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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스트라이커120으로 랜딩한 농어.
" 농어의 눈높이를 맞춰라"
농어루어낚시에 필요한 장비에 이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루어의 선택이다.
루어는 농어의 눈높이에 맞춰야 훅셋 될 확률이 높고 농어의 눈에 고급스런 먹잇감으로 보여야 호기심과 농어의 반사감각을 유발 시키는 것이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아무 루어나 덥석 공격을 하지만 먹이 사냥하지 않을 때는 의구심 많은 농어는 자기의 감각에 맞지 않은
루어는 꼬리만 졸졸 따라오다가 입을 벌리지 않고 되돌아가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은 농어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다거나 공격자의 습성으로 호기심에 따라오거나 뭔가 이상하기 때문에 입을 벌리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농어의 유영층을 잘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서 농어의 눈높이에 맞는 루어를 선택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면 농어의 눈높이 루어를 선택할 때 고려하여야 할 테크닉과 루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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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팅 타입의 루어
농어의 활성도가 제일 좋은 시간대는 동이 틀 무렵이고 해 질 무렵이다.
이때는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민감하지 않아 농어는 주로 떠서 먹이 사냥을 한다.
따라서 새벽녘이나 해가 지는 어두울 때는 프로팅타입의 루어가 적합하며 1m이내권의 잠행층의 루어가 주효한다.
1m이내권의 루어를 고를 때는 루어의 립의 길이와 각도, 그리고 라인아이 위치를 보면 유영층을 알 수 있다.
농어의 눈이 밝다고 하지만 어두운 새벽이나 저녁에는 아무래도 주간의 눈보다 시야가 떨어지므로 루어는 밝은 컬러 혹은
사이즈를 크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주로 120mm 정도가 적당하다.
이 루어는 주변이 어두울 때 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심이 얕은 여밭이나 활성도가 좋을 때 사용한다.
액션은 트위칭, 저킹 등 다양한 액션을 줄 수 있는 루어이며 특히 스테이 시 부상할 때 농어가 공격할 수 있으므로
스톱앤고 액션을 빠뜨리면 안된다.
보디는 점차 다이어트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슬림할 수록 무게가 적어지므로 내장의 볼도 비중이 높은 텡스텐 등의 금속의
사용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확실히 종전의 비대한 몸체의 루어는 숏바이트가 심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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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스펜드타입의 루어
서스펜드 타입의 루어는 완전한 서스펜드는 없다.
수온, 바다와 민물 밀도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다.
아주 정확한 서스펜드타입의 루어는 스테이 시 뜨지않고 가라앉지도 않은 채 고정된 자세를 보이지만 뜨거나 가라앉는 루어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가능한 서서히 뜨는 슬로우프로팅타입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농어는 주로 아래에서 위를 보고 공격하므로 스테이 시 서서히 부상하는 먹잇감 사냥에 익숙해져 있으며
이때 훅킹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숏바이트도 줄어들게 된다.
서스펜드타입의 루어는 모든 액션을 구사할 수 있는 루어이며 물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루어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서스펜딩 시 루어가 수평으로 유지하는 루어가 최고이다.
따라서 테스트를 하여 루어가 헤드부분 부터 뜨는지 테일부가 먼저 가라앉는지를 면밀히 파악하여 그 루어에 맞게끔의 액션을 구사하여야 한다.
여러가지 타입의 루어 중 서스펜드타입이 액션 운용면이나 농어를 현혹하고 눈높이를 맞추는데 제일 좋은 루어이다.
서스펜드타입이더라도 서서히 부상하는 슬로우프로팅 타입이 농어에게 반응이 빠르는데 이는 농어의 막이활동 구조상
스테이 시 서서히 부상하는 루어에 반응이 빠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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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싱킹타입의 루어
주간용의 루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새벽에 갯바위에 도착했을 때는 프로팅타입과 서스펜드타입의 루어를 먼저 선택하는 이유는 주변이 어두우면 농어는 과감하게 뜨고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한다.
따라서 프로팅계열의 루어를 사용하다가 날이 새고 밝아지면 예민해진 농어는 점차 밑으로 내려가므로 싱킹타입으로 교체하는 편이 낫다.
싱킹타입이라고 해서 바닥층을 공략하는 루어가 아니다.
