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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조이풀 트레인 Pokemon with You Train입니다.
2012년부터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케센누마 지역 (당시 방송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의 부흥을 돕기 위해서 닌텐도에서 벌이는 'Pokemon with You' 캠페인의 일환으로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Pokemon with You' 가 재해복구 캠페인, 그리고 JR동일본과 해당 캠페인의 협력으로 운행하는 열차가 이 열차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열차는 2012년에 등장하였고 아직까지도 운행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5/54/JR-East_%22Pokemon_With_You_Train%22_Kiha100.jpg by Mutimaro - (CC BY-SA 3.0)
오리지널은 위와 같은 도장인데요 2018년 가을에 한번 리뉴얼을 거쳐서 지금의 도장과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당시엔 오래 안할 거라 생각했는데, 꽤나 길게 진행이 되고 있는 캠페인이기도 합니다. 목표가 도시와 시골의 복구 속도 차이를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인데, 아직도 안끝나고 있단건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튼 다시 열차로 돌아오면, 오리지널 디자인은 여러 포켓몬들을 고루고루 등장시킨 디자인을 채용하였는데, 이게 2018년에 피카츄만 나오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어른의 사정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피카츄가 인기가 압도적으로 좋으니, 그냥 피카츄로 등장 포켓몬을 통일시켜버린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론 오리지널 도장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바뀐데는 다 이유가 있으려니 할 뿐이죠.
케센누마방향 선두에는 키하 100계 1호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헤드마크의 피카츄는 참 해맑게 웃고있네요.
일단 탑승은 시작되었지만, 현재 동승하는 스태프 두분께서 분주하게 기념품등을 싣고있는 모습입니다.
스태프분들의 작업이 일단락되어가는것 같아 보이자, 누가 타기 전에 얼른 올라타서 실내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외관과 같이 내부역시 피카츄를 테마로 다시 디자인되었습니다.
롱시트는 다 철거하고, 전부 다 박스형 크로시트로 장식한 모습입니다.
4인 가족을 상정한 디자인인지, 서로 마주보게 되어있는데, 지정석인 탓에 생판 모르는 남이랑 앉아가게 되면 뻘쭘하게 됩니다 ^^;;; (실제로 경험)
내부 색상은 피카츄의 몸통과 줄무늬색의 투톤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보면 색채가 화사하다보니 눈이 피곤하기도 합니다.
박스형 크로스시트 좌석의 모습입니다.
단순히 좌석 무늬만 피카츄를 닮은게 아니고, 좌석 사이사이에도 피카츄들을 그려넣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그려져 있다보니 꽤나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더군요.
앞서 나왔듯이, Pokemon with You 트레인은 전차 지정석입니다.
때문에 각 좌석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요, 열 단위로 숫자가 매겨져있는 일반 차랑은 달리, 마주보는 크로스박스 4개가 1개로 묶여있습니다.
안은 얼추 다 찍었으니 (찍은건 많은데, 사진 제한으로 못올라간게 많네요 ㅠ) 밖으로 나와서 사진을 담기 시작합니다.
일단 타면서 즐기는 조이풀 트레인이라지만, 남는건 사진뿐이니 열심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행선판은 쾌속 케센누마행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옆의 피카츄의 위치가 꽤나 절묘하네요 ㅎㅎ
양 차량 모두 공통적으로 측면에는 피카츄들이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다만 양 차량에 그려진 피카츄의 배치라던가 동작의 바리에이션이 굉장히 많습니다. 피카츄의 동작만 한 20개? 이 이상 세다가 포기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디자인을 하는게 참 대단할 따름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아까 보아두었던 고상홈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찍어보기 위해서 헐레벌떡 뛰어가서 찍어봅니다.
패스가 있으니 입장권도 필요없이 후딱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는건 이럴때 장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모리오카 방향에서 찍으러 이동하는데...Aㅏ
모리오카쪽으로 향하는 화물열차가 사고를칩니다 ㅠ
EH500에 타키1000 화물이라 꽤나 좋아하는 조합이긴 한데, 목표가 다른데에 있는데 이렇게 갑툭튀를 하니 허탈하네요.
화물열차가 빠질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긴 합니다만, 출발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포기하고 열차로 돌아갈 수밖엔 없었습니다.
11:01, 열차는 정시에 이치노세키역을 출발합니다.
출발하는 와중 탑승한 스태프분들이 나누어준 스탬프 챌린지 팜플랫과 스티커, 탑승기념 뱃지, 탑승 기념 승차카드입니다.
