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업체 의향서 제출 ...우선협상자 8월 선정
르노삼성자동차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뛰어들었다. 28일 인수.합병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르노그룹을 비롯해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그룹, 인도 타이어그룹인 루이아그룹 등 국내외 7개 업체가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쌍용차 인수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모기업인 그로 그룹 명의로 인수 의향서를 매각주간사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르노삼성자동차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르노삼성의 모회사가 직접 인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서의 모회사 한 축인 닛산 측의 참여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대 가능성이 크다.
매각주간사도 쌍용차가 사모펀드로의 매각보다 국내 사업기반이 있는 르노그룹에 매각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날 오후 내부토론 끝에 르노그룹의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면서 인수가격과 조건 등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상용차 인수에 따른 생산 라인 재조정, 투자계획 재조정, 생산 및 연구인력 재배치 등 인수 이후 시나리오에 대한 검코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인수의향서 접수를 종료한 뒤 쌍용차가 구주와 똑같은 물량(3612만주)을 새로 발행해 새 주인에게 제3자 배정으로 넘기는 형태로, 인수자는 전체주식수 중 50%+1주를 소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현 주가로 볼 때 매각 대금은 최소 3000~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