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볼 스피리트는 중펜 찾기가 힘들죠.
ALC도 마찬가지.
혹시 있어도 비싸고..ㅎ
갖고 있던 셰이크 하나 튜닝했습니다.
튜닝이라고 해봐야 별것 없고 그립만 짧게 줄이는 건데..
이게..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렌즈 때문에 이쁘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렌즈가 끝에 작게 붙어 나오는 애들도 종종 보이지만 아직 까지는 큰 렌즈가 포어 쪽에 붙어 있는 애들이 대부분이죠.
간혹 렌즈까지 톱으로 싹뚝 잘라버리는 마초 스타일 튜닝도 보았습니다만..ㅋ
공룡이 차마 그럴 수는 없죠.^^
(수정 보완: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렌즈가 있는 쪽 그립을 완전히 분리하여 헤드쪽 끝을 2cm 자르고 경사면을 다시 만들고 붙이면 더 깨끗하게 됩니다. 경사면을 다시 만드는 김에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고 검지가 더 걸리도록 경사를 덜 깎을 수도 있습니다. 슈신 특주처럼요. 저도 초기에는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립을 완전히 떼었다 다시 붙이면 아무리 좋은 목공용 본드로 제대로 작업해도 튜닝 후 타구 감각이 그 블레이드가 원래 갖고 있던 타구감보다는 약간씩 탁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개의 분들은 못 느끼실 텐데 제가 워낙 많이 예민해서..^^ 그래서 저는 헤드 쪽 목판에 붙은 부분 만큼은 웬만하면 떼지 않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한 겁니다. 셰이크 블레이드도 그립을 굵게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덧붙이고 가늘게 하기 위해서는 갈아냅니다. 타구감이 바뀌는 게 싫어서 이젠 그립을 떼어서 튜닝하는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그립의 한 쪽, 큰 렌즈 있는 쪽만 그립 끝쪽부터 분리합니다.
적정 선 까지 칼이 오면 위에서 톱질을 해서 그립만 잘라내고 자른 그립의 중간 부분을 또 잘라내서 다시 붙이는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립의 중간 부분을 2cm 가량 잘라서 들어내고 남은 양쪽을 다시 합치는 거죠.
그러면 렌즈가 이쁘게 살아남게 됩니다.
뒤쪽에 남은 그립과 목판은 짧아진 앞쪽 그립에 맞추어 정리.
컴팩트하고 귀여운 티모볼 스피리트 중펜이 되었네요.
뒤쪽 작은 렌즈를 그냥 잘라내도록 길이 맞췄더니 그립 길이가 7.5cm 쯤 나오네요.
일반적인 중펜의 그립은 8cm죠.
그립이 짧아 더 귀여운..ㅋ
저는 중펜은 슬림한 그립을 좋아하기 때문에 단면도 둥글고 슬림하게 다듬었습니다.
얼~마나 이쁘게요~^^
여기에 숏핌플이나 붙여서 가끔 갖고놀려구요.



첫댓글 야 노하우 전수까지.... 감사합니다^^
그냥 앞에서 자르고 비스듬하게 깎으면 중간을 안잘라도 원래 무늬대로 잘 나옵니다ㅎㅎ 튜닝은 되게 깔끔하게 잘하셨네요ㅎㅎ
그렇게 하면 렌즈를 버리는 거죠?
안 이쁘잖아요.. 그립도 삐죽해지고^^
이쁘게 하려고 이 수고를 하는 건데요.ㅎㅎ
@공룡 아뇨 렌즈반대편을 비스듬하게 잘라내서 원래 모습처럼 만드는거에요ㅎㅎ 원래 중펜모양인것처럼 되요 렌즈도 살아있구ㅎㅎ
@공룡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이해가 잘 안가신거같아요 ㅜㅜ
@세면용컵 아이구 정답입니다
@세면용컵 저는 일반적인 중펜 그립의 코닉(CO) 형태를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스트레이트 형태를 남겨둡니다.
중펜을 주력으로 사용할 때도 이렇게 ST로 만들어서 썼어요.
그리고.. 앞쪽 그립 전체를 다 떼어내서 경사면을 다시 만들자는 거죠?
그것도 물론 많이 해봤지만 타구감이 좀 달라져서 싫습니다.
헤드 판과 붙은 부분은 칼 대지 않고 남겨둬야 좋더군요.^^
제가 좀 지나치게 예민해서요..ㅎ
이거 은근히 좋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렌즈가 있는 그립은 중간에서 잘라내어 맞추고.. 뒷 부분은 그냥 끝에서 싹둑 자르시나요? 그리고 뒷 로고는 떼어내어 다시 붙이시고요?
네.^^
감각이 너무 예민하지 않으신 분들은 위 댓글들에서 말씀하시듯 렌즈 있는 쪽 그립을 완전히 떼어내서 헤드 쪽을 2cm 잘라내고 경사면을 다시 깎아 만든 후 붙이는 방법이 더 깔끔하고 좋습니다. 이 작업의 장점은 경사면을 다시 만들면서 자기가 원하는 높이외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사를 덜 주면 검지가 좀 더 걸리게 할 수 있지요. 슈신 특주처럼요. 저도 초기에는 그렇게 튜닝했었는데 그립을 온전히 떼었다 다시 붙이면 타구감이 아주 조금 탁해져서 본문과 같이 헤드 쪽은 놔두는 방식으로 전환한 겁니다.^^ 웬만한 분들은 그 정도 타구감 차이는 못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공룡 햐.. 좌우지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그립을 떼어내서 다시 붙였는데 타구감이 달리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정말 예민한 감각이십니다.. 제가 느끼는 라켓에 대해 느끼는 감각은 오직 "잘 나간다" 와 "잘 안나간다".. 그리고 그것도 한 10여분 치고나면 별 다른 것을 못 느끼고 그냥 칩니다. 울리는 소리는 "크다".. "작다".. 입니다. 또한 러버에 대한 감각은 "이거나" , "저거나" 뭐가 다르지 하는 느낌입니다.. ㅠㅠ.. 다행히도 새 러버와 완전히 닳은 러버는 구분이 됩니다.. ㅋㅋ.. 대충 닳은 러버 또한 이거나 저거나.. 라켓 무게에 대해서도 별다른 느낌이 없는 편이고요..에구.. 무딘 감각이 때로는 좋은 점이 많기도 하더군요..ㅠㅠ
매우 큐트한 디자인으로 변신 되었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