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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회 도 전입 시험 7급 행정 합격자이고, 이 카페 존재를 최종합격한 다음에 알게 되어 뒤늦게 가입했습니다. 아직은 합격자인 상태라 정식 발령 후에 합격수기를 적고 싶었는데 내년에나 도청으로 발령이 날 것 같아 지금이라도 도전입 시험 준비하며 제가 준비했던 과정을 두서없겠지만 적어보려 합니다.
★필기시험: 객관식 보기형+단답형+논술
(1) 객관식 준비
1-1. 경기도 바로알기
경기도바로알기는 경기도 전자책 사이트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고, 2014년도가 마지막 자료입니다. 거의 10년전.... 당황스럽죠.
그래서 공부 파트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0년전 자료여도 상관없는 파트vs 업데이트가 필요한 파트 이렇게요.
<업데이트가 필요한 파트>
주로 경기도 일반현황(인구라든가 산업현황 기타 통계 등) 파트입니다. 업데이트 필요한 부분은 별도로 도청 업무보고 자료나 도 지사 공약집에서 따로 추려서 정리하고 공부했습니다.
<업데이트 상관없는 파트>
주로 국사, 경기도 지역 역사, 문화유산, 경기도 인물 등등 전체적으로 다 읽고 공부했지만, 국사 파트는 경기도와 관련된 부분을 내지 않을까 싶어 경기도 관련한 역사 등은 더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경기도의 유래나 "경기" 한자, 관련 유적지 등등...
1-2. 도지사 공약사항 등 경기도 바로알기 외
역시 전체 다 읽었지만, 객관식 보기형/단답형으로 문제를 낸다면 어떤 것을 낼까? 생각해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막연하게 읽기만 하면 수많은 공약사항들이 눈에도 안들어고 그냥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기만 하니까요. 누림통장이나 똑타 사업 등등이 나왔습니다.
이 카페에 가입하고 난 뒤 요약본에 대한 글을 몇몇
보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원서접수하고
하루 이틀 뒤 시험 보는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요약본
보는 것은 그다지 추천할만 한 방법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번 시험의 경우 연휴가 끼면서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음) 처음에는 전반적인 부분을 다 공부하며
자기 스타일대로 정리하고 요약해나가는게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논술 준비
일단 저는 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3년도 업무보고 자료를 다 다운받아서 전부 읽었습니다.제 직렬 특성상 상대적으로 그다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부서 업무보고 자료도 일단 대충 훑어보는 수준일지언정,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도지사 공약집도 같이 쭉 읽었는데요..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서무·회계+대규모사업(추후 면접파트에서 기술)을 과거에 근무했던 부서에서 약 4년 가까이..꽤 오래 했습니다.
서무회계를 하면서 업무보고나 기타 보고자료를 많이 써봤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도지사가 추구하는 방향,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 파악이 되더라구요. 이걸 바탕으로 논술 주제를 준비했고,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① 탄소중립, RE100 등
- 논술이든 객관식이든 반드시 나올거라 생각했음
② 저출산 관련 이슈
③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균형발전 등
- 경기도 남부시군도 있기에 북부특별자치도 자체는 확률이 높진 않다고 생각했지만 균형발전 차원으론 나올 수 있어서 준비
이렇게 생각했었고, 경기연구원 사이트에서 위 세 키워드와 관련한 모든 연구자료를 다운받아서 전부 읽고, 연구자료 내에서도 논술에서 활용할 만한 키워드나 내용을 간추려서 별도로 제 다이어리에 정리했습니다. (각 연구자료마다 소재는 같아도 주제나 결론 방향성은 조금씩 다르기에)
이렇게 정리한 키워드와 내용으로 논술을 주제별로 적어보았습니다. 간략히 키워드 정리한거랑 논술로 글을 쭉 풀어쓰는 건 전혀 다르기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글로 풀어서 몇번씩은 써보셔야 합니다. 몇번씩 써보다보면 내 스스로 생각정리도 되고, 주제나 방향 설정도 각기 다른 형식으로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실겁니다. 1,2,3 주제에 대해 뉴스기사도 추가로 찾아보면서 최근 도에서 탄소중립위원회를 구성 후 처음으로 회의 개최하였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논술 쓰면서 이 점도 언급을 했습니다.
★필기시험 보고 난 뒤
문제 받아서 객관식 풀고 논술을 쓰며, 직감적으로 "잘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탈락이어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고 시험을 잘 치렀다고 생각하여 후회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RE100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서 논술 주제는 RE100을 선택하여 작성했습니다. 경기청년사다리 등 청년 정책은 객관식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기에 논술로 쓸만한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객관식 및 단답형은 다 맞았거나, 1문제 틀렸을 것 같습니다(아리까리 했던 문제가 한 문제 있었는데 단답형 주관식이 아닌 서술된 지문 중 고르는 보기형 문제였어서 나중에 맞춰보고 싶었지만 보기 지문이 잘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결과 발표는 필기 합격이었습니다. 필기 합격 후, 면접 준비는 정말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필기는 주어진 범위와 참고자료가 있지만 면접은 정해진게 없으니까요.
저는 필기도 면접도 별도 스터디 없이 혼자 준비를 했는데, 제가 필기합격했단 사실을 아신 시군 내 선배님들께서 스터디 안하냐고 물으셨지만 필기 합격한 같은 시군 사람 중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고 그땐 이 카페의 존재를 몰랐었기에... 혼자 준비했습니다.
