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후지타카누코리아, 카약과 캠핑, 울릉도, 내수전, 해벽, 죽도, 섬목, 용굴, 동굴탐험, 파도, 바람, 돌풍, 머구리, 스노클링, 따개비,뿔소라, 홍합, 열합, 폭포,
12일 2차로 강릉에서 저동으로 들어오는 후레쉬님,하루님, 앵글러님을 마중하고 행남등대로 가는 해안산책로를 둘러봅니다.
가면서 낚시도 해볼겸 낚시대를 빌려서 갔는데 도동항 옆의 산책로가 포인트였다.
심심풀이로 던져보는데 자리돔들이 떼를 지어 노니는 모습이 욕심이 나게 하고 군침이 돌게 합니다.
낚시전문 앵글러님은 좀체 체면을 차리지 못하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제가 나서서 일타쌍피,쓰리피로 건져내어 짜릿함을 느껴보았습니다.
자리돔을 약 30여마리 이상 잡아서 밤에 울릉청년단 사무실의 가스렌지에 구워서 고량주에 해피님과 하루님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두 모인 이틀째 밤에는 출정식을 겸해서 방파제 근처에서 싱싱한 회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바로 앞의 항구에서 전갱이와 작은 돔을 잡는 낚시도 제법 좋았습니다. 까치밥님 아들들은 밤새울 기세로 낚시에 열중하였습니다.
다음날 울릉도 독도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안전,구조요원으로 좀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꺼이 수락하였습니다. 덕분에 울릉청년단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콘을 켜고 잠을 잘 수 있엇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니 벌써 날은 훤하고 전날 저녁에 카약을 조립하여 둔 저동해경파출소에 가서 카약을 타고 도동항 수영대회장으로 향해 달립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안개가 걷히는 아침바다의 풍경은 참으로 멋진 인상을 주었습니다.
도동항으로 향하는데 평소 멋진 질주를 보이던 해피님이 바다의 위력에 힘을 쓰지 못하고 뒤에 쳐져서 헤메고 있다.
그 동안 일때문에 운동을 못했다고 하는데 운동은 날잡아서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못됩니다.
평소의 습관이 운동이라는 것을 임락경목사님이 잘 말해 주었지요.
도동항이 보이는데 6시가 되었는지 바다에는 물을 가르며 헤엄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행히 앞에 간 후레쉬님과 하루님, 앵글러님이 수영선수들 옆에서 에스코트를 하고 도동에서 출발한 까치밥님이 선수를 따라서 달리고 있습니다.
트라이애슬론경기는 수영과 자전거와 마라톤을 함께 하는 경기인데 수영 대신에 카약이 들어가는 경기도 있습니다.
도동항에서 사동항까지 약 3KM의 수영코스를 헤엄치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들임을 느낄 수가 잇엇습니다.
그 속에 중장년의 머리 백발의 사람들이 역동적인 모습을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은 저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60살이 되기전에 반드시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동항까지 에스코트를 하고 우리는 독도에서 열리는 수영결선에 참여하기 위해서 울릉신항(사동)으로 가라는 전갈을 듣고 벅찬 가슴으로 질주하였습니다. 우리를 싣고 갈 평화호(울릉군관공선)가 대기하고 잇어 독도에 가보는구나 했는데 점심 먹고 다시 돌아와보니 수난구조대 대장은 그냥 타면 된다고 했는데 대회운영본부에서 카약은 독도에 갈 수 없다고 이미 결론이 났다고 해서 우리는 카약을 싣고 저동으로 돌아와 우리의 원래 목표인 울릉도 일주를 시작합니다.
저동에서 화이팅을 하고 출발하는데 항구를 벗어나자 바다는 파도에 일렁이고 바람은 돌풍으로 여기저기서 몰아치는 상황이엇다.
아마 독도에 들어간 수영팀도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돌아왔을 것 같았다.ㅎㅎㅎ
바람에 울릉도에서 진수를 하신 앵글러님이 갈팡질팡 방향을 못잡고 암초 위에 얹히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까치밥님도 아들과 함께 탄 아루피나 2 430이 직진을 못하고 여기저기 휘젓고 다녀서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일단 내수전까지만 가보기로 합니다.
내수전에 해변에 상륙하고 죽도 앞을 바라보니 바람의 파문이 여기저기 강하게 드러나고 하얗게 이글거리는 파도들이 도사리고 있어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중단키로 합니다.
아쉬운 하루님은 멀리 부표까지 혼자서 나갔다 오고 다시 돌아와서 후레쉬님을 꼬셔서 북저바위쪽으로 안줏거리를 잡으러 나갑니다.
두시간여 동안 지루하게 있다 오더니 홍합과 소라를 푸짐하게도 들고 오셨네요.
밤에 바람 속에서 둘러 앉아 맥주와 함께 훌륭한 안주거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후레쉬님이 하나라도 남기면 내일 물질을 하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아서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전부 먹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 정리를 하고 간단히 과자와 음료로 요기를 하고 출발합니다.
왜냐면 바람이 오전에는 조금 약하고 오후 12시가 되면 또 세진다고 동네 사람들이 애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일단 오전 중에 천부까지 어떻게든 들어가기로 합니다.
수평선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카약을 저어나가는 모습은 정말 안해본 사람은 느 기분을 모를겁니다.
내수전의 까마득한 절벽과 거센 파도를 이겨낸 바위들과 파도로 인해 생겨난 해식동굴(용굴)을 일일히 하나씩 들어가보며 샅샅이 둘러보았습니다.
절벽 밑에 작게 생겨난 몽돌해변에 카약을 세우고 바닷속 구경도 시작합니다.
후레쉬님은 다시 물질에 열중하시고 어제의 홍합과 소라에 자극 받으신 까치밥님과 아들도 물 속을 들여다 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 속에는 정말 아름다운 수중세계가 펼쳐져 있어 카약과 스노클링의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하여 주었습니다.
첫댓글 짝! 짝! 짝! 무사히 잘 마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사진으로 봐선 제법 바람과 파도가 바닷길을 순순히 내어주진 않은듯 합니다.
조모님 실력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사진이 올라와있어야 하는데...
여하튼 고생 많으셨네요.
트라이애슬론에도 안전요원으로 봉사활동도 하시고, 맛난해물도 직접 취해서 드시고
Jomo님! 준비하시고 진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편히않아 감동을 같이 하네요.
후레쉬님 ! 재주가 참 많으시네요. 한배를 탄 가족들 먹여살리느라 애쓰셨구요.
하루님, 해피님, 까밥가족 그리고 진수식 하신 앵글러님 모두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부활님. 다음에는 함께 하시지요. 제가 자리돔 구이 맛있게 해드릴께요.
카약이 수영하는 선수보호를 위해 여기저기 동원되는 현장이 많아졌습니다.....멋진자연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가슴이 뜁니다....언제 날잡아 한번 도전해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