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화
당나라 장선화張善和는 소 잡는 백정이었다. 임종에 소 떼가 사람 말을 하며 목숨을 보상하라고 아우성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 처를 불러 "속히 스님을 불러 나를 위해 참회하게 해 주오." 하였다.
스님이 "「아미타경」에 '임종에 나쁜 모양이 나타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왕생할 수 있다'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깨우쳐 주었다.
그러자 장선화가 "지옥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향로를 잡을 틈도 없습니다." 하더니, 왼손에는 불을 들고 오른 손에는 향을 잡고는 서방을 향하여 지극하게 염불하였다. 미처 열 번도 다 채우기 전에 "부처님이 오셔서 나를 맞이합니다." 하고는 죽었다.
【찬】 지옥이 눈앞에 닥친 것을 알고는 손으로 향로를 받들었다는 것은, 사정이 급박하고 마음이 조급하여 그저 간절하고 정성스러웠을 따름이라. 그 밖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음을 말해 준다. 그러니 그가 비록 염불을 열 번도 다 채우지 못했을지라도 한가롭게 백천만억 염을 하는 이보다 훨씬 낫다. 그가 왕생했다는 사실은 결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혹시 보살의 시현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지 모르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장종규
당나라 장종규張種頄는 닭 잡는 백정이었다.
병이 몹시 심하여 중태에 빠져 누워 있는데, 붉은 옷을 입은 어떤 사람이 닭 떼를 몰고 와서 쪼아 대니, 피가 흘러 온 얼굴을 덮는 것을 보았다. 고통을 참을 수가 없었다.
어떤 스님이 그를 위해 불상을 모셔 주고 염불하도록 가르쳤다. 얼마 뒤 향기가 방에 가득한 가운데 편안히 갔다.
웅준
당나라 웅준雄俊은 성도에 살았다. 기백과 용기가 지나쳐 계율 따위는 아예 무시했다.
일찍이 스님을 그만두고 군인이 된 적이 있었으나, 다시 스님이 되었다. 그리하여 경전에 "한 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팔십억 겁의 생사 중죄를 면할 수 있다." 하신 말씀을 듣고는 매우 기뻐하며, "마침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였다.
그때부터 악한 일을 저지르면서도 염불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미 2월에 갑자기 죽었다가 하룻밤을 지나 다시 소생하더니, "명부에 가니 주인 되는 이가 '너를 잘못 데려왔다. 너는 본래 염불에 큰 믿음이 없던 자니, 지금 인간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 더욱 염불에 힘써라' 하지 않겠소."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지옥에도 도망할 틈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 뒤에는 산에 들어가 재계하며 일심으로 염불하였다. 네 해가 지난 신해년 3월에 스님들을 모으고는, "이젠 내가 갈 때가 되었습니다. 스님들은 성으로 돌아가 나를 아는 이들을 만나거든 나를 대신해 말해 주시오. 웅준은 염불하여 왕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옥은 사람을 도망하게 하는 법이 없다고."
웃으며 이렇게 말하고는 단정히 앉아 죽었다.
【찬】 향기와 비린내는 한 그릇에 담지 못한다. 악한 짓을 하다가 염불을 하면서 어떻게 왕생할 수 있었을까?
아! "마침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말한 것이나, "부처님을 부르면 죄를 면할 수 있다."
한 것을 보면 그의 믿음은 골수에 새겨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간절한 한 생각의 힘은 일만 균鈞(1균은 30근)보다 무겁다. 임종에 업을 바꾸어 왕생하였다는 사실을 어찌 의심하랴.
유공
당나라 유공惟恭은 법성사에 살았다. 선량한 사람을 우습게 여기고 나쁜 자들만 가까이하니, 술주정뱅이나 노름꾼, 주먹쟁이 들이 언제나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러다 잠시 틈이 나면 염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절에 영규靈巋라는 자도 한패거리였다.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규는 깡패, 유공도 뒤지라면 서러워할 지경이다. 지옥은 천 겹, 둘 다 들어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유공이 그 말을 듣고는 "내가 비록 악업을 짓긴 하지만 지은 죄는 피할 수 없다. 마침 정토 교주께서 나의 허물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도탄에서 건져 주실 것이니, 어찌 다시 악도에 떨어지랴." 하였다.
건녕 2년(895)에 병이 위독하게 되었다. 그때 영규가 밖에서 돌아오다 어린아이들처럼 때때옷을 차려입은 영인伶人몇 사람을 만났다. 어디서 온 사람들이냐고 물으니, "서쪽에서 왔소. 유공 상인을 맞이하려 하오." 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한 사람이 품속에서 금병金甁을 꺼냈다. 병 속에는 연꽃이 피어 있는데 마치 주먹을 쥔 것처럼 오므라져 있던 것이다. 잠시 뒤 차츰차쯤 꽃잎이 벌어져 사발만해지니 그 광채에 눈이 부셨다.
그러고는 그 사람들은 절을 향해 달음질쳐 금세 보이지 않았다. 영규가 절에 도착하니 종소리가 울렸다. 공은 이미 죽은 뒤였다.
형가
송나라 형가瑩珂는 잡천 요산에서 수업한 스님이었으나, 술과 고기를 가리지 않았다.