★인성검사
그냥 있는 그대로 바로 답하고 문제풀고 하시면 되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팁, 사무실에서 업무용 컴퓨터로 하지 마시고 반가든 연가든 쓰고 집에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사무실 컴퓨터로 하는데 중간쯤부터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사무실 컴퓨터에서는 보안때문에 막혀서 그림이 안보이고 엑박이 뜨더라구요..ㅠㅠ 황급히 사무실에 양해 구하고 외출 달아 인근 PC방 가서 마저 남은 인성검사를 했는데, PC방은 주로 게임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보니까 엄청 시끄럽습니다 ㅠㅠ 문제 풀어야 하는 것도 있는데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제한 시간 안에 하려다보니 마음이 엄청 조급했고 하고나서도 허탈+후회였습니다.. ㅠ
★면접준비
사전조사서 같은 것은 말그대로 인성면접이라 어떻게 준비한다기보단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면접 준비를 하면서 도지사님의 저서를 구매해서 읽었는데... 정말 놀랐던 것은 이번 논술 주제였던 청년 정책의 답이 도지사님 저서에 있더군요. 사실 책을 읽은 것은 면접에는 큰 영향이 없었는데 필기 시험전에 책을 읽었다면 논술 주제로 제시 된 두 가지 문제 모두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있게 임할 수 있었을거 같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5분 스피치 주제로 한창 이슈였던 챗GPT가 주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해서 이 주제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ㅎㅎ 저출산 관련 주제가 나왔습니다.
★ 면접 본 후
필기시험 본 후에는 객관식, 논술 다 아는 것만 나왔기에 '아 되겠다' 라고 바로 생각했는데 면접은.. 스스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는 스피치 주제로 다른 것(챗GPT와 전세사기 이슈 등 기타)를 열심히 파면서 준비했고 출산 관련 주제는 필기 때 준비 했었지만 기억에서 약간 날아간 상태라.. 스피치 전 작성하는 조사서에 제대로 쓴건지 두서없이 쓴건 아닌지 했지만 그래도 5분 발표를 할 때는 최대한 깔끔하게 제 생각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ㅠㅠ..
그리고 인성면접은 말 그래도 인성면접이고 저는 솔직하게 제 생각이나 경험을 풀어 답변했습니다. 제가 면접을 보면서 느낀 것은, 말과 행동으로 숨기거나 꾸미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면접관님들께서 압박면접을 하신 것은 아니나, 계속 질문과 답변이 오가면서 뭔가 내 바닥이 날 것 그대로 다 드러난 것 같다.ㅠ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전조사서 작성하거나 면접 볼 때 본인의 출신지역이나 학력이나 인맥, 친분 등등 뭐라고 대상을 특정할 수 있게끔 언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전조사서 주제는 본인 장단점 이었는데 작성하면서 사례를 드는 과정에서 규모가 큰 사업을(특정한 사실을 예측할 수 있는 멘트는 금지라 그냥 이렇게 적었습니다) 맡았던 경험 내용이 살짝 언급... 예산규모가 큰 사업을 하며 이러이러한 걸 배웠다~ 이정도로만 적었는데 면접관님께서 이걸 주목하시고 사업 준비 과정을 시작부터 직접 경험한 데까지는 다 설명해보라고 질문 받았습니다. 사업계획 짜고 유관 부서 협조를 통해 인허가라든가 인증사항, 기타 특이사항 없는지 확인, 도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 반영, 용역 등등 제가 했던 경험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스피치 주제 관련해서는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면접관님들께서 제가 가진 실무 경험에 점수를 주셨던게 아닐지....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이 사업 할 당시 읍면동에서 등초본 발급하고 이런 민원 업무만 하다가 아무것도 모른 채 본청으로 와서 맡은 사업이었습니다. 뭐가 뭔지 전혀 모르는 갓 8급 단 초짜가 맨땅에 헤딩으로 이리 물어보고 저리 물어보고 부딪혀가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 사업+서무회계를 한거고 온갖 사연이 많은데 암튼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스트레스도 심했지만.. 이런 식으로 먼 훗날에 도움이 되기도 하네요. ㅎㅎ
음..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ㅎㅎ
행정직은 내년에 발령이라던데 어디로 가게될지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도청가서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있고 설렘도 있고 그렇습니다.
흔히들 겪는 수능, 대입, 취업 혹은 결혼 등등..
인생의 다음 단계로 간다거나 전환점이 되는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나
공무원 시험을 합격했을 때는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이번에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리 대단한게 아닐 수 있지만
살면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느낀 것은 제겐 정말 오랜만에 있는 일이거든요.
도 전입 시험을 합격해서 정말 기쁘고
이 새로운 기회를 감사히 여기며
앞으로 더 알차게 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원하는 목표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큰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하세요 아래 팁 하나 더 추가했으니 확인하시면 도움 되시지 않을까..싶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도청 발령나시면 공지사항에 있는 현직자 단체방 참여 요청드립니다.
넵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동기네요!
앞으로 같이 화이팅해요:)
넵 같이 파이팅 하시죠
* 이말 저말 쓰느라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경기도청 유투브 주요 사업 관련된 라이브 영상 많으니 꼭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나 RE100 등 주요 정책 사업 유튜브 라이브 영상도 전부다 보았습니다. 저는 RE100 논술 잘 쓸 수 있었던 주요한 키포인트가 경기도청 유투브 라이브 RE100 선포식 영상을 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나온 PPT 자료가 너무 괜찮은데 자료를 구할 방법이 없어서 유투브 영상 일일이 캡쳐해가면서 ㅋㅋㅋㅋ;;;; 자료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제가 면접 주제로 예상했(지만 안나왔)던 챗GPT도 도청 직원들 대상으로 챗GPT 행정활용 방안 경연대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라이브 영상이랑 도에서 주관한 AI인공지능, 챗GPT 영상 다 봤었구요.. 모두들 파이팅 하세요!@
와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