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작에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그 동안 대학교 선배들과의 채팅에 맛을 들이는 바람에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음... 글을 좀 빨리 썼으면 감격에 겨워서 일필휘지했을텐데 발표가 난지도 어느덧 두 주일이 다 되어가고 있는지라 이젠 합격의 기쁨마저 조금씩 가시고 있어서 과연 좋은 글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안 쓰는 것보다는 늦더라도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에 살고 있고, 보인고등학교(올해로 개교 101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학교이며, 몇 년 전 정산고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했습니다. 저는 인문계 1기입니다. 2011학년도에는 자율고로 전환하게 됩니다)에 재학 중입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는 지역균형 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지역균형은 내신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전형인데,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내신 환산 점수로 80점 만점에 80점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내신을 챙겼습니다. 모의고사에서도 대체로 고득점을 달성하곤 했었고요.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말에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이 두 번 연속으로 2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때까지 항상 모의고사에서 올1등급만 받아 왔던 저로서는 상당히 큰 타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규환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반추해 보면 당시 저희 집 근처에 있던 정보탄탄 학원에 이규환 선생님이 출강하고 계셨던 것은 저에게는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이규환 선생님의 수업과 그 수업에 의해 제가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가는 저의 수강 후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저는 깨어있는 맑은 정신으로 필살집중하여 11월 12일 수능에서 원점수 550점 만점에 547점을 받았고, 11월 27일에는 면접도 무사히 봐서 마침내 12월 11일 감격의 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저는 대입의 과정에서 참 운이 좋았습니다. 이규환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도 그렇지만 새로이 인문계로 전환하였기에 1기에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보인고에 입학하게 되어 학교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은 것,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로 바뀌어 합격하기가 어려워지기 바로 전에 지역균형을 통해서 합격하게 된 것(지역균형에는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됩니다) 모두 제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은 제가 최선을 다했기에 주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수능을 보게 될 후배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한다면(언어영역에서 이규환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것도 거기에 포함되겠죠)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여러분들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현창 학생, 안녕하세요. 인터뷰하러 왔을때 보고 이렇게 후기로도 만나니 참 반갑네요.^^ 현창 학생의 후기는 후학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대학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