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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죽기전에 가보자-한라산 5월 진달래
한라(漢拏)에 영실(靈室) 진달래꽃,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2014년 5월 17일 영실 선작지왓 진달래밭에서 본 윗세오름과 백록담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김소월 詩, 진달래꽃
평안북도 구성에서 나고 자란 시인 김소월 詩 진달래꽃에서는 옛 평안북도 도청소재지였던 영변 약산의 진달래꽃을 詩 소재로 삼았다. 약산은 약초가 많거나 약수가 좋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면 약산 전체에 진달래꽃 군락지가 많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영변하면 핵발전소로 이미지가 더 빨리 다가오는데 약산 아래 영변 핵발전소 시설이 있다.
마야 진달래꽃
만약 김소월시인이 평안북도 구성에서 나고 자란게 아니고 제주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면 진달래꽃 詩는 어떻게 됐을까?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소절은 ‘한라(漢拏)에 영실(靈室)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했을 것이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견문을 넓히기 전에는 대부분 사람들은 우물안 개구리다. 금오산만 다니다가 설악이나 지리산에 가면 눈이 뒤집어지고 탄성이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
시인 김소월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평안도에서 자라다보니 저 멀리 남쪽 바다건너 한라산 영실 진달래꽃이 어떤지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산악회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여기저기 산행을 다녔다. 겨울 눈산행의 경우 태백산에서 ‘와~’ 지리산에서 ‘와~’ 덕유산에서도 ‘와~’ 설악산에서도 ‘와~’ 그러나 한라산에서는 ‘우 와~’ 다들 겨울한라산의 감동은 크고 오래간다. 그래서 해마다 한라산을 찾는 이가 많다.
진달래 철쭉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맨땅에 심어 잘 가꾼 진달래나 철쭉을 보면서 우리는 ‘와~’ 한다. 진달래는 어디 가봤는데 어디가 최고며 철쭉은 어디가봤는데 어디가 최고라고..... 다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가 눈으로 본 것만 최고라고 말하고 그말은 듣은 사람들도 그렇게 믿는다.
2013년 5월 20일 남벽분기점에서 바라본 진달래와 백록담 남벽
그러나 진달래 철쭉 인기명산에서 느끼고 감동받아 그 산 진달래가 최고일 것이다고 믿는 사람들의 생각도 한라산을 오르는 순간 3초삽 삼겹살 아궁이에서 발산하는 열기가 내 얼굴에 닿는 속도마냥 바로 깨진다.
우리가 머리속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그런 수천 수만 년 전, 땅 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펄펄 끓어 용암이 넘쳐 섬 전역에 흘려내린 용암이 서서히 식어 딱딱하게 굳어 버린 제주도. 사람도 짐승도 살지 못하던 큰 바위섬 제주 그곳에 따뜻한 남동풍에 실려 온 먼지가 한라산에 쌓여 흙이 되고 바람에 실려 온 온갖 홀씨들이 흙과 비와 햇볕에 싹을 틔워 흙속을 헤집고 딱딱한 용암석 사이로 깊은 뿌리를 내려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이름 모를 잡초가 되어 천상의 화원이 된 한라산. 뜨거운 여름 구상나무를 그늘삼아 휴식을 취하는 한적한 노루들의 천국 한라산.
한라산을 오를때마다 나는 꿈꾼다. 어느 석공이 정으로 망치로 작업하다가 일끝나기도 전에 야반도주한 것 같은 검고 쭈삣쭈삣 하고 울퉁불퉁한 윗세오름 뒤 백록담, 원장님 잘 만나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온 윗세오름 S라인, 연푸른 산죽과 땅따먹기 경쟁이 치열한 붉은 철쭉과 진달래꽃, 산죽과 진달래 사이사이 선사시대 고인돌을 방불케 하는 돌무덤의 선작지왓.
이모든 것을 병풍바위 위 구상나무숲에서 한눈에 담고 있노라면 아무리 뛰어난 조경학자가 있어본들 영실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백록담의 감격을 어떻게 모방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단정을 할수 있는 것이 오직 나만의 생각일까!!
