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가에서
안도현 시
어린 눈발들이 ,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내리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노래말]
겨울 강가에서
안도현 시
최영주 곡.노래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눈은 내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어린 눈발은 내리고
어린 눈발들이 다른데도 아니고
제 가슴으로 사라지는 것이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것이
강은 안타까웠나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 이리저리 뒤척이다
그래도 안되면 세찬 강물 소리로 안타까워한다
그럴줄도 모르고 철없이 눈은 내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어린 눈발은 내리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강은 어젯밤부터 어린눈을
그 철없는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가장 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시작합니다
그럴줄도 모르고 철없이 눈은 내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어린 눈발은 내리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강은 어젯밤부터 철없는 눈을
그 어린 눈을 제 살을 깎아 그 자리에
살얼음을 깔기 시작합니다
강은 어젯밤부터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눈은 내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어린 눈발은 내리고
메가워쉽 2004년 5월 9일 공연실황
<노래이야기>
꽤 많이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노래를 잘 못했거든요...
이 시는 시집을 통해서가 아니라
안도현님의 산문집"사람"에서 접한 시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음을 깨닫게 해준 시이지요..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저는 참 부러워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부러워 하는일 없는 저는
오직 글 잘쓰는 사람들을 부러워 합니다..
시와 조금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두려운 것은
시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해치고 있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첫댓글 참 좋은 곡이네요...다시 녹음하면 좋을듯...다시 들어도 또 좋은곡...
철이 없는 눈........그어린눈 제몸 얼려가며 받아주고 있는 강.......귀한 글들을 곡과 함께 접하네요.......^^촛불을 늘 받쳐주고있는 촛대의 사랑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초를 사랑한촛대..........
들어도 들어도 좋은곡이네요........시도 .....곡도.......노래도.....
사람냄새,,물~씬 나는..안도현시 좋아하는데...역시 노래도 좋네요..감사,^^^
나는 노래가 안들리는데...
아마..윈도우 미디어가 잘못된듯....딸기님 윈도미디어 다시 깔아 보세요
또 들어도 너무 좋은곡...조금 업 시켰습니다...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