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단풍 하면 설악이다
지금까지 설악을 2번 다녀왔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가을 이였는데...
먼길의 피로감에 대한 보상을 받기엔 충분했든거 같다
그래서 설악산 하면~ 뇌리엔 단풍! 하곤 한다
하지만 진주에서 설악산을 다녀 올라치면 쉬운 일이 아니다
설악의 진 면목을 볼려면 일정을 늘려 비박을 한다든지 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야간 산행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째든~ 산행 참가자 모집공고(?)를 하여 3명 1차 서류심사 최종 합격이다
비록 서류 심사 합격이지만 통지서를 받고 2차 체력장 테스트에 도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 다음
예정대로 2008.10.24 오후 7시 서진주 만남의 광장에서 박진수 회원님의 격려를 뒤로하고 출발이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산행후 여가 시간등을 위해 관광지도를 검토해 보고...⇓[아래사진]
서진주IC 출발->대전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호법)->영동고속도로-->속초->설악산 도착하면서
남자 셋이서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았는지...
6시간 십여분을 달리면서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도착이란다
( 정치,경제,세계 동향...해결 안되는게 없다...ㅋ)
당초에는 1박2일 산행이였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지금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빨리 산행을 마치고
내일은 여행을 할수있게 일정 변경하면 어떨까? 라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실행에 옮기기로 하는데...
근데 잠을 한숨도 자지도 않고 과연 설악산 산행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산행대장은 발목이 안좋아 수술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과연 동행 할수 있을련지...
염려는 붙잡아 둔채 일단 출발이다 ⇓[아래사진]
준비물을 챙긴다고 해도 참여 인원 변경으로 미리 준비를 못하다보니 ...
이것 저것 부족한게 많지만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구할수가 없어 난감하고 있는데...
산행 대장 "왈" 먹는데 목숨걸지 말자 라는 말에 대충 정리하여 출발이다⇓[아래사진]
새벽 공기를 가르며 30여분 걸었더니 비선대 입구에 도착...⇓[아래사진]
여기서 부터는 갈림길 이다⇓[아래사진]
좌측으로 가면 양폭,희운각을 거쳐 대청봉 가는 길이고...⇓[아래사진]
오른쪽은 오늘 우리가 진행할 코스인 금강굴->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비선대
회귀 코스 방향이다⇓[아래사진]
이른 새벽이라 캄캄하여 물체도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이 길로 다시 내려 오지 않기 때문에
장군봉에 위치해 있는
금강굴을 보기로하고 가는데...⇓[아래사진]
90도 경사인 계단을 20여분 올랐는데...
글쎄 출입구는 잠근 장치가 되어 있어서 되돌아 와야만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아직은 피곤하지 않나뵈!)...⇓[아래사진]
금강굴을 지나 조그만 능선에 오르자 초승달만 외로이 떠있고 주위는 적막하기만 하다 ⇓[아래사진]
설악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일출 예정시간인 6시까지 마등령 까지 올라야 하는데...
잠을 못잔 탓인지 비선대에서 절반 왔는데 무려 2시간 30분이 걸렸다
이 상태로 계속 오르다가는 일출은 커녕 계곡에서 태양을 맞이해야 할 판이라...
일출시간까지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후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아래사진]
근데 여기는 완전 겨울 날씨이다
난 그것도 모르고 여름 티와 바지 그리고 장갑을 준비했는데...
능구렁이 같은 도 회장님 송 산행대장님은 겨울 옷 차림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배신자들~~ 정말 미워... 나 한테 언질이라도 주지...
덕분으로 설악산 첫눈이 내린 그날 난 잠도 자지 못한 체력으로 산행내내 추위에 보들보들 떨어야만 했다
속초시내 전경의 불빛과 함께 일출이...⇓[아래사진]
울산바위도 이젠 또렷하게 보이고...⇓[아래사진]
마등령 방향 세존바위도 한눈에 들어오고...⇓[아래사진]
이리 저리 구경하는 사이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아래사진]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산행 대장님 한컷~⇓[아래사진]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 소공원도 훤하게 밝기 시작...⇓[아래사진]
저 멀리 대청봉을 배경으로...
좌측편 화채 능선위 화채봉도 또렷이...
구름이 태양빛을 받아 다향한 모습으로...
넘 시간을 지체하는것은 아니겠죠?
이젠 아침을 먹고 출발해야지요~
하지만 산행 대장은 여기까지!
발이 퉁퉁부어 더이상 산행은 힘들다고...(산행대장 발 모습)⇓[아래사진]
할수없이 도회장과 나 둘이서만의 산행이 시작된다⇓[아래사진]
화이팅 한번 크게 외치고~⇓[아래사진]
아침 식사 라면에 넣어 먹은 석이 버섯이랍니다 주위에 많데요~⇓[아래사진]
일출과 아침식사를 위해 3시간을 투자했으니 슬슬 출발해야지요...
마등령 가는길-> 나무 뿌리 모양이 괴상합니다⇓[아래사진]
마등령 가는길->이건 무슨 동물 닮지 않았나요?⇓[아래사진]
지금부터 설악의 비경을 감상 해보세요~
마등령 가는길에서 본 대청봉 방향~⇓[아래사진]
마등령 가는길에서본 화채능선 방향~⇓[아래사진]
마등령 가는길에서 본 1275봉 (우측중앙)⇓[아래사진]
좌측편 세존봉이 우뚝솟아 있고 저멀리 속초시내가 한눈에...⇓[아래사진]
오늘 일출을 보겠다고 예정된 마등령을 이제 오르고...
여기서부터 또다시 갈림길이다
희운각 공룡능선은 왼쪽으로.. 오세암,백담사는 오른쪽 코스이다
산행 대장이 연락 오더니 비선대까지 내려 갔다고 하면서
적벽에서 바위 시합이 있어서 구경하고 있다고...
