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한 사진전 : 카페 알베르 지하 - 팬더믹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 댄싱 퀸
관람 일자 : 2020년 5월 25일
1. 카페 알베르 전경
1. 카페 알베르 전경
2. 본인 인증
3. 가장 마음에 든 사진
작가명 : 안지호
작품명 : 과거 현재 미래, 2020
작품설명 : 세기말이란 한 세기의 끝인 동시에, 한 세기의 시작을 앞둔 시점이다.
2020년, 20세기가 끝나고 20년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여전히 20시기의 모습을 지키고 있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것들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어떤 것들은 지금의 모습에 맞게 세기말의 의미를 간직한
채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담고자 했다.
관람 후기 :
사진전 관람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서울로 향했다. 폐렴에 대한 이전의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유난히 사람들이 많은 곳을 꺼려했던 터라 이번 과제를 일종의 핑곗거리로 삼아 구경도 할 겸 친구들이 기다리는 서울로 갔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진 탓인지 아니면 그전에도 마찬가지였는지 나로써는 알 길이 없지만 평일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와 상가에 다니고 있었으며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제외하면 작년과 다를 바 없는 서울의 풍경이었다. 강남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으로 쉑쉑버거를 먹고 (처음 먹어봤는데 비싼 가격만큼의 값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전시회를 관람하러 걸어갔다.
팬더믹전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카페 알베르는 서울 한복판에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할 만큼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해외의 우거진 숲을 그대로 가져온 마냥 높게 뻗은 나무들이 아름다웠으며 카페의 내부 또한 특이하고 분위기 있었다. 디자인 공부를 하는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카페의 내부 인테리어와 오브제들의 사진을 찍으며 구경한 뒤 친구가 사준 커피를 들고 카페 지하로 내려가 팬더믹전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사실 패더믹전의 첫인상은 "이게 사진전이라고?" 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카페의 분위기에 맞게 전시를 자연스럽게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의 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들을 카페의 오브제 마냥 설치를 하여서 자연스러운 느낌에 들었던 생각같다.
작품들이 모두 매력 있고 마음에 들었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은 '안지호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 였다.
20세기말의 도시의 모습들을 유지하고 있는 곳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를 찾고자 했던 작품으로 1996년에 태어난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지만 20세기가 끝을 맞이한지 20년이 지났으며 세상의 모습은 수없이 변화해온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나 또한 세기말을 겪고 보고 자란 세대로써 그 시절의 기억과 감성을 일부분에 지니고 2020년 현재를 살아가며 그 모습을 유지하기도 지금에 맞게 변화하기도 하며 살아간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안지호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는 과거 현재 미래를 살아온 우리들의 일부분을 표현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 댄싱퀸
2. 본인 인증
3. 가장 마음에 든 사진
작가명 : 원성원
작품명 : 드림룸 - 미할리스
작품설명 : 원성원은 이야기를 담은 익숙하고도 낯선 이미지로 화면을 무한하게 확장시켜 마치 입체 그림책처럼 화면 뒤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공간을 펼쳐낸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나의 방으로 풀어낸 <드림 룸> 연작에서도 드러난다. 자신을 담을 수 있는 작은 공간 안에 다층적으로 삽입된 잡다한 개인의 욕망은 그 중첩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인상을 준다. 자세히 뜯어 보았을 때 발견할 수 있는 개별적 사물과 환경은 한 사람이 품고 있는 욕망과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지표로 작동하며,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 욕망은 어디에서 왔는지를 반문하는 듯 하다.
관람 후기 :
사진전을 한 곳만 방문한 것이 아쉬워 학교로 들어가는 길에 천안의 아라리로 갤러리에 방문하여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댄싱 퀸' 을 관람하였다.
다양한 색을 지닌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보며 친구들과 감탄을 하던 도중 수업시간에 접하였던 '원성원 작가'의 작품들을 운좋게 볼 수 있었다. 컴푸터 화면으로만 접하였던 원성원 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인화한 사진으로 보니 더 자연스러웠고 입체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원성원 작가의 '드림룸'은 한 사람이 품고 있는 욕망과 그를 통한 인생의 모습들을 작은 방(하나의 사진 속)에 담아 표현하였는데 '드림룸 - 미할리스'는 자신의 방에서 침대에 앉아 계곡에 발을 담구고 자연과 조형물들을 감상하며 생선을 구워먹는 역설적이면서도 익살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침대에 누워 먹방이나 여행을 가는 유튜브를 보는 우리들 또한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