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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여행 정보 스크랩 변산반도 봄꽃 소풍
해나 추천 0 조회 24 08.04.04 14: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동리 신재효 고택 고창읍성 바로 앞에 있다.

변산반도는 언제 가도 좋은 여행지이다. 계절마다, 아침 저녁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여,

그 본 모습을 알 도리 없는 연기파 배우를 닮았다. 해남-강진, 안동-봉화, 함양-산청, 예산-내포, 영월-정선 등

 각 지역마다 여행자가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대학시절 기차를 타고 처음 떠났던 여행이 변산반도 여행이었다.
나로서는 여행의 탯줄 같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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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효 고택 마당에 핀 모과꽃

여행을 다닌지도 어언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변산반도만 하여도 벌써 20여 차레나 다녀온 듯 하다.

여행 초기에는 자유롭게 다니다 디카를 사고 난 후 여행의 패턴이 바뀌었다.

앵글에 담으려는 노력은 가상했으나, 점차 카메라에 매몰되는 여행에 실증을 느끼기도 하였다.

 하여 그후 몇 년 동안 카메라를 버리고 다시 길 위로 나섰다.
이 여행사진들도 5년 전 봄 변산에서 찍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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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암사 절마당 가는 길

이 때 변산과의 첫 만남은 동리 신재효 고택에서 시작되었다. 고택은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고창읍성 앞에 있다.

 " 시내 위에 정자 짓고/정자 곁에 포도시렁/포도 곁에 연못이어라......"고 풍류와 멋을 지닌 자신의 집을 동리는 이?게 묘사하였다.

신재효는 이 집을 1850년에 지어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하고 수 많은 명창들을 길러 내었다.

 지금은 사랑채만이 남아 있어 조금은 쓸쓸하나 멋이 있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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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암사의 숲

판소리 한 가락을 흥얼거리며 개암사로 향한다. 개울을 가로 지르는 돌다리를 건너면 절마당에 이르는 짧은 숲이 나온다.

길에는 냇돌이 박혀 있고 우람한 고목과 들꽃들이 길지도 않은 이 길을 황홀하게 만든다.

울금바위를 병풍 삼아 고즈넉히 앉아 있는 개암사, 변한의 왕궁터이면서 백제인들의 끈질긴 부흥운동이 전개되던 곳이었다.
조선의 여류시인이자 기생인 매창은 "내소사에 살면서 개암사에 소풍가고 싶다"고 했던가.
 매창이 죽자 부안의 아전들이 그가 생전에 자주 찾던 개암사에서 그의 시를 모아 책으로 엮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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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리 고인돌군 원래 민가 울타리 안에 12여 기가 있었다. 근래에 들어 정비를 하였다.

고인돌의 모습이 거북이 같아 마을 이름도 아예 '거북바위마을' 구암마을이다.

 민가와 잘 어울려 죽음과 삶이 함께 하는 평온한 공간이다.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도다"
아전의 서녀로 태어나 시와 글, 노래 거문고 솜씨가 뛰어났다. 얼
굴이 예쁘고 아름답지는 않았으나 성품이 그윽하고 교양미가 있었던 여인이었다.  허균과는 평생 지기로 알고 지냈으며,
그가 사랑했던 유일한 사람은 천민출신의 유희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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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리 고인돌에 핀 명자꽃

개암사에서 시직된 봄소풍은 직소폭포 가는 길에서 절정을 이룬다.

고려 때만 하여도 이곳의 숲이 좋아 궁궐과 배를 짓는 목재를 내가기도 하였다.

높지는 않아도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 내소사, 월명암, 직소폭포의 선경들로 인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곳이 이곳 변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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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사 직소폭포 가는 길 초입에 있다.

 효령대군이 필생의 대업으로 이루었다는 법화경 이백 여 장과 더불어 국보급이 산재하였다고 하나

한국전쟁 때 사찰이 고스란히 소실되어 옛 자취를 찾을 길 없다. 근래 세운 전각들만 휑하니 서 있다.

직소폭포 가는 길은 단연 으뜸이다. 여행자는 변산반도를 자주 갔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물어 본다.
 "직소폭포를 가 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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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래구곡에서 봄맞이 하는 개구리들

직소폭포 가는 길은 봄볕이 따사롭다.

연두빛의 잎들과 피어날 듯 지기 시작한 벚꽃, 갖은 야생화들, 진달래가 계곡에 피어 있는 샘나는 길이다.

옛 사람 누군가가 너럭바위에 새겨 놓은 '봉래구곡'의 글발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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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소폭포 가는 길

나무다리로 계곡을 건너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니 눈 앞에 선경이 펼쳐진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넓은 산정호수가 기암절벽의 호위 속에 봄볕을 쬐고 있었다.
너나 할 것 없이 괴성에 가까운 탄성을 지른다. "으아"
한동안 꿈쩍을 하지 않고 깊은 호수에 눈을 적시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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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호수 호수 옆 산길을 보라.

호숫가 옆으로 폭포 가는 길이 있다. 수면과 나란히 길이 있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하다.
처음에는 '쏴'하는 소리이더니 나중에는 '쾅쾅'하는 소리가 귀 저만치서 들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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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옥담

옥빛 같은 물이 담에 잠겨 있다. 연두빛을 발하는 잎,
바위 벼랑의 진달래가 비류하는 폭포와 한 폭의 선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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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소폭포

더 이상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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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소리를 뒤로 한 채 내소사로 향했다. 언제 가도 좋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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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소사의 봄

월명암 건너편 산자락에 앉은 내소사는 내변산의 관문이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때 세워진 고찰. 원래 이름은 소래사라고 한다.
소정방이 이 절에 머물며 이름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내려오지만
미당 서정주가 쓴 내소(來蘇)란 이름에 얽힌 얘기가 더 그럴싸하다.
대웅전 단청작업을 할 때 일을 끝마치기 전에는 문을 열지 말라고 했으나
 방정맞은 중이 창구멍으로 들여다보았다.
붓을 잡고 단청을 하던 새가 쓰러지며
단청작업은 내생(來生)이나 소생(蘇生)에 하라고 해서 내소란 이름이 나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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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소사 경내

내소사에 관한 내력과 겨울 설경은
 'Daum 김천령의 바람흔적-산사에서 바람을 만나다-부안 내소사 황홀한 설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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