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잠언 25:13-14)
오늘 말씀은 충성된 사자와 자랑하는 자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충성된 사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추수기는 더운 때입니다. 이 추수하는 날에 얼음 섞은 찬물을 마시는 것이 얼마나 상쾌하겠습니까!
윗사람의 명령을 순종하여 심부름을 충성되이 잘 하는 자는 윗사람의 마음을 시원케하고 기쁘게 합니다. 또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충성되이 심부름을 잘하면 하나님께서 만조해하시고 기뻐하십니다.
비 없는 구름은 비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속이는 것이 되고 애를 태우게 합니다. 선물을 준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이와 같습니다. 기대만 잔뜩 하게 해 놓고 결과에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입니다.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위로한다고 사람의 욕심에 맞추어 듣기만 좋은 기도를 하는 경우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뜻대로 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인간의 욕심을 부풀리기만 해서 기대만 잔뜩 하게 하는 기도는 비 없는 구름과 같이 비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속만 태우게 하는 것입니다.
‘신일덕’ 장로님(남, 63세)은 충북 제천 보양면 장평리에서 태어나 철도 공무원인 아버지 밑에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농사꾼이 되기 위해서 제천농업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냇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소나기를 피하려고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 처마 밑에서 비를 파하게 되었는데 교회 안에서 찬송소리가 들려서 교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는 할머니와 아주머니들 10여명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뭔지 모르는 포근하고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전도사님을 찾아가 “앞으로 교회를 나오고 싶습니다. 무언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시켜주십시오.” 하고 봉사를 자청했습니다. 그러자 전도사님은 새벽에 종을 칠 사람이 없는데 … 하셔서 그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나와서 새벽기도 하기 전에 종을 쳤습니다. 종을 치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맡은 책임을 다하려고 손바닥에 피가 흘러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 년 동안 종을 쳤습니다.
한 일 년쯤 되었을 때, 꿈에 흰 옷 입은 예수님이 나타나서 “너는 왜 새벽마다 종을 치느냐?” 하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잘 보이고 복을 받으려고 종을 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으냐?” 하고 또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는 농사꾼이 되기 위해 농업고등학교를 갔는데 엉뚱하게도 “하늘을 날고 싶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자기도 모르게 말한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자신의 집에 하숙하고 있던 철도청 직원이 서울 집에 다녀오더니 대학 원서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그 원서를 보니 국립항공학교 원서였습니다. 돈도 없고 집안이 어려워 학교를 갈 형편이 안 되었는데 항공학교 원서를 보니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이 무료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문득 예전에 꿈에서 자신이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시험을 쳤습니다. 국비장학생은 학생 총 20명 중에서 10명만 선발을 했습니다. 만약 그가 사비생으로 합격했으면 등록금을 내야했으므로 포기했어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내가 일 년 동안 교회에서 종을 쳤는데 설마 하나님께서 나를 섭섭하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기도했는데, 정말 국립항공학교에 국비장학생으로 들어가서 졸업하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40년 동안 무사고로 비행기를 조종하다 은퇴하고는 후진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 년 동안 종을 쳤다가 항공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가고 농사꾼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 40년 동안 하늘을 날고, 이제는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 선생이 되었습니다.
5월 12일 일용할양식 - 주닮는교회 정천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