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지언정 삶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누구나 희망으로 들뜬 부푼 가슴을 안고 사업을 시작한다.
시작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요즘은 여기 저기서 돈 빌려가라는 곳도 많다.
돈 많은 재벌 2세야 처음부터 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흙수저들은 조그맣게 시작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대출받은 돈은 흙수저들에게는 태산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그 끝은 실패로 귀결되기 쉬운데 그 이유는 경험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와 자금부족일 경우가 많다.
더구나 혼자서 하는 마라톤과는 달리 사업은 직원들도 내 맘 같아야 하고, 고객들도 내 맘같아야 성공할 수 있는 법인데 중 2병 걸린 자식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혀 남인 직원들이나 고객들이 내 맘을 몰라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다행히 부모 잘 만나 금수저로 태어난 재벌 2세라면 대충 살더라도 수십번은 넘어져도 부모 도움으로 언제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부모 복 별로 없는 보통의 우리들은 뒤로 넘어지더라도 코가 깨지고 일어서려고 하다가도 다시 넘어지고, 넘어져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그 순간에 난데없이 튀어나온 차에 깔려버리고, 지나가던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운좋게 발견되어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과연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것이 요즘같이 살벌한 세상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든 옴붙는 생각이라고 애써 외면하려 하지 말고 미리부터 출구전략을 짜놓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 은행대출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직원들의 임금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혹시라도 내가 잘못되더라도 최악의 경우 감옥까지 가야하는 형사적인 문제와는 무관하도록 조치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최악의 경우라도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은 피해를 보지 말아야 한다 등등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위와 같은 부분들은 생각조차 하기 고통스러운 내용일 뿐만 아니라 막상 해보려고 해도 두렵기도 하거니와 어디서 누구를 통하여 도움받아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몇 년 전 이민호 변호사가 개인파산에 대한 책을 쓴 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울산의 모 경제 기관의 실무자에게 위와 같은 내용과 관련하여 개인파산, 개인회생, 법인 파산에 대해 새로 사업을 시작하고 준비하려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를 상대로 강의 개설을 제안하자 바로 되돌아온 반응은 새롭게 기분좋게 시작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재수없이 그런 강의를 개설해서야 되겠느냐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단세포적일 뿐만 아니라 지극히 한심한 수준이라 할 것이다.
창업하는 사업자가 몇 개월 아니 몇 년내에 폐업하게 되는 실태와 데이터를 누구보다도 뻔히 잘 알고 있을텐데도 아무런 대책없이 손을 놓고 있겠다는 것인데
이런 식의 행태는 관련 담당자부터 문제의식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창업하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들을 금융기관의 대출의 포로나 노예로만 보는 시각이 아니라고 한다면 저런 무책임한 반응을 할 수 없을텐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는 것이다.
창업을 하라고 하면서도 출구전략을 마련해 주는데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만시지탄인 면이 없지 아니하지만 이제라도 고용노동부와 울산광역시가 출구전략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이다.
즉 창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컨설팅이 가능하게 함에 따라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지금 당장 폐업을 하여야 하는 경영자들 또한 컨설팅을 통해 새롭게 재기하고 취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민호 변호사의 페이스북 친구인 이승진 상임이사(052-922-1213)께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나은내일연구원과 울산지방변호사회, 공인노무사회, 공인중개사협회, 공인회계사회, 바른, 중소상인협회가 손을 잡고 “도약과 이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좋은 것은 널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미련하고 아둔하고 고집 센 흥선대원군 같은 사람은 줘도 받아 먹지 못할 것이고, 인연이 되는 현명한 사람만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제도가 내미는 손을 잡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라는 큰 나무의
작은 가지 끝에 매달린 작은 잎 하나 정도의
상담 역할이라도 이민호 변호사에게 주어진다면
이민호 변호사 역시 흔쾌히 도움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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