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30일 토요일.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한국의 섬티아고 예수 12제자 순례길이 있는 기점·소악도를 다녀
왔습니다. 유럽에 산티아고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예수 12제자 순례길이 있습니다. 기점·소악도는 2018년 전라
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섬마을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넓은 갯벌과 낮은 언덕, 야산으로 이루어
진 섬 4곳(대기점도, 기점도, 소악도, 진섬)이 노둣길로 이어져, 물이 차면 길이 사라졌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보이
는 신비한 풍경을 가졌다 해서 “기적의 순례길” 이다.
송공항 여객선터미널에 09시에 도착하였는데 09시30분발 승선표가 매진되어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해진해운 관계
자분께서 12시 50분 배를 이용하여 들어가면 나오는 배를 소악도항에서 오후 6시30분에 송공항으로 나올수 있도
록 배를 띄어 주신다는 약속과 함께 왕복 승선권을 발매하여 주셨다. 해진해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
다.
우리가 승선할 천사아일랜드호.
천사아일랜드호 선상에서 바라본 송공항.
천사대교 아래로 지나갑니다.
딴섬의 모습.
소악도 선착장.
대기점 선착장.
천사아일랜드호는 우리를 대기점선착장에 내려 놓고 병풍도로 향합니다.
첫번째 순례코스인 베드로의 집(건강의 집).
그리스 산토리노 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의 이미지로 약 12km의 순례길의 시작점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다.
이러한 안내 길잡이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안드레아집(생각하는 집)에 도착합니다.
북촌마을 앞동산에 있으며,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뉜 실내의 독특한 디자인이 아름다우며 뒤쪽으로는 병풍도로
가는 노둣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대기점도에서 병풍도로 가는 노둣길.
안내 이정표.
세번째 야보고(그리움의 집)의 집입니다.
논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아래 작은 예배당이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나무기둥을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임.
순례길을 걷고 있는 나의 마눌님.
남촌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삼거리에 설치된 이정표.
옛날에 많은 어린이들이 뛰놀았고 공부했던 학교는 폐교가 되어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남촌마을 길.
네번째 요한의 집(생명,평화의 집).
남촌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정한 원형의 외곽, 긴 바람창이 외부와 소통하고 천정의 스텐드그라스가 빛의 밝기
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다섯번째 필립의 집(행복의 집).
소기점도에서 소악으로 넘어가는 노둣길 입구에 있으며,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형태이고 적벽돌과 갯돌, 적
삼목, 동판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꼭대기의 물고기 모형이 독특합니다.
필립의 집 내부 모습.
소기점에서 소악으로 가는 노둣길.
갯벌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여섯번째 바르톨로메오의 집(감사의 집).
호수 위의 교회로, 물 위에 꽃 한송이처럼 떠 있고 색유리와 스틸의 앙상블로 물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 입니다.
소기점선착장과 토마스의 집으로 가는 갈림길.
여기는 작가들의 작업실.
이곳은 건축미술 작품을 제작하던 외국작가들이 201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1년간 숙식하며 거주하던
곳이며, 약간의 리뉴얼을 통해서 순례길 전시관으로 계획중이랍니다.
토마스집으로 가는 순례길.
일곱번째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
언덕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힌색작품. 뒷모양이 아름답고,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 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 입니다.
소기점도 노둣길을 배경삼아.....
순례길 중간쯤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
여덟번째 마태오의 집(기쁨의 집).
소기점도 노둣길 갯벌 위에 세운 작품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황금빛 양파지붕이 독툭합니다.
마눌님과 함께.....
농부는 모내기를 끝낸논에 물을 주기위해 양수기를 손질하고 있네요.
소악교회와 순례자의 카폐 쉬랑께.
아홉번째 야보고의 집(소원의 집).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고목재를 사용한 동양의 곡선과 서양의 스텐드글라스가 조
화를 이룹니다.
야보고의 집에서 바라본 딴섬.
열번째 유다의 집(칭찬의 집).
소악선착장과 시몬의 집으로 갈리는 노둣길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뾰죽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앙증맞고 외부의 오리엔탈 타일이 잘 어우러진 작품.
소악사랑 민박(010-8573-2441).
열한번째 시몬의 집(사랑의 집).
진섬의 솔숲 해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을 안으로 받아들인 시원한 작품이며, 두터운 힌벽이 완만한 경사를 이
루며, 커다란 조가비 문양 부도가 아름답다.
딴섬으로 가는 순례길에 신우대가 자리잡고.....
딴섬에 들어가서 물이 들어오면 3∼4시간을 기다려야 나올수 있습니다.
열두번째 가롯 유다의 집(지혜의 집).
모래 해변을 건너 작은 섬인 딴섬에 있다. “몽쉘미셀” 의 성당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붉은 벽돌의
요철, 첨탑이 매력적이다.
소악도 민박 분식집.
순례를 마치고 이곳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마시며 휴식을 합니다.
우리를 송공항으로 데려가기 위해 오후 6시20분 천사아일랜드호가 소악선창장으로 입항하고 있습니다.
송공항에 도착하여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산내 진상골에 도착하니 오후 9시40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