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試驗, Trial)의 유익(有益)
1653년(효종 4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의 ‘상차문(上箚文)’에 지난날의 시험, 고난이 과거를 뉘우쳐 깨닫고 이로부터 힘써 태평으로 나아가는 길목임을 뜻하는 아래의 글이 있어 시험, 고난의 유익함을 말하고 있다.
1653년(효종 4년) 7월 2일
영중추부사 이경여가 올린 재변을 이겨내는데 힘써야할 21항의 상차문 서두
영중추부사 이경여(李敬輿)가 상차하기를,
“접때 연영전(延英殿)에 납시어 많은 관원을 접견하셨을 때에 재변을 당하여 몹시 절박하게 경계하고 두려워하시는 뜻이 말씀에 넘치고 뭇 신하에게 하문하여 도움을 구하는 것이 매우 절실하셨으니, 입시한 신하들이 누구인들 반가워하고 감격하지 않았겠습니까. ··· 또 뜻은 만사의 근본이고 뉘우침은 착한 것을 회복하는 기틀이니, 전일의 일은 반드시 과거를 뉘우쳐 깨닫고 장래를 무사하게 하려는 의도가 일념에서 분발하여 이런 비상한 거조(擧措)가 있게 되었으니, 이른바 태평이 오늘부터 비롯한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조선왕조실록’에서).
우리말로 시험(試驗)이란 말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면, Trial(하나님이 우리를 단련하기위해 주시는 어려움, 고난 등)과 Temptation(악마가 우리를 죄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기위하여 던지는 유혹, 꾐수 등)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험(Temptation)의 경우에는 우리가 늘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죄악에 빠져 불행의 길로 가지 아니하도록 하여가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단련하여 온전하여 지도록 허락하시는 시험(Trial)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어느 누구도 세상이 주는 어려움을 당하지 아니하는 이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에서 수많은 일들 특히 고난과 역경을 당하면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 일들을 극복하고 이를 통하여 더욱 성장하여감으로,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배워가며 참된 행복의 길, 영생(永生)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행복은 인격과 성품의 성장에 따라 저절로 다가오는 부산물이다.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길이 빛과 기쁨으로 끝맺기를 바라신다. 그런고로 하나님은 지금 당신을 어둠속에서 인도하고 계신다.
새벽이 밝아오기 전에는 어둠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을 닮도록 자라 가는데 있어서 시험(Trial)의 시간 또한 있을 것이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 시험(Trial)은 징계가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의 표현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in all kinds of trials)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 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베드로전서 1장 6-7절).
우리는 우리 앞에 다가오는 시험(Trial)과 고난이 승리의 길, 기쁨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인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시험(Trial)의 깊고 유익한 뜻은 아래의 백강 이경여 선생의 1653년(효종 4년) 2월13일 ‘상차문(上箚文)’에서도 발견되는데, 선생은 아울러 이러한 시험과 고난을 받아드리는 오늘의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아, 성명(聖明)하신 전하께서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과거 역사에 기록된 난망(亂亡)의 조짐이 한꺼번에 집중되는 것입니까. 어찌 하늘과 조종(祖宗)께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애(仁愛)하는 마음에서 이것으로 전하를 크게 경동(警動)시켜 훌륭한 인덕(仁德)을 완성시켜 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명(大命)을 맞이하여 계승해 가게 하는 것도 오늘날에 달려 있고 하늘이 시재(時災)를 내리게 하는 것도 오늘날에 달려 있으니, 그 기미(幾微)야말로 털끝도 용납할 수 없는 정도라 할 것입니다. 이는 오직 전하의 마음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조선왕조실록’에서).
2011. 7.28.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