어느 날 문득 파계를 일삼은 것 때문에 악도에 떨어질 것이 두려워져, 함께 사는 처에게 부탁하여 계주戒珠 선사가 펴낸 「왕생전」을 구해 읽었다. 한 분의 전기를 읽을 때마다 머리를 끄덕였다.
그런 뒤부터 음식을 끊고 방에다 서쪽을 향해 선상禪床을 놓고 염불에 전념하였다.
사흘째 되는 날 꿈에 부처님이 오시더니 "너는 열 해를 더 살 수 있다. 먼저 정업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하셨다
형가는 부처님께 아뢰기를 "설사 백 년을 산다 해도 이 세상이 혼탁하여 올바른 생활을 잃기 쉽습니다. 원하는 바는 하루빨리 안양에 왕생하여 여러 성인을 모시고 싶습니다."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이 "네 뜻이 그렇다면 사흘 뒤에 반드시 너를 맞이하리라." 하셨다.
그날이 되어 대중에게 「미타경」을 독송하게 하고, "부처님과 대중이 모두 여기에 오셨다. 하고는 조용히 갔다.
중명
송나라 중명仲明은 산음 보은사에 살던 스님인데, 평소 계행을 지키는 법이 없었다.
나중에 병이 들자 동학인 도영 스님에게 "나는 지금 마음이 매우 어지럽소. 무슨 약으로 치료하면 좋겠소?" 하고 물었다. 도영 스님은 호흡에 따라 염불하게 하였다.
중명은 가르친 대로 실행했으나 이레째 되는 날에 힘이 이미 탈진하였다. 그러자 도영 스님이 이번에는 눈앞의 불상을 바라보게 하였다.
중명은 그렇게 오래 한 끝에 홀연히 두 보살을 보았고, 다시 부처님을 보고는 눈을 감고 갔다.
오경
송나라 오경吳瓊은 임안 사람이다. 본래 스님이었으나 도를 버리고 세속으로 돌아가, 앞뒤로 두번 장가들어 아들 둘을 얻었다.
짐승을 잡고 술을 파는 따위의 일을 닥치는 대로 하였는데, 푸줏간에서 닭이나 오리 따위를 잡을 때면 그것을 치켜들고는 "아미타 부처님! 이 몸 어서 데려가오!" 하고, 이어서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서 칼질을 하고, 고기를 썰 때마다 염불을 그치지 않았다.
나중에 눈 위에 계란처럼 생긴 혹이 나자 몹시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하여 처자를 흩어 버리고는 초암을 짓고 염불과 예참으로 밤낮을 잊었다.
소흥 23년(1153), 사람들에게 "이 몸이 이제 내일 술시戌時(오전 7시부터 9시까지)에 떠나오." 하니, 사람들이 모두 비웃었다.
다음 날 저녁, 베옷으로 술을 바꾸어 마시고는 이렇게 노래 한 수를 지었다.
술과 같이 다 공空한 것
무슨 선종禪宗 따위를 물으랴
오늘은 안녕히!
밝은 달, 맑은 바람처럼.
그러고는 단정히 앉아 합장하고 염불하다, "부처님이 오셨다." 하고 부르짖고는 죽었다.
김석
송나라 김석金奭은 회계 사람으로, 어부였다.
어느 날 갑자기 크게 반성하고 계행을 지키며 정진하여, 하루에 일만 번씩 염불하기를 오랫동안 하였다. 나중에 병 없이 임종에 이르니, 가족에게 "아미타불과 두 보살이 모두 오셔서 나를 맞이해 주신다. 나는 이제 정토로 돌아가련다." 하고는, 향을 피우고 단정히 앉아 죽었다.
【찬】 감석의 일은 선화나 종규와는 다르다. 저들은 평소에는 악업을 짓다 임종에 이르러 정성을 다했거니와, 감석은 미리 전의 잘못을 뉘우치고 오랫동안 선업을 닦았다. 왕생의 품위品位도 반드시 저 두 사람보다 나을 것이다.
총론
끝없이 넓은 고통의 바다는 머리를 돌이키는 곳에 언덕이 있고, 오랫동안 어둠이 쌓인 집도 횃불 하나로 밝아진다. 정토가 악인을 버리지 않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자신의 허물을 고치고 선인이 되는 곳에 다시 살아날 문이 있음을 깨닫고 통렬히 후회하며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옳거니와, 업을 가지고도 오히려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마음대로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만에 하나의 요행을 바란다면 옳지 않다.
예전의 악인들은 이것으로 약을 삼았으나 요즘의 악인들은 이것에 집착하여 병이 되었다. 그러므로 예전의 악인은 악인이면서도 선인이었으나, 요즘의 악인은 악인 중의 악인이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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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식을 끊고 방에다 서쪽을 향해 선상禪床을 놓고 염불에 전념하였다. 사흘째 되는 날 꿈에 부처님이 오시더니 "너는 열 해를 더 살 수 있다. 먼저 정업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하셨다 형가는 부처님께 아뢰기를 "설사 백 년을 산다 해도 이 세상이 혼탁하여 올바른 생활을 잃기 쉽습니다. 원하는 바는 하루빨리 안양에 왕생하여 여러 성인을 모시고 싶습니다."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이 "네 뜻이 그렇다면 사흘 뒤에 반드시 너를 맞이하리라." 하셨다. 그날이 되어 대중에게 「미타경」을 독송하게 하고, "부처님과 대중이 모두 여기에 오셨다. 하고는 조용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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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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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부처님 🙏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