며, 고개 정상에 조침령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높고 험하여 새가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잠을 자고 넘었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는 약 18.9km로 도로에 의한 탈출로가 없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하며 이동해야 하며, 조침령에서 한계령까지는 21.2km이다. 조침령에서 한계령 방면으로 4.7km 지점부터는 신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출입이 제한된 지역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다.
해발 770m 조침령에 백두대간 조침령(鳥寢嶺) 표석이 멋지게 세워져 있다.
백두대간 조침령(鳥寢嶺) 표석 뒷면에 안내도와 설명이 잘 되어 있는데, 양수발전소까지의 거리가 잘못된 것 같다.
백두대간 조침령(鳥寢嶺)(▲770m)은 백두에서 지리까지 1,400km의 중간 지점으로 북으로는 점봉산(▲1,424m), 남으로는 갈전곡봉(▲1,204m)으로 이어지며, 영동(양양 서림)과 영서(인제 기린)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백두대간 조침령은 기린면 진동리에서 양양 서면 서림으로 넘어가는 고개[嶺]인데 너무 높아서 새[鳥]도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자고 [寢] 넘는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백두대간은 한민족 생명의 원천이며 삶의 바탕을 이루는 국토의 핵심 축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백두대간이 지닌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곳에 표지석을 세운다. 2007년 10월 25일
백두대간 조침령(鳥寢嶺) 표석과 함께 백두대간 조침령(鳥寢嶺) 산행을 기념한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 위에 쇠나드리 1.9km 날개와 단목령 9.9km 날개를 단 조침령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조침령 뎈길에서 조침령 쉼터를 내려보았다. 조침령 옛 도로는 여기까지 통행할 수 있고 왼쪽 양양 방향은 폐쇄된 듯.
조침령 전망뎈에서 양양군 서면 산줄기를 조망한다. 왼쪽의 산이 양양군 서면 용소리 정족산인 듯.
조침령 전망뎈에서 오른쪽의 양양군 서면 용소리 해발 869.1m 정족산을 조망한다. 중앙 왼쪽 아래에 양양양수발전소 하부댐 영덕호가 있을 것이다.
조침령 전망뎈에서 양양의 산줄기를 조망하였다.
단목령 9.6km, 조침령 0.3km 지점의 이정목을 통과하여 나무계단 비탈길을 내려간다.
왼쪽 뒤에 솟은 산봉은 이번 산행에서 가장 높고 오르기 힘든 1018m 산봉이라고 가늠한다. 오른쪽으로 빙 돌아서 왼쪽으로 꺾어서 올라간다. 조침령 0.3km 이정목 산봉에서 가파른 나무계단 비탈길을 내려간다.
조침령 0.3km 이정목 산봉에서 가파른 나무계단 비탈길을 내려왔다가 완만한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단목령 8.8km, 조침령 1.1km 표지목이 서 있다. 이 산봉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해발 900.2m 삼각점봉이다.
단목령 8.7km, 조침령 1.2km 지점의 이정목 뒤 산봉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안내판 위에 '준.희'님의 표지판이 있다.
삼각점 뒤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안내판 위에 '준.희'님의 표지판이 기울어져 있다.
안내문 맨 아래에 높이 약 900m라고 적혀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산 높이를 약 900m라고 적은 것에 실소가 터진다. '준.희'님이 설치한 표지판에는 정확히 백두대간 900.2m라고 적혀 있다. 2005년의 국토지리정보원이 얼마나 철저하지 못했던가?
900.2m 산봉에서 백두대간은 왼쪽으로 돌아서 맨 오른쪽 뒤 943m 전망대봉으로 이어간다. 이 능선을 철쭉능선이라 이른다.
해발 900.2m 삼각점봉 아래 전망이 트인 곳에서 왼쪽 맨 뒤의 구름에 덮인 설악산을 가늠한다.
왼쪽 뒤에 보이는 산봉이 거쳐가야 할 어려운 1018m 산봉이라고 가늠한다. 저 산봉에서 오른쪽 아래로 이어갈 것이다.
단목령 8.3km, 조침령 1.6km 지점의 점봉29 현위치번호 옆에 돌을 쌓아 만든 긴 쉼터의자가 있다.
단목령 7.8km, 조침령 2.1km 지점의 현위치번호 점봉28 표지목이 있는 산봉은 해발 943m 전망대 바위이다.