로드의 각도에 따라서 혹은 루어 카운트다운 그리고 발판의 높이에 따라서 잠행층이 결정되므로 여러 수심층을 점검할 수 있는 루어이므로 없어서는 안될 루어이다.
그리고 싱킹타입의 루어도 립의 각도와 길이에 따라서 잠행층이 달라지므로 구입 시 원하는 잠행층의 루어를 선택하여야 한다.
특히 싱킹타입의 루어는 탐색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프로팅타입이나 서스펜드 타입으로 공략할 수 없는 수심층까지 탐색할 수 있는 루어이다.
그러나 낚시 중에 갈매기가 아우성한다든지 수면에 파장이 인다든가 베이트 피시인 멸치가 갯바위로 튀어 오를 때는 활성도가 좋아 질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얼른 잠행층이 낮은 프로팅타입이나 서스펜드타입으로 교체하여 농어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이 루어는 발판이 높은 갯바위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힘들게 로드 끝을 아래로 내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루어 액션을 줄 수 있으며
루어가 대부분 작으면서 무게가 무겁고 비거리가 좋기 때문에 먼 곳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 곳에서 효과가 있고
특히 보팅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루어이다.
왜냐면 루어를 보트에서 갯바위 쪽으로 투척했을 때 갯바위에서 시작되는 수심층에서 부터 보트에 이르기 까지의 잠행층이 바로 농어의 유영층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프로팅, 서스펜드, 싱킹타입의 미노우를 선택할 때는 내부 유동볼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중심이 잘 잡힌 루어를 선택함이 바람직하는 이유는,
캐스팅 시는 유동볼이 뒤에 위치하게 되어 루어가 그대로 날아가므로 비거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라인에 감기는 트러블을 배제할 수 있으며
착수하여 리브리트되는 순간에도 루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곧바로 유영이 시작되며 착수 후 바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착수 후 전진 방향으로 되면 유동볼은 앞쪽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자세가 안정되어 농어로 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다.
필자가 사용하여 볼 결과 정확한 작동의 유동볼과 루어 중심이 잘 설계된 것은 싱킹타입의 루어로서 듀엘 마그넷90S이고
서스펜드타입은 스트라이커120SP와 최근 출시 될 다미끼의 슬림잭110S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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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기의 슬림잭110SP의 유동볼은 아주 정교하게 설계되어 작동이 부드럽고 원활하여 그대로 플라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슬림하면서도 12g의 무게로 인하여 비거리가 좋으며 착수될 때 훅에 라인이 감기는 트러블이 한번도 없었다.
배스 전용 루어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배스보다 농어의 눈높이에 맞춰 애용하려고 한다.
왜냐면 서스펜드타입이지만 서서히 부상하는 타입으로서 농어의 먹이사냥에 있어서 편안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훅셋율과 랜딩율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잠행층도 1m권이므로 농어의 활동 영역에 유영하기에 바이트 될 확률이 높은 루어이고 짧은 립을 가졌으면서도 워블링 액션이 특출하며
짧은 립으로 인하여 리트리브 시 힘이 들어가지 않고 저킹과 트위칭 액션 을구사하기 수월한 루어이다.
또한 오목한 옆구리는 일반 평평한 보디의 루어보다 반사광이 월등하여 어필이 빠르며 탁한 물에 특수 효과를 자아내는 루어이다.
훅은 오너사의 화살촉 훅을 채용하여 스치기만해도 훅셋이 이루워지는 예리한 훅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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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스핀베이트의 루어
농어용의 루어 중 가장 반응이 빠른 루어이다.
헤드는 대부분 피시형이며 몸체에 따라 바이브레이션 효과가 있으며 특히 회전하는 블레이드에서 발생되는 파장과 빛의 굴절이 크며
여러가지 조건을 하나로 뭉쳐 놓는 루어로서 농어가 반사적으로 공격하는 루어이다.
그러나 싱글 트레블훅으로 인하여 랜딩 중 털림이 심한 루어이다.
루어 사이즈가 작고 대부분 스틸로 제작되었기에 비거리 좋은 장점이 있으나
블레이드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물의 저항을 많이 받아서 리트리브 시 힘이 들아가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가끔 리트리브 중 할겁고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농어가 블레이드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 루어는 조류가 쎈 곳이나 미노우 사용에 어려운 곳에서 적절하게 사용되는 루어이며
운용 방법은 패스트 싱킹타입이라서 카운트 다운에 따라 잠행층이 결정되고 루어 각도, 발판의 높이에 따라 다르므로
여러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액션을 구사하지 못하고 단순 리트리브이라는 흠이 있다.
