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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빗금 자리에서 ㅗ를 넣는 것에 익숙하지만,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쓰지 않고 신세벌식 자판을 익힌 분들의 의견을 모아 보면 P 자리에서 ㅗ를 넣는 것이 편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P 자리에서 ㅗ를 넣는다면 [ 자리에서 아래아를 오타 없이 넣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복되어 들어 있는 요소(ㅗ)와 한글을 넣는 글쇠 수를 줄이는 것도 함께 노려서 오른쪽 아래아 자리를 위 배열표처럼 바꾸었습니다.
첫소리를 넣은 다음의 쌍아래아는 빗금(/)과 z 글쇠를 이어 쳐서 넣을 수 있고, 쌍아래아만 따로 넣으려면 윗글쇠를 누른 채로 z 글쇠를 두 번 누르면 됩니다.
빗금 자리에 ㅗ가 들어간 것은 공세벌식 자판을 쓰던 사람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신세벌식 자판을 나름의 논리와 규격을 갖춘 자판 배열로 우뚝 세우려면, 당장은 공세벌식 자판을 쓰던 사람에게 불편하더라도 중복되는 요소를 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초보자에게 더 일관된 타자법을 설명할 수 있고, 옛글이나 외국어를 나타내려고 겹홀소리를 더 조합하는 것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겹홀소리 조합용 홀소리(아래아) 배치가 적절한지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으므로, 좀 더 검토해 보려고 합니다.
첫댓글 제가 처음 우분투에 신세벌식을 적용할 때,
쾅, 콰 같은 글자를 넣을 때에 첫소리 ㅋ 다음에 ㅍ 자리의 ㅗ 를 누르기가 쉽지 않아서
ㅋ 자리에 ㅗ 가 있다 여기고
ㅋ 자리의 ㅗ 는 첫소리가 ㅋ 일 때만 ㅗ 로 되고 다른 첫소리일 때는 / 이 들어가도록 했었습니다
지금은 첫소리만 있으면 ㅋ 자리의 ㅗ 가 들어갈 수 있게 했지만
저는 ㅋ 자리의 ㅗ 는 첫소리 ㅋ 이 있을 때만 쓰고 있습니다
위 배열로 하면
자주 쓰지는 않겠지만 첫소리가 ㅋ 이고 ㅗ 가 있는 겹홀소리가 들어간
'콰' 같은 글자를 넣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세벌식 자판에서는 첫소리 ㅋ이 0 자리에 있고 / 자리에만 ㅗ가 있어서 새끼 손가락을 움직이는 거리가 더 깁니다. 저는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써서 그런지 어떤 방법으로든 신세벌식 자판으로 '콰', '쾌', '쾨'를 넣는 것이 쉽게 느껴낍니다. ㅋ이 아래에 내려온 것의 편함이 다른 불편함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신세벌식 자판을 쭉 쓰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도 헤아려야 하니, 위 배열 시도는 다시 검토해 보아야겠네요.
저처럼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썼던 사람은 강제로 오른쪽 ㅗ를 하나로 줄여 놓지 않으면 / 자리 ㅗ만 쓰는 버릇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공세벌식 자판을 쓰던 사람이 불편하더라도 P 자리에서 ㅗ를 넣게 이끌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위 배열을 만들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쓰이는 MN 로그인 키보드처럼 신세벌식 자판이 이동 기기용으로 응용될 수도 있고, 아직은 가망이 없어 보이지만 신세벌식 자판을 규격화하는 일도 생각해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쓰던 사람들의 겹홀소리 조합용 ㅗ에 대한 취향이 어떤 식으로든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므로, 오른쪽 ㅗ를 하나로 합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팥알 배열표에는 나타내지 않고
제가 처음에 했었던 것처럼 첫소리 ㅋ 이 있을 때만 ㅗ 가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우덜 어느 쪽으로 결정하든 기본 입력 규칙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도록 단순하게 두어야 좋을 것 같네요. 다른 입력기 개발자는 배열표만 보고 신세벌식 자판을 구현할 수도 있는데, 너무 잘잘한 예외 규칙은 다른 입력기에 반영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http://cafe.daum.net/3bulsik/6CY8/335
신세기님이 올려 주시고 ivega님이 정리해 주신 조합 빈도 통계를 보니 ㅋ 다음에 ㅗ가 붙은 겹홀소리가 오는 잦기 비율이 0.4%네요. 비율은 낮긴 한데, 사람마다 글쇠 치는 느낌이 같을 수는 없으니 가볍게 여겨도 될지는 고민스럽네요. 글을 다시 읽어 보니 ivega님이 같은 고민을 먼저 하셨군요.