바로 앞 바위에서 전망이 좋은데 운무 때문에 조망이 활짝 열리지 않는다.
왼쪽 아래에 양양양수발전소 하부댐 영덕호가 있고, 오른쪽에 세 발 달린 가마솥 모양의 해발 869.1m 정족산이 솟아 있다.
중앙 뒤쪽 1061m 산봉에서 작은미아치골로 내려와 중앙 왼쪽의 산봉에서 왼쪽 앞 산봉으로 이어온 백두대간이 조망된다.
이번 산행의 마지막 고비인 해발 1018m 산봉이 서쪽에 솟아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갔다가 올라간다.
943m 산봉 아래 단목령 7.7km, 조침령 2.3km 지점의 이정목에서 완전히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동쪽의 해발 943m 전망바위봉과 해발 1018m 산봉 사이의 안부는 넓은 풀밭이며, 돌을 쌓은 적석(積石)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 풀밭을 지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나가면 1018m 산봉 오르는 가파른 비탈길 입구에 이른다.
1018m 산봉 동쪽 오르막길 입구의 단목령 7.3km, 조침령 2.6km 지점에 현위치번호 점봉27 표지목이 서 있다.
힘겹게 1018m 산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1018m 산봉에서는 완만한 내리막길의 평탄한 숲길을 이어간다. 하얀 살결의 거제수 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바위가 있는 완만한 오름길에 단목령 6.8km, 조침령 3.1km 지점에 현위치번호 점봉26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현위치번호 점봉26 표지목에서 완만하게 내려가면 그윽한 참나무 숲이 펼쳐진다.
참나무 숲에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도 이 지역의 특색인 돌을 쌓은 긴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앞의 산봉은 해발 962m 산봉인 듯.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진동호에 이르는 듯. 백두대간 능선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해발 962m 산봉은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현위치번호 표지목이 세워져 있가. 그런데 현위치번호와 이정표는 붙어 있지 않고 현위치좌표만이 붙어 있다. 단목령 6.3km, 조침령 3.6km 지점의 현위치번호 점봉25일 것이다.
해발 962m 산봉을 내려가는 비탈길에 단목령 6.3km, 조침령 3.6km 이정목이 서 있다.
해발 962m 산봉에서 계속 내려오면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이른다.
단목령 5.9km, 조침령 4.0km 지점이다. 이곳에서 백두대간 산줄기 산행을 마치고 진동호로 내려간다.
상지둘레길을 따라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입구로 이어간다.
상지둘레길에서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의 진동호를 조망한다. 건너편에 상부댐이 있는데, 비가 내리고 몰려오는 운무 때문에 전체 풍경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
진동호는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으로 해발 940m에 위치한 인공호수이다. 하부댐과의 최대 낙차는 819m로 동양 최대 규모라고 한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의 저렴한 전력을 이용하여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저장하였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라고한다.
상지둘레길을 따라와 상부댐 입구 방향으로 나간다. 진동호 상부댐이 앞에 있다.
상부댐 둑방에서 방금 걸은 백두대간 능선을 올려본다. 상부댐의 진동호 물은 지하로 백두대간 너머의 양양군 서면 영덕리 양양양수발전소에서 발전한 뒤 하부댐 영덕호로 흘러든다.
상부댐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간다. 건너편 능선은 백두대간 산줄기이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둑방을 따라 상부댐 입구 관리사무소 앞으로 이어간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鎭東湖) 앞에 표석이 세워져 있다. 진동호의 물은 지하로 낙하하여 발전하며 낙하한 물은 양양군 서면 영덕리 하부댐 영덕호에 갇혀 있다가 다시 상부댐 진동호로 올려 보내진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양호 입구에 상부댐 제어소가 있으며, 제어소 벽에 에너지팜 주변관광안내도가 있다.
양양양수발전소(襄陽揚水發電所)는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양수발전소이다. 1996년에 착공하여 2006년 8월 31일에 완공되었으며 남대천으로부터 물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며 250MW 발전기 4기가 설치되어 있다. - 위키백과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진동계곡의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에서 지하로 물을 낙하시켜 양양양수발전소에서 발전한 뒤 낙하한 물은 양양군 서면 영덕리 양양양수발전소 하부댐 영덕호로 유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