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분명 판소리는 소리요 음악이되, 또한 그것은 소리가 아니요 음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삶이요 자화상이다.
판소리의 사설과 장단과 성음 속에는 우리가 있다.
그래서 어느 한 대목을 읊조리고 흥얼대도 그대로
우리의 기쁨과 아픔, 민중의 신명과 절망이 줄줄이 터져 나온다.
농익은 홍시가 터지듯 겨레의 정서가 주저리주저리 묻어나고
방천이 무너지듯 한민족 고래의 문화적 원형질들이 밀물처럼 넘쳐난다.
그래서 진정 판소리는 민중의 소리요 겨레의 음악이자 우리의 문화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소리 길에 활을 당긴 지 19년
처음에는 열심히만 하려고 하였지 나의 부족함을 너무 몰랐다.
그러기를 10년, 그만 넘어져서 소리를 포기하려 하였다.
그때 저 들판의 이름 모를 야생화도 모진 풍상을 겪은 후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나를 내려놓게 되었다.
이 땅의 삶의 소리, 그 소리로 혼불을 일으키고
삼백예순날 이 땅의 소망스런 소리로
온 누리에 그윽이 채우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
땅에서는 주위의 야유를 당할 만큼 초라하지만
공중을 날 때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알바트로스(Albatross)새처럼
자신의 날개 짓보다는 하늘을 믿어 바람에 몸을 맡겨
새들 중에서 가장 높이 그리고 가장 멀리 날수 있는 새가 되고 싶다.
오늘의 완창발표회는 추하고 징그러운 벌레가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처럼
소리의 허물을 벗고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고 싶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부담을 넘어 비상을 위한 나래 짓을 펼치려 한다.
그리고 내일 이 맘 때(Tomorrow About This Time)를 소망한다.
인생의 노정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발표회가 있기까지 가르침을 주신 조통달 스승님
자식 뒷바라지에 한 평생을 바치신 부모님
소리역량을 북돋워 준 전북대학교와 전라북도립국악원
곁에서 묵묵히 함께한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 그리고 가족들
모두에게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린다.
완창무대에 여러분의 신명난 추임새를 기대하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8년 9월 20일 대둔사 자락 진산 장대울에서 김정태
"초대합니다"
미산제 조통달류 김정태 수궁가 완창발표회
일 시 : 2008년 9.20(토) 오후 3:00
장 소 :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Profile
1966. 03. 전북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 96번지 출생
1979. 02. 심원초등학교 졸업
1982. 02. 심원중학교 졸업
1985. 02. 전주 동암고등학교 졸업
1989. 02. 육군 28사단 포병연대 977대대 만기 전역
1990. 01. 진봉규 선생님께 김세종 바디 춘향가 사사
1992. 03.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수석입학(판소리 전공)
1992. 04. 조통달 선생님께 박초월 바디 수궁가 사사
1994. 03. 박근영 선생님께 판소리고법 사사
1996. 02.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졸업
1996. 09.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입단
1998. 06. 공춘자와 결혼(기쁜소식 진주교회)
2001. 02. 전북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석사학위 취득
2001. 03. 정철호 선생님께 창작판소리 훈민정음 사사
2001. 05. 제27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일반부 장려상
2002. 10. 김일구 선생님께 박봉술 바디 적벽가 사사
2003. 10. 전라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 연구원
2004. 01. 이정수 선생님께 완제 시조 사사
2004. 04. 제24회 전국고수대회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2005. 01. 유순종 선생님께 벨칸토발성법 사사
2006. 03.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입학
2006. 08. 정철호 선생님께 창작판소리 열사가 사사
2008. 09. 전라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 연구원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강사(판소리연구, 한국음악사설연구)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기쁜소식 전주교회 성도
* 활동사항
(사)IYF(국제청소년연합) (사)민족문화연구소 (사)판소리학회 (사)한국음악사학회 (사)온고을소리청 (사)송원장단연구회
* 연구사항
논문 "판소리 수궁가 선울분석" , "판소리학 정립을 위한 몇 가지 기본 용어고찰"
공저 "전북도립국악원 20년사"
엮음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대본집"
친구의 생에 좋은 일이 있어 모시는 글을 올려봤습니다....