남벽분기점 가기전 방아오름샘에서 본 남벽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 한라산의 눈 덮힌 모습을 좋아하지만 사실 나는 겨울 한라산이 너무나 싫다. 아니 한라산이 아니라 눈이 정말 싫다. 검고 푸르고 누렇고 파랗고 빨간 아름다움 그 자체 한라산을 눈이란 놈이 졸업식 밀가루 세례하듯 몽땅 흰색으로 덧칠해버리곤 어릴적 동네목욕탕 창문으로 누나 몸매 훔쳐보듯 엎드려 지혼자 한라산 속살을 마음껏 포옹하고 어루만지는 욕심쟁이 눈이 나는 정말 싫다.
그래서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5월에 떠나야 한다. 작년 5월, 노루샘에서 물 한 모금 한 후 영실 선작지왓으로 내려가는데 거꾸로 올라오면서 윗세오름과 백록담으로 향하는 어느 아줌마의 눈물에 나는 이유를 물었다.
“너무 감격스러워요” 그녀의 그 한마디가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다.
2015년 5월 16~17일 한라산 진달래산행의 일정과 목표
첫날: 한라산에서 저녁까지 게겨라!!
첫날코스
어리목-만세동산-윗세오름-남벽분기점-윗세오름-노루샘-병풍바위-노루샘-윗세오름-만세동산-어리목(원점회기/16km)
첫날 산행계획
12시부터 어리목에서 산행 시작하여 일단 오후 2시전에 윗세오름대피소를 통과하여 남벽으로 들어간다. 원점회기라서 맨 나중에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고 즐길 것 즐긴다.
한라산의 진달래는 윗세오름과 영실 선작지왓구간과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구간이 제일 좋다.
그래서 배가 고파도 일단 판문점보다 더 경호가 철저하다는 윗세오름통제소를 넘어가서 점심식사를 해야 한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본 일몰전 서귀포앞바다 운해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 왕복 4.8km는 2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윗세오름으로 다시 돌아오면 오후4시가 넘는다. 오후 5시에 하산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그래서 영실로 하산하는 척하면서 영실로 향하면서 영실 선작지왓과 병풍바위로 향한다. 노루샘에서 물을 마시면서 6시 가까이 다시 윗세오름으로 올라온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왜 다시오냐 한소리한다. 빨리 다시 내려가라 한다. 그때 버스가 어리목에 있어 어리목으로 가야 한다며 어리목으로 향한다.
어리목으로 천천히 내려오다 보면 만세동산전망대가 있다.
만세동산전망대 나무데크에서 배낭에 있는 술과 회를 꺼낸다. 술과 회를 먹으면서 일몰시간까지 게긴다. 7시 20분에 일몰이 진행되면 정신 바짝 차려서 사진찍고 어리목으로 헤드렌턴켜서 내려온다. 버스타고 성산일출봉 아래 숙소로 이동하여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로 간단히 일인당 소주 일병식 나팔불고 잠자리에 든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본 일몰
둘째날: 성산일출봉에 올라 일출을 보고 진달래대피소에서 진달래를 보자.
둘째날 코스
아침식사-성산일출봉 등반-일출-성판악이동-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백록담-용진계곡-삼각봉-관음사주차장-관음사(20km)
성산일출봉 야경
둘째날 산행계획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한후 4시30분 숙소에서 도보로 성산일출봉에 오른다. 5시 20분에 일출이 시작되는데 일출을 본 후 하산하여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성판악으로 이동한다.
오전7시에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09:30분 진달래대피소에 도착, 컵라면을 간식삼아 먹으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진달래대피소 주위 진달래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12시까지 백록담 정상에 오른다. 백록담에서 인증샷을 찍은 후 곧바로 관음사코스로 하산한다.
오후3시까지 관음사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로 관음사로 이동, 20분간 자유시간을 갖는다.
이후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2부두로 이동하여 승선한다.
광치기해변에서 본 성산일출봉 야경
산행POINT
한라산을 10회 이상 올랐지만 5월 진달래필 때 진달래대피소에 가 본적이 없다. 제주를 20회 이상 갔지만 성산일출봉에 일출보러 간 적은 없다. 한라산에 매번 올랐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오기 급급해서 한라산에서 본 노을이 어떤지 일몰이 어떤지 경험하지 못했다.
