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질문으로 날개셋 한글출력치환 기능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날개셋입력기 개발지이신 김용묵님께 직접 질문을 하며
약어입력방식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방식을 고민하던 중 속기 약어입력방식에 대한 자료를 얻게 되어
약간의 참고와 함께 세벌식최종에 맞는 방식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미 약어입력방식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사용하고 계신다길래 제가 생각한 이 방식이 이미 사용되고 있을지 모르나
아직 이 방식과 동일한 내용을 보지 못해 올려봅니다.
나름 이름을 지어보았는데 이름은 '세벌식 최종 속기판'입니다.
우선 방식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글자로
겠.있,같,했,많,않... 등을 초성의 두자로 지정합니다. (예. 겠 = ㄱ + ㅅ )
그 다음 위 글자와 조합되어 사용하는 조사나 일정한 줄임말을 중성과 종성을 이용합니다.
'다. 입니다. 습니다. 는지 을 은 는 이 어 ...' 등 (예. 습니다 = ㅡ + ㅂ / 다. = ㅏ )
좋은점은 '했는'이나 '많은'과 같이 조사가 은과 는으로 달라지는 경우라도
(했는 = 초성 ㅎ 초성 ㅅ + 종성 ㄴ / 많은 = 초성 ㅁ 초성 ㄴ + 종성 ㄴ)과 같이 일정한 규칙을 만들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여러가지 만들다 보니 '않'의 경우 '않는'이나 '않은'처럼 두 가지의 경우에 약간의 불규칙한 예외를 만들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의 경우 초성 ㄱㅌ 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김용묵님께서 겹초성의 경우 윈도우?상에 없는 문자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같'의 경우 초성 ㄱ ㅊ 으로 조합했습니다.
그 외의 조합들도 속기 약어방식에서 세벌식 최종에 맞도록 변형한게 많습니다.
이 방식은 이런식으로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서 규칙만 알고 있으면 여러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쓰고 계신 방식일수도 있으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종성을 엄지손가락으로 치는 속기키보드 만큼은 아니라도 거의 그것에 준할 정도로 준속기입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들어보고 쓰면서 꼭 빠르게 치기위함이 아니더라도 짧은 타수에 입력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세사모에서 항상 좋은 정보를 얻어가서 저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한글출력치환을 생각 못 했네요. 저도 한 번 살펴봐야겠군요. 좋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방법은 아직 날개셋의 모아치기 자판에서는 활용이 불가하지만 공세벌식 이어치기 자판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공세벌식을 쓰는터라 그것에 맞게 설정을 해서 그런 것 갈습니다. 한글출력치환기능은 '입력일반-내부설정'기능과 달리 치환키를 별도로 누르지 않아도 약어입력이 가능하고 실제 사용하는 글자와 겹치지도 않아 좋습니다.
VANECCI 님이 원하시는 속도가 얼마인지가 중요합니다. 가령 ㄱㅅㅡㅁㄹ 가 겠으므로에 해당한다면, 타수로는 각각 5타와 9타에 해당합니다. 이 자체로 물론 이득이나, 동시치기를 하는 속기 방식보다는 확연히 느립니다. 속기 자판에서는 겠으므로를 한 번에 입력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술적 문제가 걸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초성 ㄱㅌ 같은 글씨가 조합되지 않는다면 저런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즉, 요약하자면 이어치기의 한계와 기술적 문제 2가지입니다. 그 외에는 현재 쓰이는 속기 방식과도 비슷해 보이네요.
사실, 기존의 속기 시스템이 매우 폐쇄적이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어서 제 나름대로 속기 자판을 구상해 보고 있는데 원리적으로는 동시치기를 제외하면 VANECCI 님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의 키보드가 동시치기를 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타자기에서 동시치기는 오타일 뿐이었죠) 가령 i와 k를 오른손 중지로 같이 누른다든지 하는 동작이 불편합니다. 초성 ㄱㅌ 같은 게 가능하다고 하고 이어치기로 속기 시스템을 만든다면, 제가 보기엔 속기만큼의 노력을 들여도 기존 자판의 1.5배 이상의 속도를 얻기 힘듭니다. 1.5배라는 숫자는 상당히 넉넉하게 잡은 것으로, 속기 자판은 속도가 2배 이상입니다.
날개셋 입력기가 그 강력함으로 인해 기존의 자판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고 싶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잘 부응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 포함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그런 경우지요. 다만 저런 식으로 약어를 추가하기 시작하면 그 양도 만만찮고 그걸 익히는 데 드는 노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저런 방식의 한계도 알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속기 자판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걸 알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동시치기를 적용할 수 있다고 하면 저 방식으로 속도가 꽤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키보드는 속기 자판과 달리 동시치기에 특화돼 있지 않은 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날개셋은 동시치기를 그렇게 잘 지원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오늘에야 조합형 문자와 옛한글 문자를 이용해서 모아치기 자판에서도 약어를 적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VANECCI 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신세기님 블로그에서 세벌식을 알게돼서 제가 세벌식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올려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네요..
다른 방식으로 줄임말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 방법이 있었군요.
"ㄱㅌ"으로 "같은"를 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ㅌ"을 "!T || E ? H3|T_ : H3|AO"로 신세벌식에서 초성에 모음을 같이 넣듯이 쓰지 않는 모음 "ㅏㅗ"을 넣습니다.
그리고 치환에서 "ㄱㅏㅗ"를 "같은"로 하면 됩니다.
신세벌식에서도 줄임맙을 이런 방식으로 구현할까 합니다
이 것을 이용하면 초성+초성+종성 입력을 통해서도 줄임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ㄱ과 같이 된소리 초성의 경우는 "!T || E || D == G_ ? H3|G_ : H3|AO" 처럼 된소리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아.. 댓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 제가 컴퓨터나 프로그램에 문외한이라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약어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저같은 390 사용자도 가능할까요..?
나중에 책 쓸때 아주아주 유용하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