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부르스
최치수 작사
김부해 작곡
안정애 노래
지명과 관련된 노래로 찾아보는 전국 순례 (대전 편)

소개글
1959년 어느 날 대전역 플랫폼에서 청춘 남녀 한쌍이 두손을 마주 잡고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기관차가 들어오자 남자 혼자서 열차에 올라탔다.
"대전발 0시 50분 목포행 완행열차가 곧 출발하겠습니다."
안내방송이 역사에 울려퍼지면서 목포행 완행열차는 천천히 플랫폼을 빠져 나갔다.
홀로 남겨진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배웅한 후, 열차가 더나간 후에도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작사가 최치수는 이 장면을 가사로 썼다.
최치수의 가사를 받은 작곡가 김부해는 3시간여의 작업 끝에 곡을 완성한다.
1959년 신세기 레코드는 이 노래를 취입할 가수로 '블루스의 여왕' 안정애를 선택한다.
출반 3일 만에 서울과 지방 음반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했고 창사 이래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다.
1963년 개봉된 영화 '대전발 0시 50분'의 주제가로 쓰이기도 하였다.
1959년 제 33열차로 탄생한 이 기차는 밤 8시 45분에 서울을 출발, 대전에 0시 40분에 도착, 다시 목포를 향해 0시 50분에 출발한다.
지금은 서대전역을 통해 호남선이 다니지만 당시에는 대전역을 거쳐갔다.
이 열차는 1년 만에 대전발 03시 05분 열차로 변경되면서 짧은 수명을 마쳤다.
지금도 대전역에 정차할 때는 이 구슬픈 '대전 부르스'를 배경으로 한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이 '대전부르스'는 조용필이 리바이벌해서 크게 히트하였다.
이외에도 장사익, 한영애, 아오에 미나, 미즈모리 카오리 등 한국과 일본의 여러 가수들도 이 노래를 불렀다.
아직도 노래방에서는 풋풋한 현역이다.
대전역 광장에는 엄청나게 큰 노래비가 서있다.
대전 부르스, 작사, 최치수, 작곡 김부해......
통상 노래비에는 작사가, 작곡가와 더불어 가수를 명기하는데...
이 노래비에는 가수의 표기가 없다.
1999년 노래비를 건립할 당시 가수인 안정애씨에게 허락을 얻으려 연락을 취하였는데,
조용필 씨와 병기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그러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명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다.
자신의 이름을 어느 한구석에라도 남기려 하는 것이 인간의 영욕일진대,
공을 후배 가수에게 돌리려 하는 마음씨가 갸륵하다.
한편 그렇게도 큰 노래비의 기단부에는 당시 협찬을 했던 'ㅇㅅ대학교'의 글씨가 크게 쓰여있는데,
위의 마음씨와는 대조되는 절묘함(?)을 느낀다.

편곡작업
내가 좋아하는 가수 중에 '유로'라는 가수가 있다.
오래 전에 유로의 음악을 소개한 적도 있다.
한 때 그의 음악을 따라 다니기도 하였다.
노래도 잘 부르지만, 기타를 다루는 솜씨가 출중하다.
그가 부르는 대전부르스가 가슴에 와 닿았다.
유로 홈피에 가면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홈피 http://cafe.daum.net/uromusic
대전부르스의 오리지날은 Dm키이다.
편곡버전에서는 Am키를 채택하다.
난이도는 ★☆☆ 정도 되겠다.

녹음작업
대전부르스를 녹음하다.
부르스를 잘 모르니... 딱한 일이다.
리듬을 타면서 몸을 흔들거리면서 연주하면 좋겠다.
찐교스
대전 부르스(131207).gp5
대전부르스.mp3
첫댓글 멋집니다...~~^^
클래식기타 연주가 가끔 ... 그리웁습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