참고로 스태프는 JR동일본쪽 사람들이 아닌 Pokemon with You 캠페인에서 지원 나온 분들로 보이고, 이와 별개로 JR 동일본의 승무원은 아이들이 주로 타는 열차라 안전문제때문인지 무려 운전사를 제외하고 4명씩이나 추가로 더 탑승했었습니다.
이 와중, 열차는 도호쿠본선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본격적인 오후나토선 구간에 진입합니다.
기념품 증정식(?)이 끝나고, 승무원들이 검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조이풀트레인은 승차권을 기념으로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도장을 찍는 식으로 승차했다는 표식을 남깁니다.
이치노세키 출발 시간은 11:01, 케센누마 도착 예정 시간은 12:51입니다. 1시간 50분이라는 짧지는 않은 시간입니다.
출발한지 시간이 좀 지나니, 승하차 문제때문인지 이치노세키와 케센누마 출도착 직전에는 해당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던 이치노세키방면 키하 100계 3호차에 설치된 놀이방을 개방합니다.
사진을 노리던 저나 놀이를 노리던 애들이나 다같이 문이 열리자 땅~ 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쪽에 놓여있는 기념 촬영 패널입니다.
년도는 적혀있지 않고, 날짜만 표기하는 좀 특이한 형태입니다. 해가 바뀌면 디자인을 또 바꾸겠단 뜻일까요?
놀이방의 전경입니다.
좌석칸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론 노란색과 밤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이렇게 곳곳에 피카츄 인형들이 널려있습니다.
여기 있는 커다란 피카츄는 귀가 똑바로 서지 않아서 시무룩해보이는 인상이네요 ^^;;;
보호자용으로 보이는 벤치형 의자 위에도 피카츄 인형들이 조르르르 나열되어 있습니다.
피카츄를 좋아하는 분들이면 보면서 벌써 설레여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량 중앙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뛰놀수(?)있는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큼지막한 피카츄가 엎드려 있는것은 덤입니다.
그리고 반대편 끝자락에는 더미 운전대와 공놀이용 공을 담는 통 등이 놓여있습니다.
슬슬 놀이방 사진도 다 찍었고, 더 붐비기 전에 얼른 탈출해서 자리로 돌아옵니다.
이후 받아본 패키지를 천천히 보는데, 보이는 사진은 포켓몬 열차 내부의 디자인 컨셉등을 설명하는 설명문과 스탬프 투어용 스탬프 공간입니다.
이치노세키역의 스탬프는 총 두개인데, 이건 스태프분들께서 미리 찍어서 주시고, 승객들은 나머지 3개를 찍어오면 미션은 성공입니다.
정차역은 총 7개인데, 스탬프는 유인역에만 배치가 되어있어서 총 5개뿐입니다.
이러는 와중, 열차는 첫번째 정차역인 리쿠츄 마츠카와역에 도착합니다.
포켓몬 열차가 정차하는 역들은 모두 이렇게 특별한 디자인을 입은 역명판이 있으며, 리쿠츄 마츠와역은 주황색 배경에 피카츄들이 그려져있는 디자인입니다.
따로 녹음은 하지 않았는데, 포켓몬 열차답게 안내방송도 특별제작되있으며, 피카츄들이 피카피카~거립니다.
소리도 어찌나 우렁찬지 듣는 사람에 따라선 귀가 아플 지경(...)입니다.
여기서 열차는 꽤나 오랫동안 정차를 하는데요, 그 틈을 이용해서 반대편 홈으로 건너와서 열차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케센누마 방향 차량은 운전석 부분에 빨간 피카츄의 볼무늬에서 따온 도안이 있지만, 반대편은 등에서 따온 갈색 도안이 그려져있습니다.
리쿠츄 마츠카와역의 입식 역명판입니다.
사이즈도 같다보니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정차시간이 더 길어서 이번엔 역사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무인역이다보니 따로 역무원이나 번듯한 대합실은 없지만, 자그마한 대기실에 일단은 포켓몬열차의 정차역이라 그런지 광고판이 붙어있습니다.
대합실을 벗어나니, 역 앞 광장에 커다란 벚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은 벚꽃 시즌이 아니지만, 시즌이라면 꽤나 장관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마 이 역에서 이렇게 오래 정차하는건 벚꽃시즌에 승차객들이 여기에서 벚꽃 구경을 하고 가라는 배려차원에서의 다이어 작성이 아닐까 싶네요.
슬슬 출발 시간이 되어가므로,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리쿠츄 마츠카와역은 무인역이긴 해도, 역 시설물들은 한번 리폼을 거쳐서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곧 열차는 다음 역인 게이비케이 역에 도착합니다.
