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우 강 -헝가리 문학기행
김윤자
다뉴브 강의 잔물결로 이미 오래 전 가슴 속에 흘러온 강을 그 강변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 두 눈에 담으며, 나는 지금 각인된 그리움을 꺼내고 있다. 나의 어깨에 보랏빛 날개를 달아준 강 요한 스트라우스의 달빛 선율을 타고 흐르는 환상의 그 강가에서 꿈과 우정과 희망을 다지곤 했지 지금껏 풋풋한 향내로 내 안에 살던 강이 독일에서 탄생하여 유럽 여덟 나라를 돌며 풍요와 낭만을 선사하고 흑해에 가서야 생을 마감한다는 위대함과 헝가리 전역을 남북으로 흐르며 부다페스트를 부다와 페스트로 나누는 장엄함을 이곳에 와서야 알았으니 뇌리 속 지도에, 다시금 나는 성숙한 집념의 강줄기를 강한 터치로 그리고 있다.
도나우 강-서울시정일보 2013년 4월 19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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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자 기자 : 충남보령출생, 공주교육대학교졸업, 교직생활, 2000년 조선문학 등단,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서울서초문인협회 이사, 서울시정일보 편집위원, 작가와문학 편집위원, 시집<별 하나 꽃불 피우다>, 한국명시선집<새벽을 여는 종소리>, <해뜨는 지평선에서>, 공저시집<살구꽃 피는 고향 언덕>외 동인지다수, 황희문학상, 한국은유문학상, 작가와문학상, 모범교사표창 http://kimyz8.kll.co.kr/[김윤자 문학서재], http://cafe.daum.net/rock8[김윤자 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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