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사이의 시베리아대륙 주요도시를 거치는 총 9,400km의 지구촌 최장 기차여행이다. 1891년 알렉산드로 3세 때 착공돼 러시아혁명 바로 전해인 1916년에 완성됐 으니 시공기간만도 20년 남짓. 길이는 경부선의 20배, 정차하는 역도 60개가 넘는다.
기차는 침대열차로 한 량(왜건)마다 2명의 차장이 탑승하며 꾸페(4인 실), 룩스(2인실), 쁠라쯔 까르따(6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탑승시에 는 여권과 승차권을 제시하고 차장의 안내에 객실을 배정 받으면 된 다.
식당칸에서 사먹는 식사는 러시안 수프(보르쉬)와 메인 요리, 맥주( 비보) 한 병을 먹을 경우 250루블(팁 5루블 별도) 정도 되므로 한국 에서 컵라면이나 햇반을 준비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젓가락이나 일회용 컵, 커피믹스도 필수품.
과일이나 간식은 열차가 정차해 있는 동안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재래시장에서 사먹어 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 원통형의 연한 치즈도 맛있다. 열차의 정차시간은 5∼30분 정도로 너무 멀리가지 말아야하 며 초청장, 거주지등록증, 출입국신고서는 꼭 여권(비자)과 함께 보 관, 이동시 반드시 몸에 지니고 다녀야한다.
이불이나 매트리스는 꾸페내에 준비돼 있으나 요금을 내야한다. 열차 내에서는 편안한 옷이나 간편한 차림이 좋으며 실내용 슬리퍼를 가져 가는 것도 센스.
한 량마다 앞, 뒤쪽에 화장실이 하나씩 있다. 휴지는 비치되어 있으 나 누렇고 거칠기 때문에 여행용 티슈를 별도로 준비하는 게 좋다. 화장실에 사람이 있다고 해서 다른 열차의 화장실을 사용하면 안된다 . 한 량에 차장 2명씩 청소 및 관리를 하는데 다른 칸의 화장실을 사 용할 경우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열차에서 담배는 피울수 있다. 단, 흡연실에서만 가능하며 꾸페 내에 서는 절대 금연.
전기는 한국과 동일하게 220V를 사용하므로 전기면도기나 배터리 충 전도 가능하다. 겨울에도 열차 실내온도가 높은편이므로 반바지나 반 팔티셔츠를 준비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