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영어하는데 왕도는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는 수 밖에요. 또 제가 어디서 읽은 기사인데, 제2 언어를 30세 이후에 익히기 시작하면 결코 원어민이 될수는 없다는 군요. 20세에 익혀도 완전히 될수 는 없구요. 그러니 30세 이후에 이민 오시는 분들(저를 포함), 영어가 완벽하게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그래도 먹고 살자니 안 할 수 는 없고, 그 동안 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일이므로 100% 보장 못해드립니다.
1. 쉬운 책 큰소리로 읽기. 조금은 창피하지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다닐시 선생님께서 아이들 일어나서 큰소리로 책 읽히지요. 같은 원리인데,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책을 읽으시고 특히 발음은 반드시 원어민 발음을 획인하셔야 합니다. 전자 사전 절대 사용 금지!!!, 인터넷상의 웬만한 영어사전(한국 사전 말고 여기 북미사전)에 발음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그 발음을 꼭 확인하세요. 발음이라는게 또 습관이라서 한 번 굳은 발음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처음에 귀찮으셔도 한번씩 확인 하고 가지면 시간이 지나면 굉장한 공력을 쌓으실 수 있습니다.
2. 영자 신문을 읽습니다. 영어 독해력과 단어 실력도 늘고 생활 지식도 쌓이고 일석이조죠. 한 몇개월만 하시면 아무 부담없이 읽으실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쓰이는 단어가 거의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이거는 한번 재미붙이시면 아무 부담없이 매일 하실수 있게 됩니다. 아시죠, 뉴스의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다는거, 9시 뉴스 보시던 분들은 매일 보셔야되는 거랑 같죠.
3. 원어민하고 영어하기, 원어민을 어떻게 사귀냐가 관건인데 얘네들이 말도 잘 못하는 우리하고 말할려고 하지도 않겠죠.
원어민 교회를 다녀보세요. (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를 다니는게 좋은 이유는 첫째, 여기 문화를 이해하기 좋습니다. 여기 모든 문화가 대부분 성경을 근간으로 생긴 것입니다. 둘째, 영어의 레벨이 상당히 높습니다. 목사님들이 사용하시는 영어는 굉장히 좋은 영어입니다. 길바닥 영어가 아니지요. 셋째, 자연스러운 친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예배후 티타임이 있지요. 주중이나 주말에 바이블 스터디도 있습니다. 목사님이 직접 강의 하시지요.
하나님 믿는다고 거짓말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하시면 됩니다. 여기 이민온지 얼마안되서 여기 문화도 배우고 사람도 사귀고 영어도 배우고 싶어어 왔다고 하면 됩니다. 의외로 여기 교회가 한국 교회보다는 다른 문화나 사람들에 대해서 굉장히 개방적입니다. 여기 원어민 교회에 다니시면 영어나 종교는 차치하고 좋은 원어민들과의 만남과 여기 문화을 쉽게 접하실수 있습니다.
4. TV caption(자막)을 사용하지 마세요, 아주 처음에는 아예 못알아 들으니 어쩔수 없습니다만, 조금 지나시면 caption을 사용하시지 말아야 합니다. caption사용를 보실떄 보고 듣기에 집중해야하는데, Caption을 사용하시면 듣는데 집중하는게 아니고 Caption을 읽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듣기 실력은 전혀 안늘고 빨리 읽기하고 추측력만 늡니다. 단어 몇개만 보고 단시간내에 내용을 추측하게 되는 거지요.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caption없이 TV를 보셔야 결국은 듣기가 좋아집니다. 여기도 어차피 똑같은 뉴스 계속 반복되는 거고 그림 나오니 대충 내용은 알지요. 몇번 반복해서 듣고 또 신문을 읽으시면 신문에 나온 내용이 TV에도 나옵니다. 기사를 한번 읽었으니 내용도 이해하고 화면 보고 들으니 내용도 대충 알지요. 한번 들린 단어는 계속해서 들립니다. 듣기가 좋아지면 나중에는 말하기도 좋아집니다. 영어의 완성이지요.
5. 영어를 배우는데 창피를 잊어버리세요, 어차피 우리 이민자들 영어 못하는 것은 서로 잘 아는 사실입니다. 영어 배우는데 창피한 것이 영어 못해서 당하는 창피나 손해보다 훨씬 적습니다. 여기서 많이 듣는 구절중 대략 이해는 가나 의미가 확실히 이해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르면 물어 봐야지요. 희한하게 여기 캐나다애들 한테 나 모르겠으니 가르켜달라고 물어보면 그렇게 무뚝뚝한 애들도 정성껏 가르켜 줍니다. 여기 문화중의 하나이죠. 얘네들 관점에서는 물어보는데 창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모르는데 안 물어보고 하다 실수 하는게 더 창피스럽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길어졌는데요, 저도 아직도 영어가 부담이 가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열심히 하시면 보상이 굉장히 크고 안하시면 손발이 고생하게 됩니다. 말이 안돼면 몸으로 때워야 되지요. 절박한 심정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