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현대문학사"(상, 문학과 지성사)48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킹'을 거론하고, 잡지를 읽는다면 시비는 여기에서부터"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코단샤講談社'라는 출판사에서 8종류의 잡지를 간행했는데, 그 잡지들의 소개 문구, 즉 광고문구입니다.
"잡지를 읽는다면 시비는 여기서부터"
무슨 말이지요?
시사잡지도 아닌데, 오락 잡지 등을 선전하면서
잡지라는 것이 가벼운 기분으로 읽는 것인데
시비할 일이 있을까요?
오역입니다.
是非라고 되어 있는 것은 명사가 아니라 부사입니다.
제히ぜひ, 라고 읽습니다.
꼭,
이란 뜻입니다.
"잡지를 읽는다면, 꼭 여기서부터"
즉 앞에서 열거한 8종류의 잡지를 읽어달라는
선전입니다.
"한국에 오시면 꼭 연락주십시오"
이런 말을 할 때
꼭 '제히'라는 표현을 씁니다.
제히, 사전 찾아보고서 오역 없었으면 합니다. 같은 한자어를 쓴다는 것이
오역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함정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아마 번역 또는 출판사 편집교정에서 일본어표기를 원칙으로 하지 않고, 한자를 우리식 읽기 표기 원칙으로 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문제는 문제네요. 이럴 경우는 주라든가 무슨 설명이 따로 있어야죠.
아니면 번역어를 이 경우에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네요. 부디 여기서부터... 부디 우리의 이 잡지에서부터 이런 식으로요.
그렇습니다. 학자들 번역에서 곧잘 발견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통해서 회화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문어로만 배운 일본어에서 흔히 빠지기 쉽습니다. 제히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