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을 죽이는 '새만금락페스티벌'에 반대하며,

바다와 함께 일궈온 어민들의 삶과 갯생명들을 앗아간 새만금 방조제에서는 33km의 대 공사를 축하하는 락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건 마치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끔찍한 살상을 저지르고도 그 일을 기념하느라 라스베가스에 400종이 넘는 기념품을 구비만 전시관을 만드는 일과 똑 같습니다.
만행을 저지르는 일,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는 일...어찌보면 근본이 다른 일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기념씩이나 하는 것은 약자들의 가슴을 더욱 후벼파는 일이기에 마음이, 속이...무척 아리고 쓰려옵니다.
올해도 에코토피아 합니다. 속 쓰린 해창갯벌에서 우리는 절망을 딛고 유쾌한 상상을 펼쳐보려고 합니다. 빡빡하게 짜여진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여러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 유쾌한 상상과 실험의 시간을 통해 어렴풋이 "대안"이라는 것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가져봅니다.
갯벌을 살리는 '살살페스티벌' 준비팀이 만든 홍보내용입니다.

'에코토피아 가자!' 그럼 다들 그게 뭐여. 하길래집중탐구의 포스팅을 시도합니다.
에코토피아는 생태+유토피아 라는 뜻으로,1990년부턴가 유럽에서 매년 만들어지고 있는
보름간의 생태 공동체입니다. 매년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는데 어디서 열리건 자전거로
이동한다니 놀랍습니다. 올해는 포르투갈. 역시 유럽 각지에서 거대한 바이크 투어팀이 꾸려져
포르투갈로 향한다는.

사진/개굴 블러그에서

유럽각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캠프 공간도 직접 만들고, 태양열 시스템을 꾸미기도 합니다.

전혀 전기를 사용하지않고 옛날 방식으로 부엌에서 조리를 합니다.

생태 화장실도 직접 만들었네요.

대형 태양열 조리기입니다. 작년, 에코토피아 캠프때 우리도 시범으로 해보았지요.
간단하게 감자를 삶는 수준이었지만.

부엌 주위에 옹기종이 모여앉은 사람들.


음악과 춤도 있습니다.

다양한 워크샵이 만들어져 자신이 가진 걸 친구들과 나눕니다.

자전거 동력기로 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에코토피아가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2006)에 강화도에서 열린 에코토피아 내용입니다.

강화에 있는 대안학교인 산마을고등학교에서 2006`에코토피아가 열렸습니다.
생태적으로 잘 꾸며진 학교시설을 이용하여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지요.

자전거나 버스처럼, 친환경적이거나 덜사악한 교통수단으로 도착하거나,
강화터미널에서 여섯시간 걸어서 도착한 도보족이 있었지요.

에코머니(돈 대신 캠프에서 공동으로 필요한 물건으로 대체)를 적용하여 개인 비용을 줄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예 모든 것을 에코머니로 환산해 온 친구도 있었지요.^^;

채식 식단을 짜서, 되도록 조리시간을 줄이는 간단한 식사법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직접 두부와 두유를 만들어 봤으며, 각자 밥그릇과 국그릇, 컵을 가져와서 일회용 용기는 절대 사용하지 않았지요.

3박 4일 동안, 자신이 알고 있거나 나누고 싶은 워크샵을 준비하여 서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려주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은 티셔츠 만들기 워크샵입니다.

은영이 천연물감으로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주었지요.
'꽃을 든 남자' 인기 최고였습니다.
그밖에 수화, 에스페란토, 기후, 뜨게질, 밀랍초 만들기, 자연으로 염색하기, 커피만들기, 단청그리기,
탭댄스, 손두부 웍샵등등 엄청난 웍샵들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워크샵을 골라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자유롭게 시간을 즐길 줄 알았지요.

밤에는 낮에 돌아가면서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아 저장해 놓은 전기로
기후에 관한 다큐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촛불을 켜고, 기타소리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에코토피아가 지향하는 건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생태주의, 조직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즐겁게
서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나누는 자율주의라고 할 수 있지요.
자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고 가뿐한 마음으로 여름 휴가
오세요. 올해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해창 갯벌에서 열립니다.
작년과 달리 캠프 공간: 샤워실이며 화장실 부엌까지 다 우리 힘으로 만든답니다.
(캠프 만들기 팀도 대 모집: 목수 및 기술자 및 힘좋은 사람들 환영! 29일부터)
숙박은 기본적으로 각자 가져온 텐트. 그러나 텐트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컨테이너가 준비될 예정.
자전거로 출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전거 특공대도 조직중입니다.
에코토피아 캠프 전일 참가할 1팀: 8월1일 천안출발 2일 해창도착
살살페스티발만 참가할 2팀: 8월3일 천안출발 4일 해창도착
천안역에서 해창까지 166킬로래요. 사람이 많으면 살짝 옵션 선택도 가능해집니다.
166킬로 코스 대신 좀 더 정감있는 203킬로 코스로 자전거 이동을 2박하는
일명 물놀이도 하고 가자 에헤라디야 코스.
자전거에 홀릭하는 블로거들 빨랑빨랑 신청하시랍니다.^^;
지난주부터 준비모임이 가동되고 있으니
준비부터 함께 하고픈 사람들은 환영입니다.
웹자보에 연락처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음 모임은 수요일)
* 글쓸 여유가 없어 봄비와 디디가 올려준 내용을 가지고 덧붙여 편집하였습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작은 반동입니다~! 모두가 가는길이 꼭 옳은 것은 아니지요~! 늘 이렇게 깨어 계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