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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박3일간 청산도와 고흥 일원을 촬영차 다녀왔다.
어찌 보면 인생이 다 여행길이 아니겠는가?
이번 여행은 PD를 포함 5명이 함께했다.
첫째날 새벽 4시40분 출발해 승용차로 완도까지 가는데 正午가 넘는다.
물론 가다가 송광사 입구에 잠시 들러 벚꽃 사진을 찍고 이래 저래 하다 보니 완도 선착장 입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청산도행 2시30분 배에 오른다.
완도에서 배로 40여분 달려 도착한 청정해역에 위치한 청산도...
한자 뜻 그대로 푸른(靑) 산(山)으로 이뤄져 있었고 또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그런 섬이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며 바다 낚시의 천국이고 우리의 전통이 살아 있는 그런 곳이다.
해안선이 100여km에 이르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半農,半魚로 살아 가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고등어와 삼치 파시가 섰고 지금은 김과 전복 양식이 주로 이뤄진다.
일출이 아름다운 신흥 해수욕장과 일몰이 아름다운 지리 해수욕장,지석묘와 하마비가 남아 있어 일찍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걸로 추측된다.
남해안의 섬들은 특히나 귀양살이를 보냈던 곳이 많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은 이곳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촬영지로 직접 선택했고 드라마 "봄의 왈츠"와 '해신"을 찍은 곳은 지금 유채꽃으로 만개가 되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오랜만에 방송스텝들과 저녁을 먹으며 잔을 기울이고 통키타가 있어 캠프 파이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여유로운 시간도 가져본다.
그렇게 첫째날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나갔다.
다음날 새벽 청산도에 있는 보적산 일출을 보기 위해 아쉬운 시간을 접고 잠자리에 든다.
-korkim-
청산도의 청정해역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키워 전복 먹이로 한단다.
새벽 청산도 보적산에 올라 기대했던 일출은 별로였고 그냥 정상석에 korkim의 흔적만 남긴다.
기대했던 일출이 이랬다.
범봉에서 바라본 호랑이 모양? 아니면 말의 모양?
보적산에서 바라본 父子범봉과 전망대-진짜 전망대는 잘못 만들어진거 같았다.
한가로운 보적산 아래의 마을
유자향 민박집의 모습-아래쪽에 더 멋진 펜션이 있었다(같은 집에서 운영하는 곳)
민박집 뒷쪽과 보적산
청산도 항을 떠나며...
다음날 찾은 고흥군 일원의 모습들은 그들이 말하는 High Happy로 한자 뜻도 높을 高에 일어날 興으로 지금부터 발전하는 고흥의 모습들이였다.
특히 봉래산은 옛날 중국 사신들이 이곳을 뱃길로 다니며 보니 자기들 나라에 있는 逢來山 모양과 비숫하다 하여 붙여준 이름이였다 한다.
지금 우리나라 지도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서해안 간척지만 있는줄 알았는데 해창만(900만평)과 고흥만(1000만평)에 대 단위 간척지를 만들어 좁은 국토를 넓히는 효과도 있고 반면에 생태계를 파괴하며 왜 만드냐 하는 異論도 있을것이다.
이번 남해안 촬영은 완도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700里길의 해상 국립공원 중 일부분이긴 하지만 배를 이용해 멋진 다도해의 모습을 볼수 있어 행복했다.
아마 이번 촬영분이 방영되고나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그럴때 현지 주민들과 찾는 이들이 함께 도움이 되는 행복한 만남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고흥만을 막아 1,000만평의 간척지가 생기고 1.2km의 방조제에 심어 놓은 유채꽃 촬영하는 장PD의 모습
고흥 나로도에 위치한 형제봉을 배경으로 일몰직전-모세의 기적처럼 썰물때는 건너 갈수 있었다.안면도 할아버지,할매 바위처럼 똑 같다.
형제봉의 또 다른 모습-정말 아름답다.
제2나로도의 夜景-하얀 노을이란 숙소에서 찍었다.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을 찍었는데 새벽이라 이랬다-정상에 할매 당집이 있다.
천연 기념물인 상록수림 정상에 있는 할매 당집
새벽에 일찍 일어나 외나로도 해수욕장을 거닐어 봤다.
나로도의 관광지 안내문
봉래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모습들-시야가 별로였다.-맷돌 모습의 섬(곡두여)
봉래산 봉화대로 이어지는 능선길
20000여 그루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멀리 마치산이 보이고 산 넘어 우주쎈타가 있단다.
삼나무와 편백나무아래 저수지 그리고 우주쎈터 홍보관이 어렴풋이 보인다.
