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표정이 무겁다 했더니, 그랬었구나.
세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았는데, 읽어봐라.
<치과의사>
옛날에는 주로 자연식을 한 탓으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충치가 별로 없었고, 평균수명도 짧아서 의치가 필요 없었다. 치아에 관한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은 현대적인 식생활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은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충치를 유발한다. 썩은 이를 뽑고 떼우기 위해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까지도 치과의사의 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유명한 누크(NUK)젖꼭지는 엄마의 젖꼭지가 아닌 우유 병을 빠는 아기들의 앞니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교정시키려는 치과의사의 궁리 끝에 탄생한 것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게 되자 노인들에게 원래의 치아 대신에 의치를 해 넣어 주거나 현재의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일도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70년대만 해도 치과의사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치과의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많은 개인치과의원이 개업을 했고 종합병원이나 보건소에 치과가 생겨났다. 치과는 다른 분야에 비해 개업의가 가장 많아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치과의사는 주로 치아에 관련된 일을 한다. 병원에서도 구강영역에 상처가 생긴 환자를 치료할 때 치과수련의에게는 치아에 국한된 치료를 담당하게 하며 나머지 상처는 다른 과의 수련의가 담당한다. 치과전문의는 혀, 입술, 턱뼈 등을 포함한 전체 구강영역을 진료한다. 최근의 사람들은 미용을 위해서도 치과의사의 도움을 빌리고 있다. 치아의 배열상태에 따라 얼굴모양이 달라지므로 치아건강과 미용을 위해 교정치를 끼고 다닌다.
<필요한 적성>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의 기본지식에 더해 치과의학까지 공부해야하므로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많다. 그러므로 학습능력과 인내력을 갖춰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과에서 사용하는 치료기구들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 번 못쓰게 된 치아는 다시 생겨나지 않으므로 다른 어느 질병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환자들에게 두려움을 해소시켜주고 예방의 필요성을 자상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면 좋을 것이다. 치과의사는 치료를 위해서 치과위생사나 치과기공사 등 의료기사와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원만한 대인관계도 필요하다.
<되는 길>
치과의사도 일반의사와 마찬가지로 치의학과 대학에서 6년의 교육과정을 받고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의사로서의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자격증을 받으면 보통 치과병원에서 1년의 수련의과정을 거치게 된다. 미국 등에서는 3-4년 과정의 치과전문의 과정이 있어서 구강외과, 교정과, 소아치과, 구강병리과 등으로 세분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렇게 분화되어있지 않다.
흔히 치과에서 하는 의료행위는 단순히 이가 아플 때 치료해 주는 정도로 좁은 범위에서 생각하기 쉬우나 치과에도 진단과, 치과방사선과, 소아치과, 보존과, 보철과, 구강외과, 치주과, 교정과, 예방치과 등 여러 분야의 일이 있다. 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이루어진다.
예과에서는 전공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치과전문인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여러 분야의 학문에 대한 기초가 되는 지식을 배우며, 단순한 의술만이 아닌 인술을 베풀 수 있는 인격을 겸비한 인간수업을 하게 된다. 4년의 본과과정 중 1, 2학년 때에는 해부학을 위시해서 주로 일반기초 의학 및 치의학 분야를 공부하게 되며, 3학년 과정에서 본격적인 치의학 강의와 임상전단계 실습을 하게 된다. 4학년은 전기간에 걸쳐서 매일 1시간씩의 임상강의를 제외하고는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여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데 학생들은 임상지도교수의 직접 지도를 받으며 졸업과 동시에 치과의사로서 일반치과 진료를 할 수 있게 가르치고 있다.
<전망>
치아의 질병은 사회가 고도문명사회로 발전할수록 오히려 발병이 잦아지는'문명의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어린이들의 충치율이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나고, 의치 및 교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치과진료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체제를 갖추어 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개인의 치과질병을 치료해 주는 수준에서 전 국민의 충치예방을 위한 수도물 불소화사업 시행 등 예방의학적 차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졸업 후에는 의학과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일반 치과의사 면허를 받는다. 의사들은 졸업 후 일반의와 전문의로 나누어지지만 치과의사는 아직까지 전문의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서 졸업 후의 진로는 의학과 졸업생과는 약간 다르다. 현재는 인턴 1년, 레지던트 2년('구강악앞면외과’는 3년)을 거치고 있다. 치과협회 내에서는 전문의 시행이 합의되었으나 시행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 그러나 의사와 달리 전문의 자격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한 헌법상의 위헌 판결이 있었기 때문에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치과 전문의는 다섯 개의 과로 세분되는데, 보철과·교정과·치주위병과(치주과)·소아치과치과외과(구강악앞면외과) 등이다. 각 과에서 배우는 자세한 내용은 치의학과 진학 뒤에 알아보아도 충분하다. 인턴을 뽑는 방법도 의학과와는 달라 미리 전공할 과를 선정해서 과별로 시험을 본다. 그러므로 의대처럼 인턴에서 레지던트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따로 시험을 보지 않는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문제는 의대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한다. 공중보건의로 보건소에서 3년을 근무하든가 아니면 레지던트 과정에 있을 경우 군의관으로 복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진출하는 분야는 개인이 개업하는 경우와 종합병원 안에 있는 치과에서 근무하는 경우와 전국에 세 개뿐인 '치과병원’에서 근무하는 경우 등 세 가지인데, 개업의가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취업에 관한 장점이라면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고, 환자를 일대일로 대하므로 친밀한 대인관계를 폭넓게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치과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질환(직업병)이다. 치과의사의 직업상 장시간을 서 있는 데다 입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취하는 자세가 디스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도 수술 중 튀어나오는 피를 통해 간염 등에 노출되기 쉬우며 호흡기 전염병에도 노출되기 쉽다. 그밖에 다른 의사도 마찬가지지만, 대체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사용되는 재료가 새롭게 발명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런 정보도 스스로 노력하여 열심히 입수해야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므로 여느 의사와 마찬가지로 평생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며 살아가야 한다.