많은 참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형일 생각^^
첫댓글 캬 가보고 싶다만 ...이놈의 사업이 추석도 못들어가게 막내 그려 ,.... 정태 완창 잘하고 누가 DVD 제작좀 해서 카페에 올려주소 자 요 정 태
즐건 비명소리인가^^*^그 놈의 사업이 잘 되어서 못 들어오는거지..그치^^
오랜만일세 친구! 해외에서 지내기는 어떤가? 세계화에 걸맞게 활동하는 자네를 생각하니 반갑구만. 기회가 되면 만난 날이 있을 걸세 잘 지내게
정태 파이팅!! 한우물만 파더니 성공했구나 진심으로 축하하고 수궁가 완창 잘하길 바라네 만나고 싶고 얼굴 한 번 보고 싶구나 소주한잔 하세
어이 친구 오랜만일세. 엊그제 학창시절이었던 같은데 무심하게 세월이 흘러갔네 잘 지내는가? 팜플렛을 보냈는데 이사를 했더구만. 기회가 주어지면 얼굴좀 보세
축하하네!! 내친구 정태가 한국 제일의 명창이 돼길 응원함세....
고맙네. 자네를 생각하면 자네 부모님도 얼굴이 떠오르네.저번에 보니까 살이 많이 늘었더라. 건강하고 잘 지내게 나중에 또 보세
올만 친구~~ 보고싶구만.. 유명한 판소리 명창이 되기게.. 멀리에서 나마 친구가 빌어줌세.. 축하하고, 다음에 한번 만나 보세.. 사랑하는나의 친구여 부디 유명한 명창이되기를 .. ^*^ 주산 사는 성재일세.. -성재가..^^-
아련히 자네의 얼굴이 떠오르네 그려. 중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만나질 못했구만 이렇게 소식을 전해주니 고마우이 잘 지내게
가보지 못해 정말미안하고 뚝심있는 친구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우이. 부디 바라는 것 이루고 건강해라...
상근아 반갑다야. 멀리서 마음으로 후원해주는 친구가 있다는게 고맙다. 모임때 보자
오랜만에 들어오니 반가운 소식이 있구나. 가볼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만 축하한다. 끊임없이 노려가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자니가 중3 체육대회때 교실에서 노래를 크게불러 한종윤선생님한테 맞았던 일부터 너의 판소리의 역사가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그때 신고산타령을 불러던 것으로 기억된다. 안녕...
자네는 그 일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구나. 그랬었지. 자네가 중학교 2학년 때 화산 마을가기 전에 스토목에서 딸기를 사 준일을 기억하고 있네. 언젠가 그 은혜를 갚아줘야 할 텐데... 해외에서 건강하게 지내다 오게. 와서는 연락 주시게
성황리에 잘 맞쳤으리라 생각하고...늦게나마 축하하네^*^ 심금을 울리는글 만땅 공감~~~인생 그 자체가 중독인듯 싶네 그래야만이 성공도 보장되나싶고 ....연자
살이 조금 포동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구만.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고 또 쏜살같이 빨리 간다하드만... 정신없이 흘러가네. 글을 남겨 줘서 고마우이
친구야 참 열심이 살았구나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 그런 좋은 자리가 있었구나 나도 어린이집 개원하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몇년이 흘러갔구나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기고 한가해서 들어와보는구나 물론 지금도 마음이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열심이 살자꾸나 ~~
무엇보다 반가운것은 성도가 되었다는 소식이 가장 반갑구나.열심이 신앙생활하고 (아무래도 와이프가 전실한 크리스찬 냄새가 나는것같은데 맞냐?)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