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롱고스(무지개의 나라) 몽골에서 한국을 부르는 말이다.
지난 7월 24일과 30일,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시 30-P학교와, 중북부에 위치한
무릉시 세브철처버르 학교에서는 무지개의 나라에서 온 선생님들과 몽골의 초등
학생들이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다문화수업이 있었다. 몽골의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다문화 수업은 이포초등학교와 하호분교 어린이들이 몽골의 친구들에게 쓴 편지와
영상편지가 전달되었으며, 아름다운 무지개의 나라로 기억되는 한국의 문화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선생님들이 방문한 기간은 여름방학 중(6월~9월)이어서 대부분이 도시를 떠나 초원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한국문화수업에 참여
하였다. 학생들은 학교 정문에서부터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인사로 맞아주었고 한국의
또래 친구들에게 보낼 편지와 영상인사 그리고 한국에서 찾아 준 선생님들을 위해 손수
만든 그림엽서와 목걸이를 선물하는 등 수업 전부터 한국 선생님들을 감동케 했다.
이날 한국문화수업은 여주이주민지원센터에서 이주민 한글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초등
학교선생님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한국에 대한 소개와 태극기 그리기, 한국민요 부르기,
윷놀이 배우기, 한국 예절배우기, 단소공연 등으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수업시간 내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한국문화수업에 참여해준 아이들은 오래전부터 연습했다며
한국동요 ‘곰 세마리’와 율동, 비트박스 공연으로 고마움을 표시해 주었다.
한편 한국문화수업에 참여했던 예수해(30-P학교 5학년)학생은 한국에서 살다온 가족
에게 한국어를 배웠다며 이포초등학교 친구에게 보낼 한국어 편지를 전해주었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얼굴을 볼 순 없지만 한국 친구들과 마음이 통하고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어른이 되면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여주이주민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친구들의 1촌맺기”라는 주제로 각국의
이주민 강사가 참여하는 초등학교 다문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몽골에서의
다문화수업은 그간 여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던 다문화 수업을 학교 틀에 가두지
않고 아시아의 친구들과 만나고, 우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고자 준비하였다.
이주민센터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우즈벡,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각 국의
아이들과 편지와 영상등을 통한 “아시아 친구 일촌맺기”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여주이주민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수업이 몽골초등학생들의 바램처럼
국가의 차이를 넘어 아시아의 친구들과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
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