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니어 골프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 선수 층이 두터운 데다 실력도 크게 향상돼 최근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산업고와 남녕고, 한라중은 전국적으로 골프 명문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톱10' 8회)을 거두며 총 9557만엔의 상금(랭킹 3위)을 획득하고, 대한골프협회·한국프로골프협회 2004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용은(33)이 제주관광산업고 출신. 지난 4월 KPGA 프로테스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하는 박승훈(탐라대)도 관광산업고를 졸업했다.
또 제주 여자골프의 기대주 임지나(18.제주관광산업고 3)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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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경, 강성훈, 이윤석(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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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산업고 김송희-김태경-오채아 전국무대 평정
재학생도 눈부시다. 제주 여자골프의 기대주 임지나(3)는 지난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이 됐다. 제주출신 여자 프로선수로는 한지연(31.김영주골프), 송보배(19.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추지영(19.하이마트)에 이어 네번째다.
국가대표 김송희(2)와 국가상비군 김태경(3)도 있다. 김송희는 지난 8월 제16회 그린국제골프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여고부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며 2관왕에 등극했다. 그는 제3회 호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도 우승을 했다. 특히 관광산업고는 지난 5월 열린 제12회 파맥스-빅야드배 전국 중고골프대회 여고부 단체전 정상에 또다시 우승을 차지해 골프명문고의 위상을 높였다.
제7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경(3)은 3년 전 송보배(19.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서귀중앙여중 출신으로 ‘그린 퀸’에 올랐다.
또 지난 4일 막을 내린 제9회 익성배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여자부 정상에 오른 오채아(1), 지난 5월 매경 빅야드배 중고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주연(1), 제6회 제주시장배 돌이멩이골프대회 겸 2005년도 추계 전도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른 한지훈(1)도 제주골프의 희망이다.
남자선수로는 아시아태평양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5위에 오른 부석찬(2)이 선발주자다.
# 남주고 강성훈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챔피언십 8강
남녕고도 막강하다. '2005푸조컵 전국 장타대회'에서 304.5야드를 기록해 국내 최고 장타자로 이름을 올린 강민웅 프로(26)이 남녕고 출신. 올 여자프로 2부 투어에서 준우승한 국가대표 추지영(하이마트)이 남녕고 출신. 서귀포중과 남녕고를 졸업한 현정협(성균관대)도 올 4월 KPGA 프로테스트를 통해 프로로 데뷔했다.
또 재학생 가운데 현재 상비군으로 있는 나다예(3)도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다. 제6회 제주시장배 돌이멩이골프대회 겸 2005년도 추계 전도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강화성(1)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제9회 익성배 매경 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에서 7언더파 209타로 2위에 오른 강성훈(남주고 3)은 국가대표로서 제주골프의 희망이다. 그는 아이언샷이 정확하고 드라이브 샷 역시 280야드를 넘나들 정도로 힘과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그는 올해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 한라중 이윤석 '3관왕' 주니어 랭킹 남중부 1위
중학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국가 주니어상비군인 이윤석(한라중 3)은 올들어 제16회 한국 중·고골프연맹회장배대회, 제16회 스포츠조선배, 제16회 그린국제골프배를 석권했다.
이윤석은 현재 2005년도 주니어 랭킹 남중부 1위. 중학교 1학년 때인 2003년 5위, 지난해 2위로 상승세가 무섭다.
한정은(제주여중 1)은 투어스테이지 제16회 스포츠조선배 정상을 질주했다. 일송배 제23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편애리(한라중 3)는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로 마감했다. 편애리는 지난 7월 2005 하계 전도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및 제주도 대표선수·상비군 선발전 여중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최소타 우승 샷을 날리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도내 골프 꿈나무들이 전국을 평정하고 있는 것은 제주도골프협회의 역할이 컸다. 도내 골프장들은 주니어골퍼 육성을 위해 제주선수를 준회원으로 대우하고 있고 도내 대표 및 상비군에게 무료 라운드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관광산업고의 김준현·한지훈은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골프유학을 대표적인 사례. 또 7회째 개최된 제주도지사배 전국주니어골프대회는 제주 선수들이 전국 아마추어들과 기량을 겨루면서 실전 경험을 높이고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