하지만 이 루어는 반사작용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단순 리트리브 만으로도 농어를 어필하는데 충분하다.
캐스팅 후 착수될 때 가능한 커브폴링으로 운영하여 훅이 몸체나 라인을 올라 타거나 블레이드의 꼬임을 방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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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그헤드의 웜채비
지그헤드 웜채비 역시 스핀베이트와 같이 조류가 거센 상황에서 적절한 루어이다.
사용되는 웜은 조금 빠른 리트리브로 운용하는 채비이므로 글럽웜이 가장 적합하며 테일은 가능한 부드러운 것이
슬로우 리트리브에서도 바이브레이션 효과가 크므로 가능한 부러드러운 테일을 갖춘 글럽웜을 선택한다.
또한 글럽웜의 보디는 대부분 가늘어 농어의 어필력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도톰한 글럽웜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단순 컬러보다 베이트피시의 비늘 처럼 보이는 펄이 많은 웜이 으뜸이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춘 웜이 다미끼 크래프트의 와우그럽이다.
와우글럽 웜의 헤드는 물고기 형상이며 보디가 도톰하여 프론트 트레불훅 바늘 하나를 웜에 꽂기 좋은 타입이다(사진참조)
이렇게 트레블훅 바늘 하나를 웜에 꽂으면 트레블훅으로 인하여 라인에 간섭을 받지 않으며 웜에 올라타는 트러블을 방지할 수 있다.
웜의 사이즈는 지그헤드의 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훅 사이즈에 맞는 웜은 4인치 정도라고 보는데 너무 길면 꼬리만 물고 늘어지는
숏바이트가 있을 수 있다.
또 베이트피시와 흡사한 쉐드타입의 웜도 반응이 빠르다.
리얼한 아이가 부착되었고 보디는 완전한 물고기 형상이며 테일의 바이브레이션 효과가 대상어의 어필력을 갖춘 웜이다.
하지만 글럽웜을 사용할 시는 지그헤드에 아이를 부착하면 쉐드타입의 웜처럼 보일 수 있고 테일은 스핀베이트의 블레이드 역활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글럽웜 사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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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료는 남도루어클럽 이정준프로가 스트라이커120SP로 포획한 8짜 농어.
* 루어&플라이 6월호 연재 원고입니다,, 미리 참고하시라고.......
첫댓글 사람이 좋아 하는 루어는 농어도 좋아 하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베이트피쉬랑 비슷한 녀석들을 잘 물어 주겠지요...저도 주로 네츄럴칼라가 많은데 꼭 네츄럴보다는 어필칼라도 필요 한거 같더라구요..매 상황이 다르다 보니 어필칼라에 반응하는 날도 있으니깐요....회장님께서는 남해권에서 쌓은 노하우로 비싼 루어가 아니지만 특색에 맞게 잘 사용하시는거 같아요...비싼게 잘 물어 준다...틀린말은 아니지만 눈높이를 맞춰주는 루어를 젤 잘물어 줄거 같아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려~ 나도 첨에는 내추럴컬러를 선호하였고 지금도 미련을 버리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 어필컬러가 주효할 때가 있드라고...그래서 새벽에는 흰둥이 미노우를 쓰게 되더군..글고 날씨와 물의 탁도에 따라서 어필컬러가 필요함을 느끼네...아무리 고가의 좋은 루어라도 대상어의 눈높이에 맞춰주지 않으면 싸구려보다 못하다는...
역시 회장님 이십니다... 한수 배우고 갑니다..
괜찮았나보지??? 고맙네... 나도 명석이에게 많이 배우고 있네.....^^
루어종류가 많다보면 상황에 따라 채비 교체가 무지 헤갈리는데 마니 정립이 되었습니다 회장님 감솨요~~ㅎㅎ
막상 낚시하다보면 딱 3가지 정도 밖에 사용하게 되드라고...그러나 대상어의 눈높이가 제일 중요,, 받아먹기 쉬어야 숏바이트 없다는 거..
건드려보거나 헛챔질이 있다는 것은 눈높이에 맞춰주지 않았기 때문...상황에 따라서 루어 교체가 중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