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볼링협회(회장 정 석)가 처음으로 개최한 전국동호인대회에서 울산에서 활동하는 이재봉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재봉은 12월 3일 인천 피에스타볼링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볼링협회 전국동호인오픈볼링대회’ 결승전에서 장강희를 201 대 19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봉은 본선 3위로 파이널 6강에 올라 2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톱시드 장강희를 상대했다. 초반 더블을 기록한 장강희에 리드를 내줬던 이재봉은 3프레임서 스플릿까지 범해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4, 5프레임 더블을 앞세워 1핀 차까지 추격에 나서면서 내심 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재봉은 8프레임서 7-10스플릿을 범해 오히려 점수 차는 10핀 이상 벌어지게 됐다. 우승이 멀어지는 듯 했던 이재봉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9, 10프레임을 터키로 마무리하면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장강희가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스트라이크에 실패해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재봉은 “전혀 예상 못했던 우승이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준비했던 스페어 볼이 등록된 볼이 아니라서 사용을 못해 마음을 비웠었다. 그저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였는데, 어느새 본선에 올랐고, 파이널까지 올랐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가니 성적이 더 좋았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며, 내년에도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반면 장강희는 시종일관 리드를 가져갔으나, 막판 뒷심 대결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10프레임 첫 투구가 1-3포켓을 제대로 공략했으나, 10번 핀이 쓰러지지 않아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한편 본선 2위이자 파이널 홍일점이었던 김보은은 3위 결정전에서 스트라이크가 2개에 그치면서 이재봉에 203 대 162로 패하고 최종 3위를 기록했으며, 슛아웃에서 승리했던 이종운은 4위 결정전에서 무려 5번의 오픈을 범하는 등, 저조한 성적으로 이재봉에게 168 대 138로 패했다.
파이널 첫 경기였던 슛아웃에서는 이종운이 6배거를 앞세워 235점을 기록해 각각 207점, 203점에 그친 이승훈(5위)과 이용석(6위)을 물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