봉래산 정상 봉화대에서 방송 스텝과 현지 안내를 해주신 고흥군 관계자
龍松인데 태풍 매미로 인해 生을 다한 안타까운 모습이다.
외나로도에 있는 봉래산은 야생화 천국이였다.-초 겨울 피어난다는 복수초도 볼수 있었고 고흥군관계자에게 물어 봤지만 이 꽃 이름은 알지 못했다.
고흥군청의 도움으로 관광선을 타고 해안을 따라 곡두여를 가까운 곳에서 촬영했다.
전날 고흥군수님을 만나 전폭적으로 지원하라는 말씀에 방송 스텝들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육지쪽에선 우리나라 1급 비밀지역이라 통제가 돼 있었고 우리일행은 해안선을 따라 배로 이동하며 우주쎈타를 멀리서나마 볼수 있었다.
2008년 12월 세계에서 13번째로 위성을 발사하는 나라가 될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다.
쎈터 뒷쪽은 마치산이다.
어선이 달려가는데 갈매기떼가 함께 따라간다.
곡두여(섬)의 또다른 모습
이런 모습도 있구요(곡두여)-맷돌바위
일명 사자巖이라 하는데 원래는 말이 바다로 빠지는 형상이란다.
이런 용굴이 몇 곳 있다.
하지만 거제도쪽의 海金剛에 있는 십자동굴만큼은 아니었다.-나름대로는 멋 있는 곳이다.
우리가 타고 있는 배 위에서 찍은 모습이다.
이런 龍窟도 있구요.
남근석이라 하는데...어찌 모습이 같아 보이나요?
새벽에 홀로 봤던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을 배 타고 지나며
고흥군 관계자와 장PD와 함께 -뒤로 보이는 제 2나로대교(5년간 건설했고 다리길이는 若450M이고 고흥군 동일면과 봉래면 경계의 다리이다)
선장님의 양해를 구하고 마도로스가 된척 폼도 잡아봤다-직접 사진까지 찍어줬다.
나로대교 건너편 하얀집이 어제 1박했던 하얀노을이란 곳이다.
외나로도엔 2층으로된 관광선도 있었다.-금빛이라 이름도 金魚號다
2박3일간 완도군 청산도와 고흥군 나로도 일원을 촬영했다.
지금 며칠간 다녔던 흔적을 찾아 함께 하고픈 마음에 정리를 한다.
촬영을 할때는 사실 직업병처럼 스트레스를 받는다.
흔히 여행은 지친몸을 회복하러 기분 전환하러 간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일은 일이기에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찍은 영상을 TV를 통해 보고 산행겸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어떠한 사명감에 더 더욱 노력하는게 아닌가 싶다.
가끔 집을 떠나 며칠씩 하는건 그리 쉬운건 아니다.(즐거울수도 있지만...)
或者는 그렇게 좋은 직업이 어디 있소? 라고 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여행은 아주 편케 자연에 푸~욱 빠져 잘 보고 먹는게 최고일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
하룻밤을 집에 와 자고 다른 일정 때문에 또 다시 논개로 유명한 진주성과 거제도 해상국립공원 일원으로 1박2일간 떠났다.
지쳐 있던 몸이 또 피곤함을 느낀다.
하지만,
언제나 여행은 즐거운 일이다.
거제도 계룡산(대전 공주의 鷄龍山과도 한자도 똑 같다) 아래 포로 수용소와 학동 몽돌 해수욕장을 둘러 보고 다음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중 제일 아름답다는 海金剛 코스와 매년 100만명씩 찾는다는 外島 botania를 둘러 봤다.
몇번씩 찾았던 코스지만 일행들과 함께 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찾았다.
진주성에 잠시 들러 논개를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봤다.-과연 지금도 이런 일들이 있을까?
또 다른 촉석루의 모습
논개가 왜장들을 껴 안고 떨어졌다는 義巖-바위 옆에 글씨가 새겨져 있다.
논개를 모셔 놓은 祠堂-의기사라?
논개가 기생이라는 說로 妓(기생妓字를 썼다)를 써 祠堂으로 모셔 놨다.
꽃으로 단장된 진주성 입구에서
담장위의 꽃속에 비쳐진 촉석루의 또 다른 모습
진주성은 남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이 강에 논개가 왜장들을 껴 안고 함께 빠졌다니....
銃筒 앞에서
東,西,南,北의 이런 지휘소가 있었다.
서장대 안의 모습
진주성 안에 있는 호국사에서 3배를 하고
진주성 싸움에서 순국한 분들의 신위를 모셔 놓은곳-잠시 묵념도 올리고...
진주성 싸움에 쓰였던 銃筒들
청계서원
지휘소가 있던 북장대
장소를 옮겨 거제도 학동 몽돌 해수욕장의 모습들이다.
