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신앙으로 사는 교회 : 그리스도인
히브리서 11장 8-16절 / 8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9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11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가 많아 단산하였으나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알았음이라 12이러므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 13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14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15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16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1. 하나님의 선택받은 수의 충만한 상태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지상에서 존재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파하여 모든 민족에게 그 복음을 들려주는 사명을 수행해 나갑니다. 그리고 나서야 세상 끝이 옵니다. 이런 까닭에 지금 하나님의 나라는 힘 있게 확장되어 나가는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복음을 통하여 알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으로 순종함으로써 천국에 발을 내딛어 소유하는 자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자신들이 교회로 존재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에게 운반하여서 그들과 한 몸의 온전한 상태에 이름으로써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신앙의 성격이 소망을 담고 있는 미래 지향적입니다. 더군다나 그러한 목적의 성취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의로써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한 날을 정하신 ‘때’에 되어질 것이기 때문에, 교회는 그 마지막 날을 항상 바라보며 준비하는 속에 신앙으로 사는 종말 신앙의 모습을 갖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 곧 영원 전에 세상의 종말이 되면 세상을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권능과 그 심판을 행사할 권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실 것도 정하셨습니다. 그에 따라서 심판 날에는 타락한 천사들이 심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자기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전말을 고하고 선악 간에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서 보응을 받게 됩니다.
2. 이러한 하나님이 정하신 뜻은 여러 방식을 통하여 세상에 나타내 하나님의 백성들이 알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에 따라서 어느 시대에 살았던지 간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종말 신앙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지고 그것을 밝혀 나가신 진행의 정도에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던 데에도 밝히신 것만큼 인식해 나간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종말 신앙을 가지고 살았던 것은 한결 같습니다. 다음의 말씀에서 그러한 사실을 봅니다. 히브리서 11장 8-16절입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 이러므로 죽은 자와 방불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이 생육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거 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하나님이 그에게 약속으로 주신 땅에 들어가서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왜 그렇게 살았는지 아십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진 하늘의 도성으로 그를 데려다 주시리라는 확신 속에서 기다리고 산 것입니다. 그 하늘의 도성은 하나님께서 설계하고 건설하신 곳입니다. 그러기에 아브라함은 세상이 참 본향이 아니고 다만 자신들은 잠시 이 땅에 나그네로 와 있는 데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진정 그리워한 곳은 그의 육신이 태어난 본향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참 본향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아 과거 구약 경륜 시대에 살았던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그들 자신들이 살아가는 시대를 현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산 것이 아니라 내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종말 신앙으로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종말적 시대관을 가지고 살았던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인은 오늘이라는 현 시점을 다만 현세적 관점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있었던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하고 종말적 관점을 가지고 현세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역사나 시간의 선상은 항상 종말론적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 지향적입니다만 그러면서도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현재적으로 끌어다 놓고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을 실제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은 항상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고 오늘이라는 지금의 현 시점에서 하나님과 그의 의를 구하며 삽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선 오늘이 바로 ‘종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종말 시대를 살아가는 종말 신앙에 있는 사람입니다. (*)
*2023년 10월 1일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