근처에 온천같은 숙박시설?도 꽤 많이 있었고, 여기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 몰려서 탑승합니다.
어째 나가노역에서 지정석을 예약할 때는 마지막 잔석을 예매했는데, 이치노세키에선 꽤나 한산해서 의아했는데, 원인은 여기에 있었군요.
요새 어딜 가도 보이는게 중국인 관광객이라더니 절실히 체감중입니다.
잠시 후 열차는 수리사와역에 도착합니다.
수리사와역에는 스탬프가 있으므로, 스탬프를 찍으러 역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나와야 합니다.
갔다가 오는 길, 역 구내 건널목에서 찍어본 Pokemon with You 열차입니다.
구 디자인이 더 낫다고는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렇게 보면 또 새 디자인도 괜찮아보이네요.
수리사와역은 달대형 역명판(?)이 있습니다.
뭐, 생긴 사이즈만 그렇지 사실상 벽에 붙이는 간판이지만요.
여기는 배경에 피카츄가 5마리씩이나 나옵니다.
수리사와역의 입식 역명판입니다.
크기만 차이가 날 뿐, 양 끝단의 피카츄들은 같은 디자인입니다.
이후 열차는 수리사와를 출발, 다음 정차역으로 향합니다.
로컬선은 이렇게 앞에서 전망 구경이 가능하긴 한데, 여기서는 스탭분들의 짐이 앞에 쌓여있어서 전망 보기가 영 쉽지는 않습니다 ^^;;;
다음 정차역은 스탬프가 있는 셈마야역입니다.
역 건물 입구에는 이렇게 안내 입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8년 리뉴얼 이후엔 진짜 작당하고 피카츄만 밀어주고 있네요.
스탬프를 찍고 잠시 밖으로 나와서 찍어본 역 건물입니다.
단촐한 여느 시골 로컬선 분위기의 역입니다.
역사 내부에는 스탬프와는 별개로 이치노세키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피카츄 조형물이 있습니다.
온 아이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수리사와역에도 이런 조형물이 있었을텐데 놓친 것 같네요.
셈마야역 건물에서 플랫폼으로 가는 문 위에는 이렇게 LCD로 된 열차 정보 안내 시스템이 있습니다.
보통열차들은 안내가 되고 있는데, 정작 포켓몬 열차는 안내 시스템에서 빠져있네요.
셈마야역 플랫폼으로 올라가니, 아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모터카가 눈에 들어옵니다.
케센누마선의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차량일텐데요, 아기자기한것이 귀여운 차량입니다.
이제야 찍어보는 셈마야역의 역명판입니다(...)
유인역이라 그런지 여기도 5마리의 피카츄가 등장합니다 .
정차중인 시간은 포토타임이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서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다시 열차는 출발해서 다음 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앞에서 좀 구경좀 해보려해도, 이렇게 스탭분들이 열일중이시라, 그냥 자리에 앉아서 창밖만 구경하면서 이동합니다.
화장실쪽 벽에 그려진 도안입니다.
여기도 꽤나 사진찍기 좋은 디자인이라,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참을 달려서 열차는 오리카베역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보라색 바탕이군요. 역시 피카츄들은 당연히 있습니다.
오리카베역에는 보이는 피카츄와 다른 포켓몬 조형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착전에 여기에 이런 포토포인트가 있다고는 알려주긴 하는데, 케센누마행 저 앞에서 기념촬영은 할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이렇게 동승한 차장분들께서 못넘어가게 지키고 계시는데요, 이는 오리카베역에서의 정차는 교행을 위한 정차라, 마주오는 열차를 마주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많은 탑승객 특성상 이런 안전 부분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반대편에서 이치노세키로 가는 열차가 들어옵니다.
아까 이치노세키에서 봤던 키하 100계 39호가 다시 이치노세키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교행열차가 도착했으니 곧 제가 탄 열차도 출발할테니 다시 열차로 돌아갑니다.
다음역은 마지막 정차역인 케센누마역입니다.
푸른바탕에 그려진 피카츄 6마리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프로 땜빵처리된 시시오리카와쿠와역의 위치가 지금 케센누마지역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태까지 타고온 열차를 다시 한번 찍어줍니다.
여기서 좀 더 대기하다가 다시 이치노세키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출발 시각은 14:37로, 이치노세키에는 오후 4시 반경 도착하는 다이어입니다.
돌아가는 표까지는 예약이 되어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케센누마 시가지로 가보려고 합니다.
역 밖으로 나오니, 의례의 피카츄 조형물과 케센누마 지역을 보여주는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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