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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차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이럴땐 비수리와 작두콩껍질차)}
비수리의 약효에 대해 최근의 한국본초도감에는 맛은 쓰고 약간 매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라고 기재하고 있고 ,
주로 간과 신장을 튼튼히 하고 어혈을 없애며 부은것을 내리게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의 약리학에서 비수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피니톨(pinitol),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탄닌(tannin), 시토스테롤(B-sitosterol) 등의 성분이 밝혀져 있는데,
이 중 피니톨 성분은 요즈음 당뇨병 치료의 신약으로 상품화되어
당뇨환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피니톨은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물질로 당뇨중 인슐린 저항성 당뇨에 확실한 효과를 보이고,
당뇨가 없는 사람에게는 근육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니톨은 수용성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대두와 솔잎에서 주로 발견되며,
대두를 25~30g 섭취하면 약 250~300mg의 피니톨을 섭취하는 것으로 환산할 수 있고,
피니톨의 혈당 저하 효과는 1987년 처음 발견되어, 그 작용기전은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에 대해서 중국의 <복건중초약>의 문헌에서는
-신선한 비수리 전초 1천500g에 닭고기를 적당히 넣어 은근한 불에 고아서 복용한다.
마른 비수리는 20~40g(생것은 40~80g)을 물로 달여서 차 대신 마신다-
외용시는 달여서 약기운을 쏘이는 훈증을 하거나 찧어서 바른다.
비수리는 폐.간.신경에도 작용하나 주로 간장과 신장을 보양하고
폐음을 도우며 어혈을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기관지염에도 많이 쓰이는데,
중국의 임상보고에서 만성기관지염에
비수리 전초 건조 80g에 물을 붓고 1~2시간 진하게 달여서 설탕을 알맞게 넣어서
1일 2회,1회에 50㎖씩 복용시켜 427례를 치료한 결과 80% 이상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천식에도 이용할 수 있다. 가래가 많이 나오는 데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데
3-4일 만에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고 10일이상 지나야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증상이 가벼운 사람일수록 효과가 빠르고 증상이 몹시 심한 사람도 잘 듣는다고 한다.
또한 급성 위염,설사에서는 비수리 뿌리,줄기,잎 말린 것 100g을 물 1.2ℓ에 붓고 끓여 졸인 다음
200㎖로 농축시켜 헝겊으로 걸러서 성인은 3~4시간마다 1회 50㎖씩 복용하는데
50례 중에서 21례는 1~3일 이내, 25례는 4~6일 이내에 증상이 나았거나 현저히
호전되었다는 임상결과 보고서도 있다.
약리실험에서 엉긴 피(어혈)와 종기를 풀어주고(소종작용) 황색포도상구균,
폐렴상구균,연쇄상구균에 항균 효과가 밝혀져,
여자의 백대하(白帶下),유방염과 종기에도 활용되고,
간신(肝腎)의 기능을 보(補)해 주므로 유정(遺精), 유뇨(遺尿)와 소변색깔이 흰빛인 것(백탁)을 치료하고,
시력강화작용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천리광(千里光)이란 이름은 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는 뜻이 아니라,
천리를 볼 수 있다는 천리안(千里眼)과 마찬가지로 천리밖의 빛도 볼 수 있다는 뜻으로,
눈을 밝히는 명목(明目)효과를 함축하고 있는 이름이다.
하루 쓰는 양은 보통 30∼60g 물로 달여서 복용하고 악성종기와 유방염 등의 염증에는 생즙을 먹고 붙이며,
눈병에는 탕액으로 먹고 씻는 방법이 민간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다.
비수리로 차를 끓이면 7~8월에 채취한것은 구수한 맛도 있으나,
9월 들어 채취한것은 떫은맛이 생겨난다.
그러므로 차맛으로 먹는다면 꽃피기전의 것이 좋으나, 꽃이 피기 시작하면 꿀도 섞이고 한편으로는
씨앗도 있으므로 약성은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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