[중앙일보 학과평가] 1999년도 전국 대학 종합평가 결과 - 치의학과
치의학과 평가 결과 역사가 깊은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선두권을 차지한 가운데 신설대학들이 상위권 진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한의학과는 강릉.경북.부산.서울.전남.전북대 등 국립대 6곳과 경희.단국.연세.원광.조선대 등 사립대 5곳으로 모두 11곳. 설립시기별로 보면 1946년 서울대를 시작으로 67년 경희대, 그 다음해에 연세대가 뒤를 이어 선발그룹이 형성됐다. 이후 74년에 조선.경북대, 5년 뒤인 79년에 부산.전남.전북.원광대, 이듬해에 단국대에 치의학과가 생겼으며 마지막으로 92년에 강릉대가 치의학과를 설치했다.
평가 결과 치의학과를 가장 먼저 설치한 서울대가 교수.학생.평판도 3개 부문에서 1위를, 연세대가 재정과 교육여건 및 시설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최정상급 대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대학은 전 부문에서 1.2위를 번갈아 차지해 명실상부한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다. 이는 두 대학이 평판도 부문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른 것에서 나타나듯이 이미 예상했던 결과다. 평판도에서 3위를 차지한 경희대도 전통을 자랑하듯 학생부문에서 3위, 교수와 교육여건 및 시설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해 상위권을 지켰다.
전남대는 학과 개설이 늦어 평판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수.교육여건 및 시설부문에서 3위, 재정부문에서 5위를 차지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북대도 재정부문에서 3위, 학생과 교육여건 및 시설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해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개설된 강릉대가 우수 학생 유치 차원에서 장학금 혜택을 늘려 재정 부문 4위에 오른 것 역시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이밖에 경북대가 교수 부문에서 5위권에 들었고, 조선대도 학생 부문에서 당당히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평가는 대상 대학이 11개밖에 안되는 데다 설립시기도 차이가 커 종합순위를 내지 않고 부문별 순위만 내기로 했다.
◆ 교수
전임 교수당 학생 수는 연세대가 7.6명으로 가장 적었고 그 다음 서울대(9.8명) .전북대(9.9명) .강릉대(11.1명) 순으로 나타나 국립대가 사립대에 비해 교수 확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교수당 교내외 연구과제 수주 실적에서는 서울대가 7천7백4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대(5천5백67만원) . 연세대(4천3백41만원) . 경북대(3천3백16만원) 도 전체 평균(3천72만원) 을 웃돌았다. 한편 같은 기간 교수 1인당 국제과학논문색인(SCI) 논문 수록실적에서는 경희대가 0.54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대(0.38) .서울대(0.33) 가 그 뒤를 이었다.
◆ 학생
최근 3년간 국가고시 합격률은 전체 평균이 95.7%로 대학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병원 등의 수련의 수(98년 기준) 에서는 서울대가 1백30명으로 타 대학에 비해 단연 앞섰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40명 미만이었다. 한편 졸업생 중 대학병원에서 수련과정을 밟을 수 있는 비율은 연세대가 10명 중 8명꼴로 단연 높았고 전북대(43%) .서울대(39%) 순이었다.
◆ 교육여건 및 시설
이 부문에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남.전북대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당 실험실습실 면적에서는 전북대와 연세대가 각각 3.5㎡와 3.4㎡로 전체 평균(1.6㎡) 의 두 배가 넘었다. 학생 전용 임상실습 병상 수는 연세대가 학생당 0.98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0.6) .강릉대(0.38) .경희대(0.34) 등도 전체 평균(0.31) 을 웃돌았다. 교과과정은 대학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전제로 교육과정을 짜게 되는 치대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 재정
학생당 발전기금은 연세대가 4백9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대(3백35만원) .조선대(1백13만원) .경희대(1백10만원) 순으로 나타나 사립대가 국립대에 비해 발전기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액에서는 조선대가 1백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1백11만원) .연세대(1백4만원) .원광대(96만원) 도 평균 수준(82만원) 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국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2백43만~3백16만원,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은 17%여서 사립대(5백2만~5백74만원, 9%)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강릉대의 경우 우수 학생 유치 차원에서 장학금 수혜율(83%) 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23%) 을 가장 높게 책정해 눈길을 끌었다.