여름 같으면 사람들로 人山人海를 이뤘을텐데...
몇몇 남해 바다를 즐기기 위해 찾은 사람들만 거닐고 있었다.
山을 좋아하는 나는 근처에 있는 노자산과 가라산을 그려본다.
하~하~하...
내가 생각해도 바다에 와서 왠 山을 찾노?
학동 몽돌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장승
한려 해상 국립공원 안내판
몽돌 해수욕장의 모습-이런 몽돌의 모습은 전국적으로 몇곳이 안된다.
몽돌 해수욕장에서
몽돌 해수욕장의 또다른 모습
거제도의 안내판
구조라 해변에서 1박하고 새벽에 수정봉 올라 일출을 보려 했으나 ....이런 모습뿐만?
새벽에 산을 오르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어미와 새끼 염소-미안해유 ㅎㅎㅎ
구조라 성벽 일부는 이렇게 쓰러져 간다-관심을 갖길 바라며...
수정봉 정상아래 구조라 성벽에서 바라본 해수욕장(구조라)
구조라 항-이곳에서 배를 타야 외도와 십자성 동굴이 있는 海金剛도 간다.
하지만,
배삯이 너무 비싸다,
1인당 왕복 16,000원에 외도 입장료 별도로 8,000원까지...
외도와 관관 유람선은 개인이 하는거라 노인분들과 장애우들에게 할인해 주는 제도도 없었다.
우리나라가 복지 국가로 간다는데 연세 드시고 소외된 계층들에겐 쉽게 여행을 떠날수 없게 만드는거 같아 안타 까웠다.
돈이 뭐길래...
해금강의 아름다운 모습
자연이 빚은 예술 작품이다.
해금강 십자성 동굴 입구
유람선이 직접 동굴 안까지 들어간다.-배에서 위를 보니 십자(+)로 돼 있다.
이런 모습도 있고요-큰 유람선이 들어갈 정도로 아주 큰 龍窟이다.
해금강의 또 다른 모습
유람선에서 바라본 외도botania
외도 botania
botania에서 증명사진도 남기고
관리 사무소와 선인장 그리고 야자수와 향나무
비너스 가든의 멋진 모습들
비너스 가든이 꽃과 아주 잘 어울린다.
겨울연가 촬영지
멋진 곳에서 촬~칵
꽃과 아름다운 길
이 자리의 주인을 찾습니다-노래 가사처럼 앉으면 주인이지 뭐 ㅎㅎㅎ
꽃이 있으니 벌도 있구요.
전망대에서-視界가 좋으면 대마도까지 볼수 있단다.
30여년간 노력한 댓가라 할까?-대단히 아름다웠다.
설립자 이창호님
이렇게 아름다울수가?-나요 나....
운좋게 숭어떼를 만났다-구경하는 사람들-어떤이는 외도 botania에서 기른다나 참~나 ㅎㅎ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금 막 외도로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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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설립자 이창호님의 아내가 쓴 책 표지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표현했다.
그도 그럴것이 30여년간 정성껏 만들어낸 예술품이 아니겠는가?
인간이 자연과 함께 만들어낸 藝術品...
낭만과 사색의 공간...
藝術의 香氣를 느낄수 있는 그런 空間인것이다.
난 개인적으로도 몇번 찾았던 곳이지만 갈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계절별로 다르게 보이는곳,
또한 매년 100만명씩 찾는 그 곳엔 뭔가가 있지 않을까?
840여종의 아열대 식물과 조각공원, 유럽풍의 정원과 이국적인 자연풍경등 국내 유일의 해상농원으로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어진다.
남해의 푸르른 바다와 해금강의 절경 그리고 꽃 향기에 취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수 있는 그런 곳이였다.
@에필로그
2박3일간 촬영을 다녀오고 또 1박2일간 이어진 여행과 산행은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결국 행복한 시간들이였다.
언제나처럼 動的인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驛馬의 끼가 흐르고 있지 않을까?
행복을 찾아 떠나는것 보단 내 일(job)을 하면서 자그마한 행복을 느끼는게 더 중요하다 하겠다.
과연,
돈 많고 권력 있다고 행복하겠는가?
그러면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겠는가?
그건 아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幸福은 곧 자기 마음속에 있다고 링컨은 말했다.
자기가 하는일 속에서의 조그만 행복이라도 찾도록 하자.
이왕 할거라면 꼭 해야 하는 일(job)이라면 그런 속에서 행복을 찾는게 옳지 않겠는가?
인간은 서로를 속일지언정 자연은 절대 그렇지 않다.
곧,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연을 닮아가는 것이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자연스러운거니까...
여행은 행복하다...언제나..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