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 새신자편>
내가 만난 하나님!
전쟁에서 평화로~ 해결사 하나님!
뚤라 목장 / 배진호 성도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모르고 살아왔지만 아내의 권유로 구미남교회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살던 마을에 교회가 하나 생겨났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교회에 가는 사람은 전혀 없었고 다들 옆 마을 사람들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저도 친구 초대로 한두 번 정도 가봤지만 주변 환경 때문인지 종교 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군대에 갔을 때 초코파이를 먹으러 교회를 가거나 친구 따라 한두 번 가본 게 전부였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는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과의 모임을 대단히 중요시하였습니다. 평일에는 회사 사람들과의 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있었으며, 회식이 없는 날에는 매일 친구들과 함께 하였으며 주말에는 매주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모임에는 항상 술이 따라다녀서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저는 결혼 전과 같은 행동을 했었고 첫째를 낳고도 항상 술을 사랑하듯이 옆에 끼고 살았습니다. 주변의 친구와 친구 아내들도 저처럼 먹고 마시며 놀기를 좋아했으며 저의 아내도 저를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도 좋아하는 걸로 착각하고 계속 모임을 다니며 정신없이 퍼 마셨으며 결혼 전의 생활을 못 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아내는 제가 친구들 만나는 것과 모임을 가지는 것을 싫어했지만 저는 포기 할 수 없어서 모임에 계속 나갔으며 아내도 데리고 나갔지만 아내는 싫어하는 표현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는 모임을 나가는 문제로 감정이 서로 상하여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이 다툼을 해결하기 위하여 아내는 저에게 바깥 모임을 어느 정도 허락하는 대신에 집에서 성경 읽기를 제안하였습니다. 아내, 나, 아들 3명이 하루에 한 명당 4장씩 총 12장씩 읽어 한 권을 다 읽을 정도로 하였지만 저의 행동에 비하여 노력이 부족 한 것 같았습니다.
그 후에도 아내는 저에게 계속해서 집에 일찍 들어오라는 것과 모임을 정리하라는 요구를 하였지만 저는 거부를 하면서 부부간의 싸움이 심해져만 갔으며 아이들도 울고 겁을 먹어서 집안은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촌에 할머니들이 이쁜 손자, 손녀를 보고 “아이구, 내 새끼!”라는 말은 많이 하십니다. 다툼이 심하던 어느 날 아내가 저에게 멱살까지 잡고 “이 새끼야!”라는 말을 섞어가며 저를 격하게 예뻐해 주니 저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애들에게 미안하기도한 마음에 이때까지 제가 한 행동에 대하여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 후로 제가 눈치를 봐가며 언제 화해할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제게 딜을 걸어왔습니다. 아내는 저에게 “당신이 술을 먹고 오는 주마다 주일에 교회에 한 번 따라가면 용서해줄게.”라고 제안했고 저는 “그래,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 정도도 못하겠나?”하면서 처음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교회에 나오는 것이 여전히 불편하였으며 예배 참석 시에는 출구 가까운 맨 끝자리에 앉아 있다가 예배 중간에 나가기를 몇 개월 동안 하였습니다. 그렇게 예배에 참여하는 동안 중간 중간에 들리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항상 저와 제 아내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자주 아내에게, “봐라 당신보고 하는 이야기니까 잘 해라.”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또다시 술자리를 하고 늦게 귀가하면서 다툼이 다시 시작되었고 화해의 조건으로 아내는 저에게 교회 등록하기를 강요하더군요. 일단 저는 등록은 안 하려고 버텼지만 등록 안할 수가 없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며 저에게 협상을 시도하였고 결국은 교회 등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등록을 하고 난 후 제가 교회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저에게 목장에 나가보자고 이야기했으며 저는 아내의 말을 못 이기는 척 하며 목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목장에서 제가 목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기도해 주셨고 기도의 응답을 받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처음 목장에 나갔을 때만 하더라도 처음 접하는 모임 형태가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몇 번 나가보니 목녀님의 음식 솜씨에 한번 반했고 목자님과 목원 식구들의 따뜻한 배려로 차츰 목장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집에서는 서로 이야기도 많이 안했고 쌓인 감정이 많아서 목장에서 한주 있었던 일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의견이 안 맞아 부부싸움으로 번진 적도 있지만 목자, 목녀님과 목원 식구들의 중재와 배려로 화해의 분위가 만들어지곤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목장식구들이 찬찬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모습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특히 목자님께서 제 편을 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부부의 문제는 목장을 통하여 점점 해결되어 갔으며 서로가 만족할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매주 기도제목을 내면 목자, 목녀님은 “그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으로 돌아옵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처음에는 믿지 않고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면서 기도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병원에 누워계실 때에도 가족과 목장 식구들은 완쾌를 위해 기도를 하였고 아내가 병원에 있을 때에도 기도를 하였는데 모두가 기도의 응답으로 돌아왔습니다. 또한 아내의 기도도 최근에 응답받았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님이 뜻하신 바대로 살아간다.’ 이었는데 이 말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아내와 약속한 바가 있어서 올해는 생명의 삶을 무조건 듣기로 결심하였고 생명의 삶을 듣고 나니 믿음과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하여 알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이웃과 가족을 사랑으로 대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처음 교회에 나온 후부터 지금까지 몇 년간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제 삶의 변화 가운데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 목자님, 목녀님, 목원식구들께 감사드리며 제 삶을 바꿔준 나의 아내와 먼저 모범을 보이신 VIP 김은숙 성도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