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이 기다리던 그 날,
저와 우리 회원분들에겐 똑같은 리그 시합중 하나 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슈퍼매치라고 불리우며 피곤함을 가중시키는 바로 그 날 입니다ㅋ
사실 일요일에 비소식이 있어서 단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제가 본 아침은 너무 날씨가 좋았습니다. (비록 바람 때문에 완벽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새벽에 내린건가?

일찍 경기장에 들어가서 2시간을 버티게 해줄 식량과 술을 준비 합니다.
물론 술은 이미 셋팅이 되어있던 관계로 도시락집으로...

요즘 축구단관이 아니어도 가끔 이용하는 집입니다.
그래서 저는 메뉴 선택할때 고민하지 않습니다ㅎㅎ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이 AM 11시35분 이었는데
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게이트 오픈은 12시인 관계로 12시즈음 부터 줄을 섰는데
그래도 여유롭지 않더군요.
우리의 최연소 회원이자 최승균 회원의 조카인 공호성군이 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민호형에게 팔찌를 받을 기대감이 대단하더군요.

우리의 모임장소인 구단용품샵 앞은 아직 한산 했지만 역시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 오더군요.
물론 경기 종료후엔 어마어마 했고요. 사진상에 몇몇 분들이 서포터 그룹내에서 자체제작한 야구점퍼를 입고 계시는데
이 날 뒷풀이에 참석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도 저런 머천다이징을 준비 해보고자 합니다.
티셔츠, 머플러, 야구점퍼가 우선 순위로 이야기 되었습니다. 제작은 날씨 순으로...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경기장에 들어서니 이런 광경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북패와의 홈경기는 자리와의 전쟁이 될 것 같네요.

경기 시간이 아직 2시간여 남았겠다. 슬슬 각자의 준비물을 꺼내어 봅니다.
저는 앱솔루트 보드카 어피치를 준비해왔는데... 샷으로 마셨더니 정말 홍~가네요.

요렇게 이쁘고 상큼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을... 소주 먹듯이 마셨으니...

수원 구단의 꾸준한 스폰, 돌바나나를 음미하는 장동주
이때까지는 그래도 컨셉부릴 정도로 정상이었음... 그 후엔...

잘먹고 잘놀고 다 좋은데 바람이 좀 불어 아쉬웠죠
뭐 하나를 먹어도 불쌍하게 먹는건 정말 잘 하는 우리 로꼬로꼬 회원여러분

드디어 공호성군이 학수고대 하던 팔찌증정 시간 입니다.
민호형 저거 안 갖고 왔으면 정말 어쩔뻔 했냐 ㅎㅎ 암튼 제가 다 흐뭇하네요

북벌 완장까지 준비해온 민호형
정말 벌 줄것 같은 포스 ㅎㄷㄷ

오늘의 우수회원 지랄배츄군의 아내 홍문주 님입니다.
김밥에서 샌드위치까지 전날 이태원에서 재료를 공수하여 아침일찍 준비를 해왔네요.
덕분에 즐거운 두시간이었음

이거 뭐 기네스에 등재한다고 최장길이 현수막 국내기록 도전 어쩌구 하던데...
대부분 왜하는 건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근데 국내 기록이 이정도 밖에 안 되나?

오늘 드디어 깃발 4개 풀가동~! 깃발은 계속 용품샵에 보관할터이니 이용바랍니다.

눕패 콕콕신 꼴랑 저거옴. 정말 쫄긴 엄청 쫄았나보네
하긴 우리도 작년에 상암원정 별로 가고 싶지 않았음... 뭐 우리가 다 이기긴 했지만 ㅎㅎ

이 날의 퍼포먼스는 역대급이었죠...엄청나게 뿌려댄 청백적의 종이가루도 환상적이었고
청백적 비닐봉투 퍼포먼스도 좋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다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예전꺼지만 이런 깃발 퍼포먼스도 너무 좋음

비닐봉투로 하니 이런 모습이... (출처는 수원구단 홈피 입니다.)
재능기부 하셨다는 개인 서포터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네요.

봉투 팔빠지도록 흔들었음 증말

조금 늦게 합류한 준희와 은정이 그리고 준희 직장동료분들도 뒷쪽에 합류
미약하지만 자리 맡느라 일찍 오신분들이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원래 우리자리 중간에 어린아이가 혼자 있길래 한칸만 양보해달라고 했는데 그냥 형들 앉으라고 다른데로 가더군요.
아이한테 넘 고마워서 맛있는거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홀연이 사라졌습니다. 대인배였음
그 외에 공지에 댓글없이 현장에 오신 저희 지인분들이나 김광수 형님께는 죄송하지만 자리를 못드렸습니다.
어차피 1년에 한두번 뿐인 북패전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고요.
차후에는 꼭 공지에 호응해주셔서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은주와 같이 일하는 분들인데 이날 너무 열심히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굉장히 재밌어하더군요.
심지어 저희 공지에 맞춰 '예거밤' 까지 집에서 만들어 오셨네요. 맛있었습니다. 물론 술은 술 입니다.
정식으로 활동 할 수 있으니 나중에 또 보면 반갑게 맞이해 주세요.

