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acking
필수적인 오토캠핑 장비는 텐트, 매트리스, 스토브, 침낭, 버너, 코펠, 랜턴 등이다. 처음부터 모든 장비를 갖추느라 무리할 필요는 없다. 적어도 세 계절 정도 캠핑을 다니면서 장비의 쓰임새를 살펴본 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골라 구입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텐트는 가족 인원보다 2~3인용 큰 것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가을철 캠핑장은 밤에 무척 춥기 때문에 침낭이나 이불은 도톰한 패딩 제품과 오리털 제품이 좋다. 버너와 랜턴은 안전 검사받은 것을 선택해야 위험하지 않다. 전문 캠핑장이 아닐 경우 물통은 필수이므로 식수용과 설거지용 2개를 준비한다. 필수 장비를 챙기고 난 뒤 여유가 있으면 바비큐 그릴이나 화로대 등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장비를 추가한다. 진통제, 소화제 등 상비약은 지퍼백에 넣어 가져간다.
2 Camping place
최근에는 외국 오토캠핑장 못지않은 편하고 경치 좋은 오토캠핑장이 속속 생기고 있어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캠핑장도 괜찮은 곳이 많지만,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작아 비교적 큰 텐트를 가지고 다니는 오토캠퍼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캠핑장이 아닌 곳에 텐트를 칠 때는 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좋다. 강변이나 계곡은 비가 오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난다. 특히 강물이 갈라지는 곳이나 강이 굽이져 돌아가는 곳의 반대쪽은 가장 위험한 곳이다.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그늘 아래, 평평한 땅에 텐트를 치는 게 좋다. 만일의 사고시 도움을 요청하기 쉽도록 다른 캠프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파악해 둔다.
3 Setting
침실, 부엌, 휴게실 등으로 공간을 나눈 뒤, 동선을 고려해 장비를 배치해야 생활하기 편하다. 먼저 타프(그늘막)를 친 다음 텐트를 설치한다. 텐트를 칠 때는 텐트 모서리에 팩을 단단하게 박고, 텐트 사면에 고랑을 파놓아야 비가 스며들지 않는다. 텐트를 다 치고 나면 화로와 그릴 등을 가까이에 놓고 부엌을 만든다. 아이스박스, 설거지통, 다용도 사물함 등도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해 둔다. 한쪽에 의자를 놓거나 해먹을 달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랜턴은 어두워지기 전에 캠핑장을 고루 비칠 수 있는 위치에 걸어놓을 것. 이때 텐트 밖에는 어두운 랜턴을, 텐트에서 떨어진 곳에는 아주 밝은 랜턴을 달아놓으면 벌레들이 모두 밝은 쪽으로만 달려들어 벌레를 쫓을 수 있다.
4 Leisure time
캠핑의 묘미는 낚시다. 근처에 계곡이 있다면 민물낚시를 하는 게 좋은데, 어른 팔 길이만 한 견지와 미끼만 있으면 피라미나 갈겨니 등을 쉽게 잡을 수 있다. 낚싯줄과 바늘을 준비해 가 나뭇가지를 주워다 아이들과 함께 낚싯대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낚싯대가 낭창낭창해지면 건져 올리는 손맛이 그만이다. 밤낚시를 하면서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운치 있다. 내린천이나 한탄강 근처 캠핑장이라면 래프팅을 즐기거나 단풍을 보며 트레킹을 하는 것도 좋다. 배드민턴, 축구공, 원반만 준비해 가도 놀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5 Meal time
매끼를 거창하게 먹을 필요는 없다. 아침은 달걀순두부국·닭죽 등으로 간단하게 하고, 점심은 남은 밥과 반찬을 활용해 동그랑땡이나 멸치 주먹밥 등을 만든다. 대신 저녁은 화로나 그릴을 이용해 바비큐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메인 요리는 한두 가지면 충분하고, 요리할 때는 불필요한 양념은 과감하게 빼서 최대한 간단한 레시피로 만든다. 대부분의 캠핑 요리에 두루 들어가는 재료인 감자나 양파, 당근 등은 미리 다듬어서 가지고 가면 편하다.
6 Relax time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있다 보면 저절로 사색을 하게 된다. 그동안 읽을 엄두를 못 냈던 딱딱한 문학책도 잘 읽히기 때문에 책을 두 권 정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감수성도 풍부해지므로 끼적거릴 수 있는 필기도구와 카메라는 필수다. 조용한 것을 못 견디는 아이가 있다면 노트북에 영화를 다운받아 가 저녁에 영화 상영회를 여는 것도 좋다. 밤에는 모닥불 하나면 캠프장이 집처럼 아늑한 공간이 된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모닥불을 앞에 두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고수들이 추천하는 가족 캠핑장-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 국내 3대 오토캠핑장 중 하나. 오토캠핑장과 고정 캠핑카, 트레일러, 모빌홈 등의 숙박 시설이 있다. 잔디광장, 스케이트장, 놀이공원 등 부대시설도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놀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캠핑장 이용료는 1만원. 문의031-580-2700
인천 함허동천야영장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출퇴근을 하는 캠퍼들도 있다. 마니산 산행을 하거나 정수사, 전등사 등 사찰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동막해수욕장 갯벌이 근처에 있어 아이들이 뒹굴며 놀 수 있다. 다만 매표소에서부터 차가 못 들어가기 때문에 수레를 이용해야 한다. 캠핑장 이용료는 2000~4500원. 문의032-937-4797
용대리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과 몽골텐트, 물놀이장, 샤워실 등을 갖췄다. 몽골텐트에는 전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도 가능하다. 이곳의 명당은 계곡을 건너기 직전에 있는 데크 4곳. 물가 바로 앞이라 아이들이 계곡에서 노는 것을 볼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캠핑장 이용료는 8000원. 문의033-462-5031
평창 솔섬오토캠핑장 아름다운 금당계곡의 아늑한 곳에 위치한 캠핑장. 비포장도로를 달려 가야 하기 때문에 마치 오지를 찾아가는 기분이 든다. 외진 곳이라 저녁이 되면 금방 캄캄해지고 무척 조용하다. 밤에는 하늘에서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구경할 수 있다. 캠핑장 이용료는 비수기 2만원, 성수기 3만원. 문의033-333-1001
첫댓글 아이들과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좋을꺼 같네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조금의 불편함을 이해할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글쎄 첫경험의 기억이 중요한듯 해요..친한 가족과 시작했더니 정말 가슴의 로망으로 자리잡아 버리더라구요..ㅎㅎ 젤중요한건 부부가 함께 즐기는게 더 중요한듯..둘중 한명이라도 귀찮아하면 안가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