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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못지않네… “한국, 국력 평가서 日·佛 제치고 세계 6위”© Copyright@국민일보
한국이 글로벌 국력 순위에서 주요 7개국(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릴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공식초청을 받은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G7 국가와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전경련은 17일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현주소’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G7 국가와 상응할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제·군사력, 혁신 능력, 경제안보, 영향력 등 5개 분야에서 G7과 한국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해 근거로 제시했다. 전경련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평가기관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글로벌 마케팅 기업 BAV그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공동조사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국력 순위’ 인식 조사에서 한국은 64.7점으로 6위에 올랐다. G7 국가와 비교하면 미국(1위), 독일(4위), 영국(5위)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프랑스(7위), 일본(8위), 캐나다(12위), 이탈리아(15위)보다 앞선 순위다. 특히 2021년 6위였던 일본은 2단계 하락하며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군사력 평가에서도 한국은 세계 6위로 조사됐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한국은 올해 기준 세계 6위로, G7 국가 중에선 미국(1위), 영국(5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13위에 그쳤지만, 수출시장 점유율은 미국(2위)과 독일(3위), 일본(5위)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29.2%로, G7 평균(4.8%)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유엔(UN) 세계지적재산기구가 평가한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에서도 한국은 세계 6위로 나타났다.
반도체·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생산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로 세계 5위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지수에서도 미국(1위), 영국(3위), 캐나다(4위)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다만 군사·경제력과 같은 ‘하드 파워’와 대비되는 문화력 등 ‘소프트 파워’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세계 15위로, 모두 10위권 안에 든 G7 국가보다 다소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은 기존 G7 국가들의 성취와 비교해 충분한 무게를 지니게 됐고,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때가 됐다”며 “장기적으로 한국이 G7에 공식적으로 참여해 G8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