하프타임에 김연아 다시 새떼몰고 등장

좀 다른 얘기지만 우리나라에 김연아 같은 월드클래스의 피겨스타가 또 나올까요? (박태환을 봐도 그런 생각이...)
우리 어렸을때만 해도 국위선양하는 종목은 복싱,레슬링 같은 거칠고 저비용의 스포츠였는데
이제 빙상,피겨,수영,골프 같은 스포츠가 세계를 제패하는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하긴 축구 동메달도 대단했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후반 킥오프 다시 한번 난리가...
사실 전반 실점에 이은 정대세의 퇴장으로 후반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불안감만 가득 했던것 같네요.
흐름상으로 도저히 좋은 예상하기가 힘든 경기였는데

하지만 정말 잘했습니다. 후반은 수원의 10명이 지배했고, 골은 라돈이 넣었지만
스테보가 2명의 역할을 했습니다. 오장은은 무려 12Km를 뛰었다고 하더군요.
후반 40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울해질 무렵 반전이 터져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관중많고 퍼포먼스 좋았던 시합에서 져버리면 소장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승부가 아주 중요합니다 ㅎㅎ)
우리 수비도 시합내내 불안 했는데 북패도 골먹는 순간을 보니 엉망이더군요.
박스안에 수비수가 6명이나 되는데 전부 스테보만 바라보고 있다니 집중력의 실패가 보였습니다.

보시다 시피 요런 상태가... 스테보를 마킹하는 김진규나 그 뒷길목을 막은 아디야 그렇다쳐도
뒤에 차두리는 완전 위치 상실, 최현태와 한태유도 뒤따라 가다가 뒤늦게 우리 선수들을 발견합니다.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다시보면 차두리 선수가 처음엔 라돈을 따라가다가 완전히 놓쳐버리는데
순간적으로 어리버리 하더군요. 데뷔전이라지만 숨겨진 큰 실책 입니다.
스테보에게서 크로스가 올라 가는 순간 골을 예감했죠

경기가 끝나고 뒷풀이 장소로 갑니다. 이렇게 경기장앞 동네 골목사이사이로 서포터 무리들과 함께 걸어가면
하이버리의 아스널 팬들을 보는것 같습니다ㅎㅎ (지금은 하이버리 안쓰지만...)

지난토요일 경기후 준희군과 쓸쓸히 독대했던 장소에서 이날은 많은 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팔찌는 뒷풀이에서도 이슈군요. 동생에게 자상한 행동을 보이는 장동주군은 이미 만취였을까요?

암튼 재밌었습니다. 음식도 술도 맛있었고요. 뒷풀이라고 하기엔 이미 우리의 몸상태는 3차쯤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여기는 소금구이가 제일 맛있는듯 하네요. (사실 소금구이밖에 안 먹어 봤어요...)

이런 사진 좋음 ㅋㅋㅋ 동섭아~ 민호형 좀 챙겨라

자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만은...
해가 아직도 중천에 떠 있는 관계로 또 열심히 달렸습니다.
이후는 사진도 없습니다. 술자리는 간만에 굉장히 재밌었고요
다만 많은 분들이 월요일까지 굉장히 힘드셨을것이라 생각됩니다
한주 잘 보내시고요~
수요일 부산 원정은 각개전투 하시고,
토요일 대전 원정은 참석여부를 함 추려 보겠습니다.
단, 벚꽃시즌이라 이거 타이밍 잘 못 맞추면 엄청 고생하겠더라고요.
경기가 계속되니 이렇게 축구보는 사람도 힘드네요.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모두들 화이팅 하십쇼

어느 수원팬분이 만드셨다는... 다카하라 시절부터 무패이니 정말 징하긴 하네요
-추가소식~!
지난 회식 1차를 이준희,임은정 회원께서 계산하시는 덕분에 회식비를 여유있게 운영하였습니다.
1차에서 1만원씩 각출한 회비를 2차에서 사용하고도 23,000원이 남았습니다.
지난 개막전때 남은 회식비 17,000원이 있으니 총 40,000원의 회비가 남은 상태입니다.
첫댓글 역시...깔삼한 후기...
저때는 헤롱헤롱~ 경기 후반부터 맥주 펫병 두개를 달렸더니 ㅠㅠ
내가 너한테 등돌리고 앉지 말라고 했던건 기억나냐? ㅋㅋ
기억나믄 용치...나한테 욕한거 절대 기억안날껄!
절~~대 기억 안남!! 절~~대 기억 안남!!
난 그냥 웃겠어ㅋㅋㅋ
뭕일이 있었던거야 절대 기억안나는 사람 하나 더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