누군 잠도 오고 피곤해 죽겠는데 어휴 미쳐~
사나이 체면인 폼생 폼사로 지내온 마지막까지 인생 흠 잡히지 않을려고..
포기라는 단어는 생각도 안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도중 포기 하는건데 하는 후회가 막심 하다
어쩔수 없다 돌아갈수도 없으니 울타리 산악회 명예(?)를 걸고 무조건 전진이다...ㅋ⇓[아래사진]
마등령에서 바라본 오늘 지나온길...⇓[아래사진]
마등령에서 대청봉을 바라보는 모습
오늘 산행할 코스인 (우측에서->좌측으로)나한봉,큰새봉,1275봉,신선봉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아래사진]
마등령에서 나한봉 가는길⇓[아래사진]
마등령 정상부근 배경⇓[아래사진]
마등령에서 본 세존봉을 배경으로 소공원뒤 달음산 모습⇓[아래사진]
서북능선 방향 가운데는 용아장성능이 저멀리 우측 정상은 귀떼기 청봉⇓[아래사진]
지금부터 공룡을 타러 가는데 웅장합니다 ⇓[아래사진]
좌측편으로 세존봉과 멀리 울산바위 그리고 속초 바닷가⇓[아래사진]
앞으로 지나갈 큰새봉 모습⇓[아래사진]
공룡능선 주변은 전부 기암으로 된 바위로 구성되어 절경입니다⇓[아래사진]
지나온 1275봉의 모습⇓[아래사진]
범봉을 배경으로한 울산바위⇓[아래사진]
신선봉 모습(여기를 지나면 희운각이나온다)⇓[아래사진]
신선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지나온길
다리 통증으로 먼저 하산한 산행대장한테 전화가 온다
비선대에서 내려가 차에서 한숨 자겠다고...(누군 좋겠다!)⇓[아래사진]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라면과 족발을 먹고 마지막 정신을 가다듬어본다
산행 시작한지 11시간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여기서 소공원까지는 약 12키로 점심 먹고 가는길은 아마 잠과의 전쟁이 예상되리라
희운각 대피소를 나와 천불동 계곡에 접어들면서 내심 단풍에 대한 기대를 해보지만...
어찌된일인지 나무잎 자체가 별로 없다
단풍 구경하러 잠도 한숨 안자고 한 산행인데...
무신 앙코없는 찐빵이란 말인가~~
지금 부터 천불동 계곡 모습입니다⇓[아래사진]
양폭 대피소입니다
겨울가에서 도 회장님이 사진을 찍어 달래서 사진을 찍어 줬더니...
가만 닥아오더니 돈을 2천원 건내줍니다
무슨 돈이냐 물었더니~ 카메라 꺼내면서 돈이 개울에 흘렀다는겁니다
이런! 하기야 이야기 하는 도중에도 솔직히 비몽사몽입니다
걸어가면서 졸기도하고 틈만나면 앉아 쉬면서 졸고...
진짜 내 체력의 한계는 어딘지 이 기회에 시험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사진]
천불동 계곡 모습⇓[아래사진]
어느듯 아침 갈림길인 비선대에 도착하다 어둠으로 보지못한 장군봉의 모습(우측->적벽)⇓[아래사진]
적벽의 모습 경사도가 장난이 아닌데 지금도 사진 중앙에 보면 바위타는 모습이 보입니다⇓[아래사진]
비선대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아래사진]
도 회장님의 씩씩한 하산 모습입니다
회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더니만 피곤하지도 않는가뵈여 도사님!⇓[아래사진] ⇓[아래사진]
산행 시작한지 15시간 30분만에 하산완료
눈이 따갑고 정신이 혼미하다
차에 앉자 마자 1분이내에 이내 코골이가 시작되고...
얼마를 잤을까 생각하면서 눈을 반쯤 뜨니 낙산사 초입이다
아 그렇구나! 낙산사를 들러 강능에서 1박하고...
청옥.두타산에서 단풍 구경을 하고 동해안 7번 국도를 거쳐 귀향하기로 ...
만장일치로 합의를...⇓[아래사진]
낙산사 야경 모습⇓[아래사진]
낙산사 의상대⇓[아래사진]
1시간여를 달려 강릉에 도착 찜질방을 확인하고 소모된 체력 보강을 위해 맛집을 찾아 나선다
부두 항구를 느끼면서 식사를 하자고 했더니 강릉에서는
안묵항이 최고라는 자칭 전국구 산행대장의 꼬임에 빠져 택시를 타고...
이리 저리 들러보다 ~횟집 당첨!⇓[아래사진]
밑 반찬 쥑입니다 이것만해도 소주 2병은 꿀꺽하겠는데...
아니 안주를 아예 취소해버릴까?...ㅋ⇓[아래사진]
산행 중도 포기자는 먹을 권리가 없는데 눈치도 없이...⇓[아래사진]
산행대장과 회장님 두분이서 죽이 척척 맞는구먼요~⇓[아래사진]
동해안 바다가 확 펼쳐지는 2층 발코니 테이블에서 분위기가 무르 익으니...
거나 하게 술판이 벌어진다
오늘 우리가 무슨짓을 했는둥...
내일 계획이 어떻다는둥...
도란 도란 얘기 꽃을 피우는 사이 강릉에서의 하루 해가 저문다⇓[아래사진]
안묵항 모레 사장에 새겨진 수 많은 발자국들을 뒤로 하고...
⇓[아래사진]
이런 가만보니 닮았잖아!!⇓[아래사진]
24시간을 48시간으로 활용한 정말 보람된 하루를 마감해야 할시간...
취침하러 가야지요~ 찜질방으로 ...
쌩>>>>> 휘리릭~~⇓[아래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