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잎이 휘날리고 둥근 달이 창 안을 환하게 비추는 어스름한 저녁, 품 벗들과 함께 10월 서클을 열었다.
한달간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면서 약간의 지친 모습이었지만, 서로가 만나니 너무 반갑고 환한 얼굴이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이 모두 풀린 듯 하였다. 맛난 먹거리로 만찬을 하고, 따뜻한 차로 온기를 가득 채우니 더 넉넉하였다.
오늘의 주제는 '어릴때 또는 청소년기 가족관계(부모, 형제)'에 관한 생각과 느낌을 나누었다.
가족이라고 해서 다 화목하고 좋은 것만이 아니라, 가족 안에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부모와 형제에 대한 좋았던 또는 안좋았던 기억, 즐겁고 행복한 또는 아프고 속상한 느낌, 그때 떠올랐던 생각과 지금의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삶을 살아가면서 여전히 부모와 형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지만, 또한 그들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변화했다는 사실은 귀하고 소중한 일이라고 하였다.
오랜 서랍속에 간직한 기억들이 소환되어 공명을 일으키기도 하고, 서로 공감과 지지를 받기도 하였다.
모든 시간과 공간을 통해 각자가 성숙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모두에게 신비한 일이고 은총이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자신들만의 색깔과 특징을 발휘하며 좀 더 멋지고 편안하게 지내는 것에 대한 노력들도 많았다.
벗님들과의 만남, 관계, 건강함, 열정, 성실, 연약함, 사랑 그 모두를 품고 사랑하는 시간이었다.
다음 모임도 기대하며 가을날 풍성한 서클을 닫았다.
[다음모임 안내]
* 일시: 11월 23일 저녁7시
*. 서클진행자: 윤송희샘
* 12월 모임은 강화심도학사 피정
- 12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 오전8시30분 품에서 출발
- 참가비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