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은 요즘‘펀드매니저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로 대체되는 중이다. MBC 최윤영 아나운서, MBC 김주하 앵커가 모두 증권맨과 결혼했다. 귀여운 외모의 강수정 아나운서마저 외국계 증권사 펀드매니저와 열애설에 휩싸이며 펀드매니저에 대한 환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결혼 업계에서도 금융권 종사자들에 관한 선호도가 상위권으로 계속 치고 오르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수입도 그렇지만, 지적인 외모와 감각 넘치는 의상 선택, 매너 있는 말투로 중무장됐을 것 같은 이미지 덕분. 현업 종사자들의 입을 빌려 그들의‘이미지’를 따라가본다.
커프스버튼, 명함지갑 등 ‘울트라 럭셔리’ 소품에 투자하라
‘펀드매니저 룩’은 이미 해외 컬렉션에서 올 시즌 ‘대세’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의 기 트레비(Trebay) 패션 칼럼니스트는 “ ‘헤지 펀드, 헤지 펀드, 헤지 펀드’ 이 한마디로 2008년 시즌 남성복 경향을 규정 지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헤지 펀드’를 다루는 사람들처럼, 최근 유행에 맞게 그냥 ‘럭셔리’가 아닌 ‘울트라 럭셔리’ 혹은 ‘위버(uber·최고) 럭셔리’가 포인트다. 정장뿐 아니라 스포츠 의류, 학생 같은 ‘프레피(preppy) 룩’ 마저도 더욱 호화로워졌다. 나이키조차도 ‘윔블던 룩’이라며 재킷 정장을 내 놓았다. 문제는 돈. 차림새 전부를 바꾸는 대신 몽블랑 커프스버튼이나 S.T.듀퐁 넥타이핀, 에르메스 수첩 등 소품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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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색 타이에 짙은 색 정장, 각진 서류가방과 감각 있는 소품으로 '헤지펀드' 스타일을 완성한 모델 오슬기씨. 제품 협찬=보스, 인터메조, 듀퐁, 디올. 왼쪽 위 작은 사진은 이용균 컨설턴트. 모두 조르지오 아르마니. 소품 사진은 1,7 에르메스 2,3 보스 4 구찌 5 카림라스트 6 몽블랑/혀영한 기자 |
주가 상승하라고 ‘레드 넥타이’ 짙은 색 정장에 안경 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