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3학년 초입에
혼자서 공부를 해보겠다며 집에서 나와 서울로 올라가서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매일 매일 OCN을 껴안고 살게 되면서 처음 보게 된 것 같다.
정말 좋은 영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OCN을 아직도 아낌 없이 꾸준히 보고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주면서 충격을 준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토록 꿈꾸어 오고 궁금해 하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씻게 만들어 주었다고 할까.
늘 인생에 대해서 막연한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나에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나의 눈에서 눈망울을 촉촉히 적게 만들었고 오늘 이 자리에 나를 만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영화를 접하지 않았으면 가슴에 뭉클거리는 감동은
없었고 나에게서 눈물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일이라는 영화는 어찌 보면 휴머니즘적이면서도 삶 속에서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것을 깨우쳐 준다고 딱 잘라서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앞서고 남을 이기기 위해서 경쟁하고
하루도 쉬지 않고 말을 하는 이유...
그렇게 앞서나가서 과연 우리에게 진실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영화 속의 주인공 미치 앨봄과 모리 교수 간의 우정...또는 사랑
코치와 제자간의 독돋한 믿음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A.L.S(루게릭)병에 걸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모리 교수와
교수가 병에 걸려서 점점 죽어 간다는 것을 알고 찾아 오는 미치 앨봄의 모습...
그리고 그 들의 진지하면서 심층 있는 인생에 대한 대담...
내가 대학이라는 것을 꿈꾸게 만들어 준 영화라고도 말하고 싶다.
정말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면 모리 교수와 같은 나와 함께 나를 이끌어주고 가르쳐주며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아버지 같고 때론 진정한 스승 같은 코치를 만들 것을 꿈꾸며
대학 진학에 대한 희망을 심어 주었다.
사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무작정 대학이라는 곳에 진학해야만 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을 한참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잠재되어 있던 감수성을 펑펑 퍼트려 주었다.
그냥 모르니깐 감추어 두고 숨겨 두었던 나의 감정들...남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글로 옮겨 적게 만든 영화 이다.
확실하건데 이 영화는 20살을 전후로 한다면 나의 인생의 절반을 바꾸어 놓았다고 과언해도
맞는 말일 것이다.
모리 교수는 영화 속에서 인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루게릭이라는
무서운 병을 알았을때 겁을 먹었지만...나중에는 병마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도 했고 병과 함께
자신이 몸이 조금씩 굳어 가는 것에 대해 겁 먹기 보다 자신이 인생을 회고하면서 하루하루를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는 씩씩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미치 앨봄은 대학 졸업 후 모리 교수를 만나러 가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바쁜 일상과 힘든 저널리즘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늘 사회의 테두리 속에서 쳇바퀴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점점 그 삶에 대해서 흥미를 잃고 있었다. 그 와중에 모리 교수가 TV프로그램에 나와 병마와 싸우는 장면을 보고 모리 교수를 찾아 가서 자신이 그 동안 잃고 있었던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배우게 된다. 매주 화요일 마다...
모리 교수는 미치가 올때 마다 늘 자신의 자식 처럼 반겨 주었다. 이 것이 영화 드라마의 한장르에 불과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실제 일이라면 이것이 조금 더 사실에 가까운 다큐멘타리 였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되기도 했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실제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화화 되기 위해서 책에 있는 부분 중 불필요한 부분은 조금 잘라 졌지만 이 영화는 역시 책 못지 않게 자꾸만 보아도 계속 보고 싶은 영화 이다.
나의 2% 부족한 인생에 대한 고민을 채워주었고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한번 반성 시켜 주는 영화 였다.
정말 내 평생을 소장하고 나의 후손들에게도 꼭 보여 주고 싶은 내 인생의 영화이다.
첫댓글 멋지네..
책으로 봤을때와는 다른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