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이치데스(いまいちです. 今一です. 별로예요.)'
이마이치(いまいち)는 무척 재미있는 말이다. 단어 하나하나보면 왜 이런 뜻이 되는지 짐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마(いま, 今)'는 '지금'이라는 뜻이고 '이치(いち, 一)'는 숫자로 '1'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별로다' '뭔가 허전하다'라는 뜻이 된 것은 뒤에 '부족하다'는 말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즉 '지금 하나 부족하다'는 말이고, 그래서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이마이치(いまいち)는 이마히토츠(いまひとつ)라고도 한다. 일본어 숫자를 읽는 방법 중에 '히토츠(ひとつ, 한 개)' '후타츠(ふたつ, 두 개)' '밋츠(みっつ, 세 개)' 이런 식으로 개수를 셀 때 사용하는 말이 있는데, '이치(いち, 一)'를 '히토츠(ひとつ)'로 읽으면 '이마히토츠(いまひとつ)'가 되는 것이다.
이제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지 예를 몇 개 알아보자.
'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성격 좋던데요'라는 질문에 '카오가 이마이치데스카라(かおが いまいちですから. 顔が 今一ですから. 얼굴이 뭔가 부족해서)' '그 영화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이런 질문에 대해 '스토-리-가 이마이치데스네(スト-リ-が いまいちですね. 스토리가 별로예요.)'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할 수 있다.
'이마이치(いまいち)'는 부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별로'라는 뜻이기 때문에 뒤에 항상 부정어가 따라 다닌다. '이마이치 오이시쿠 나이(いまいち おいしくない. 별로 맛이 없다)' '이마이치 오모시로쿠나이(いまいち おもしろくない. 별로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