◆ 평판도
교육여건 및 시설, 졸업생들의 조직적응력, 대외적 활동과 참여노력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서울.연세.경희대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 다만 선진적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발전 잠재력 부문에서는 연세대가 서울대를 앞질렀다. 이 세 대학이 높은 평판도를 얻은 것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설립연도가 빨라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치의학과 - 평가방법
◆ 치의학과 교수로 구성된 자문단의 조언을 들어 평가기준을 만들고 교수, 학생, 교육여건 및 시설, 재정평판도 등 5개 부문에 걸쳐 평가했다. 부문별 순위는 실사작업을 통해 각 대학 자료를 검증한 뒤 지표별 평균값과 표준편차를 이용, 표준화값(Z값) 을 구한 뒤 여기에 가중치를 곱한 점수를 합해 산출했다.
◆ 교수
(괄호 안은 1백점 기준 가중치), 교수당 학생수(15), 기초 교수당 학생수(5), 교수당 조교 수(5), 교수당 연구비(15), 교수당 논문 총수(20), 교수당 학술발표(5), 교수당 해외학술발표 지원액(5) 교수당 출판실적(10), 연구소 연구과제 수주 실적(15), 연구소 전임연구원 수(5)
◆ 학생
국가고시 합격률(20), 종합병원 등 수련의 진출자 수(25), 기초 치의학 분야 취업률(15), 대학병원 수련의 흡수율(15), 학생당 학술활동 지원액(15), 동아리 참여율(5), 학생당 동아리 지원비(5)
◆ 교육여건 및 시설
학생당 실험실습실 면적(20), 교육 및 실험실습기자재 보유 현황(50), 기자재 관리인력 수(10), 열람실 좌석 수(10), 도서관 장서 수(10)
◆ 평판도는 본사 여론조사팀이 교수.의사 등 1백63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설문방식으로 조사했다. 평가지표는 교수 자질.연구활동(37), 학생들의 자질 수준(15), 시설 등 교육여건(26), 교과과정(14), 졸업생들의 사회활동 및 조직 적응력(3), 교수.학생들의 대외활동(5) 이었다. 지표별 가중치는 응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 경희대 - 사립대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치의학과. 한의학과가 설치돼 있어 동서의학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단국대 - 치대 교수들이 학내 벤처기업을 설립할 만큼 지식의 실용화에 앞장 서고 있다.
◆ 부산대 - 2002년에 치대 건물을 이전해 공간을 대폭 확대할 계획. 부설 연구소가 타 학과와의 학제간 연구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 서울대 - 기초 교수가 월등히 많다. 해외 유명 대학과 연구소에 많은 동문들이 활약 중이다.
◆ 원광대 - 5백평 공간 증축이 곧 완공 단계. 우수한 학생에게 단기 해외연수도 지원할 계획.
◆ 연세대 - 교육시설에서 최고 수준. 교육부로부터 BK21 의생명 과제 대학으로 선발됐다.
◆ 전남대 - 기초분야 연구동을 설립 중이며 2002년부터 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
◆ 전북대 - 최근 치대건물과 치과병원을 신축.이전했으며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조선대 - 발전기금 모금액이 6억원에 이르러 곧 장학금.복지시설 등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
▶ 치의학과 - 치과업계 전망
◆ 치과업계는 2002년께부터 의사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심각한 경쟁체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활동 중인 치과의사 수는 1만3천2백8명. 치의학과 신입생이 99학년도 정원(7백60명) 으로 고정된다고 가정할 때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2002년 31.9명, 2007년 36.9명, 2012년 41.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진료 수요에 비해 2002년에는 2천~2천5백명, 2012년에는 3천8백~4천5백여명의 의사가 넘칠 것이란 게 이들 단체들의 예측이다. 인구 10만명당 치의학과 입학정원도 1.64명으로 일본(2.38명) 에 비해 적지만 미국(1.55)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치과의사들은 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의사 1인 치과' 에서 공동으로 의.병원을 차리는 '다인 치과(그룹프랙티스) ' 형태로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혼자 개원할 때와 비교해 시설.장비의 중복 투자 비용을 줄이고 다른 의사들과 함께 의료지식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의료보험연합회에 등록된 공동개원 형태의 치과 의.병원 수는 올해 1백37곳으로 지난해(1백23곳) 에 비해 11% 늘어났고 증가율은 매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과 진료처럼 치과도 몇년 안으로 전문의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전문분야가 다른 여러 치과의사들의 공동개원 추세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초 동료 의사 4명과 함께 경기도 용인에서 의원을 연 의사 이형주(李炯朱.35) 씨는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치과도 대형화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李씨는 또 "휴일 없이 거의 매일 환자를 볼 수밖에 없던 전과 비교해 다른 의사들과 순번제로 쉬면서 주 5일만 근무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점" 이라고 덧붙였다.
< 자료출처 -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