둘째 날은 일몰을 보다간 배를 놓치기 때문에 일몰은 첫날에 봐야 한다. 백록담에서 일몰을 볼 수 없다. 왜? 오후 2시가 되면 백록담을 내려가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후 5시에 내려가라고 하는 윗세오름코스에서 일몰을 봐야 한다. 그래서 배낭에 먹을꺼 마실꺼 들고 가서 하산주가 아닌 만세주를 하면서 일몰을 기다려야 한다.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발각되어 내려가라고 해도 다리에 쥐가 난다거나 술이 취해 못걷겠다고 게겨야 한다. 그래서 7시 20분에 시작되는 일몰을 반드시 보자.
광치기해변에서 본 일출 광경
숙소를 성산일출봉 아래에 잡을 계획인데 눈뜨면 바로 국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카메라만 들고 바로 성산일출봉으로 올라가자. 낮에 오르는 일출봉은 일출봉으로서의 의미는 없다. 월출산은 밤에 오르고 일출봉은 새벽에 올라야 된다. 그래서 왜 제주 사람들이 성산일출봉이라고 이름 지었는지 한번 느껴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 한라산을 올랐지만 진달래가 만발하는 시기인 5월 10일 전후에 진달래대피소에 가본 기억이 없다. 작년에는 5월 15일 전후에 진달래대피소에 진달래가 만발했다.
왜 제주 사람들이 진달래대피소 주위를 진달래밭이라고 이름 지었는지 우리 다같이 함 알아보자.
죽기전에 가보자, 2015년 5월 한라산 투어 일정
토요일 일정
-02:00 새천년사우나 탑승
-02:15옥계신한은행 탑승
-02:30 오성예식장 탑승
-08:00 완도여객터미날 도착
-09:00 완도 출항
-11:10 제주항 도착
-12:00 어리목 산행시작
-14:00 윗세오름 통제소 통과
-15:00 남벽분기점 도착
-16:00 윗세오름 도착
-16:40 영실 병풍바위
-17:20 다시 윗세오름으로
-18:20 만세동산전망대(술과 안주)
-19:20 일몰감상
-20:30 어리목 하산
-21:20 성산일출봉 숙소도착
-22:00 저녁식사
5월 중순 진달래대피소 전경
일요일 일정
-04:00 기상 아침식사
-04:30 성산일출봉 등산
-05:20 일출감상
-06:20 버스 출발
-07:00 성판악 산행시작
-09:30 진달래대피소 도착
-12:00 백록담 도착
-15:00 관음사주차장 하산
-15:20 관음사 자유시간
-16:30 식당 도착
-17:20 2부두 도착 후 선박 탑승
-19:40 완도도착 구미 출발
-24:30 구미도착
2012년 5월20일 백록담 진달래, 철쭉과 헷갈린다
산/행/안/내
① 산행일자: 2015년 5월 16일(토)~17일(일)
② 산행장소: 한라산, 성산일출봉
③ 출발장소: 토요일 새벽 2:00 새천년사우나앞/토요일 새벽 2:15 옥계신한은행앞/토요일 새벽 2:30오성예식장 앞
④ 탐 방 비: 200.000원 선입금/31인승 리무진/1박6식
⑤계좌번호: 농협:352-0463-6062-03 (김주현)
⑥문의전화: 010-8663-1775(회장:무소유) 010-2545-1201(카페지기:김주현)
⑦준 비 물: 산행에 필요한 개인장비(장갑.스틱,모자.고글.방풍의,여벌 옷)
⑧ 산행코스는 당일의 일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⑨산행시 사고의 발생은 본인 책임이며 그 부주의에 대하여 본회에 이의 제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산행신청시 위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재임스본드&분석관(김주현) 3명 가도록 하겠습니다..
@pinkpig6872 34 35 36번요
@pinkpig6872 입금하시면 됩니다
다른 사정으로 취소합니다.
알겠습니다
현재 35번입니다. 계속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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