@우덜 더 과감하게 나간다면, 오른쪽 ㅗ를 i 자리로 옮기는 것(ivega님의 의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를 칠 때 같은 손가락을 거듭 쓰는 것이 걸리지만, 오른손 세째 손가락(중지)의 비율을 높이고 다섯째 손가락(소지)의 짐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ㅡ를 P 자리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진짜 한 번 써보고 싶은데, 벌써 갈아타기엔 너무 아까워서 한 입니다.
위 배열은 아직 더 실험하고 점검해야 할 점이 있을 듯하여 저도 지금은 권하지 못하겠습니다. 신세벌식→공세벌식보다 공세벌식→신세벌식으로 바꾸는 쪽이 적응하기가 더 편하고 쉬우므로, 서두를 필요 없이 나중에 틈이 있고 관심이 간다면 그 때에 어느 쪽 배열이 좋은지 천천히 저울질해서 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 자리에 ㅗ를 두는 방안은 '꾀'를 칠 때 같은 손가락을 3번 쓰는 게 아쉽군요.
i 자리에 ㅗ를 두는 방안은 미루어 두고, 당분간 위 구상안 ②을 더 써 보며 P 자리에서 ㅗ를 넣는 버릇을 들인 다음에 다시 살피겠습니다.
첫소리 ㅋ을 앞세운 ㅘ·ㅚ 등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기도 하고, 저는 빗금(/) 자리 글쇠를 두 번 눌러서 '콰' 등에 들어가는 '코'를 넣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위 구상안 ②대로 갔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쾌락”, “푄현상”..
/ 자리와 ㅍ 자리에 ㅗ가 위치할 경우 연타를 일으킬 수 있는 글자들이며, 둘다 기존 세벌식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처음 신세벌식M을 만들고 ㅍ 자리의 ㅗ를 쓰려고 해보았는데 “됨됨이” 등을 칠 때는 편했지만 “뵙다”, “쾌락”, “철퇴”등을 칠때는 불편했습니다.
더군다나 다시 391을 치려고 할 때 헷갈려서 신세벌식M도 가능하면 / 자리의 ㅗ로 익혔습니다.
ㅜ 자리 때문에 “취급”을 쓸 때 어색한 것 처럼 푄, 쾌 등도 처음엔 물론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옮길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메탈리쟈 어느 쪽에 오른쪽 ㅗ가 오든 기존 공세벌식 사용자에게는 익숙하지 않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ㅋ과 ㅋ과 ㅗ를 같은 글쇠로 넣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건 솔직한 제 마음을 전하려는 뜻에서 꺼낸 이야기였는데, 다른 분들이 조금 오해하실 수도 있게 적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은 공세벌식 자판을 오래 쓴 탓에 / 자리에서 ㅗ를 넣는 버릇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옮기는 건 아니고, 제 버릇을 고치고 신세벌식 자판을 주로 쓰는 분들의 느낌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겸해서 / 자리로 ㅗ를 넣지 못하는 배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메탈리쟈님 말씀대로 처음엔 어색해도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P자리가 더 편하다는 생각으로, 분석기를 돌릴 때 ㅗ=P 로 신세벌식 자판들을 분석해 왔기에 분석결과는 저번에 드린 것과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하시다면 ㅗ=/ 로도 분석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 자리에서 ㅗ를 넣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인지 아직은 P 자리에서 ㅗ를 넣을 때에 새끼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계속 써 보니 그제보다는 어제,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제가 3-2011 자판에서부터 ㅓ·ㅐ 자리를 맞바꾸었을 때에도 손가락에 괜히 힘이 더 들어가고 손가락 관절이이 아프기까지 하는 일을 겪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바꾼 배열이 실제로는 더 편하더라도 이미 익숙한 버릇이 있고 훈련이 덜 되어서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만 오른쪽 ㅗ 자리는 새끼 손가락에 얽혀 있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글쇠를 누르는 버릇이나 자세뿐 아니라 새끼 손가락 길이가 치는 사람의 느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분석기로 돌린 결과만으로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듯하고, 아무래도 써 보신 분들의 의견을 더 주의 깊게 들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올려 주신 분석 결과를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아 왔는데, ㅗ를 / 자리로 넣는 것까지 따로 분석해 주시길 부탁드리기는 죄송스럽네요.
@팥알 사실 저도 어떻게 될 지 궁금하여 분석기를 돌리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올려드린 xls 파일에 분석 결과를 추가로 올려드렸습니다. 결과를 보니 ㅗ 를 / 로 입력하면 글쇠 연타는 줄어들고, 글쇠 연타를 제외한 손가락 연타는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P를 소지로 칠 때의 가정입니다.) 사실 저의 경우는 P를 약지로 치기 때문에 P자리가 / 보다 더 편하다고 느낀 것도 있었는데, P를 소지로 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의견 말씀이 모여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