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시력발달,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사실들
우리 아이들, 혹은 아기의 시력발달, 의학적으로 정말 올바른 이야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할까 합니다.
시력발달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선 태어나면서부터 시력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언급해야겠네요.
엄마 뱃속에서, 아이는 눈도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임신 직후부터 첫 8주까지는 눈의 구조적인 형태가,
임신 9주에서 38주까지는 눈이 기능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기랍니다.
출생 당시에만 하더라도 신생아의 키, 몸무게는 성인의 수십 분의 1이지만,
실제 안축장이라고, 눈의 앞뒤 길이로 따지면 성인의 70%, 부피는 성인의 절반 정도이니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눈은 거의 발달한 채로 태어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이후 생후 18개월 만에 거의 성인의 8~90% 길이까지 눈이 더 자라게 된답니다)
그럼 태어나면 과연 얼마만큼 볼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태어나자마자 구조적으로는 성인과 거의 유사하지만, 미세한 신경계 발달은 태어나서부터 좀 더 발달이 필요해서, 처음 출생 당시에는 바로 앞에 있는 사람머리 윤곽을 약간 보는 정도?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이미 갖춰져 있으니 이후 시력발달이 급격히 일어나 출생 후 첫 2~3개월간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민감기를 거쳐 만 2,3세 정도가 되면 20/30, 즉 대략 0.4~0.6 정도까지 보게 된답니다.
아이들의 경우 시력검사는 만 3세 전후로 해서 처음으로 가능하니, 이때는 반드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세요. (시력검사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이가 협조가 되지 않아 만 3세 전후에서 처음 시력검사가 가능합니다. 선천 백내장 등 병으로 인해 그 이전에 검사해야 할 경우에는 시유발전위검사 등 특수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특수한 경우랍니다.)
일반적으로 시력발달은 만 7~8세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오히려 신생아 이후, 어릴수록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이후에는 수술이나, 약물 치료 등 어떤 방법으로도 시력을 호전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럼, 아기 때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게 있을까요?
사실 시력검사는 주관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아이의 협조가 되지 않아 대략 만 3세 이전에는 시력 측정이 어렵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시력발달 자체는 앞서 말한 것처럼 만 3세 이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요.
(특히 생후 첫 3개월은 정말 중요한 민감기입니다)
그런데 이 당시에 눈 모양이 이상하거나(사위, 혹은 사시 등 눈이 몰리거나 나가는 등 눈 모양 이상) 선천성 백내장, 망막 질환 등이 있으면 민감기에 시력발달을 못하고, 이로 인해 평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력발달 시기를 놓쳐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따라서 당연히 생후 1세 미만에서 안과 진료를 보고, 만 3세 전후로 시력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하지만 국내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죠.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져서, 초등학교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해서 대략적으로라도 시력검사를 통해 시력이 떨어진 경우 안과를 가보라고 하는 경우가 늘었으나, 사실 초등학교 시기만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시력발달 시기는 이미 지난 지라 조금 늦은 감도 있습니다
그럼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시력 발달 이상을 조기에 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눈 모양이 초점이 잘 안 맞아 보인다.
2. 아이가 멍해 보이거나, 불렀을 때 다른 곳을 보는 것 같다.
3. 집중하거나 가까운/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 한쪽 눈 모양이 나가거나, 몰려 보인다
위의 사항들 중 하나라도 해당할 경우,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답니다.
물론, 동양인의 경우 콧잔등이 낮아 어릴 때는 눈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더라도 약간 몰려 보이는, 가성내사시인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눈 모양이 이상해 보인다면 빠른 진료를 볼 것을 권합니다. 시력발달에 너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추가로, 아이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안경점에 가서 시력을 검사하거나 할게 아니라, ‘조절마비검사’라는, 조절마비 안약을 넣어 검사해야만 정확한 시력 및 도수를 알 수 있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조절’ 기능이라고 해서 스스로의 근시 혹은 원시 도수와 무관하게 근거리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특히 만 10세 미만 아이의 경우에는 반드시 조절마비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시력 및 도수를 알고 안경을 처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안경을 착용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