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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개혁 시장에 맡기자 / (上) 미국의 수요자 중심 교육◆ 비싼 학비에도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미국의 대학들. 그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은 적자생존이 적용되는 시장원리에서 나온다.
구조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대학도 이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 속의 상품으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미국 대학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 대 학의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을 세 차례에 나눠 싣는다. 미국 중부 명문 미시간대학교. MBA과정이 유명할 뿐만 아니라 법대 공대 등 대 부분 학부가 미국 톱 클래스 수준이다. 미시간대가 미국을 대표하는 대학이 된 비결은 뭘까. 이유는 미국대학 중에서 도 '마켓지향(Market-Oriented)'이 강한 학교로 꼽히기 때문이다. ◆ 수요가 공급을 만든다=학교에는 커리큘럼을 시장의 변화에 따라 변경하는 위원회가 구성돼 있
수요가 별로 없는 순수예술 순수과학 코스는 점점 줄고 있다. 지질학과는 20년 전 이미 사라졌다. 반대로 인기가 높은 학과나 과목은 교수를 늘리고 지원도 전폭적이다. 교수 월급도 학과별로 다르다. 같은 학과 안에서도 과목 인기도에 따라 10배까 지 차이가 난다. 영문학과 정교수의 수입은 상경대 신임 조교수에도 못 미친다 . 상대에서도 파이낸스교수는 타 과목에 비해 40% 이상 더 받는다. 이유는 파이 낸스 과목의 인기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파이낸스 전공자는 직장을 잡을 기회 가 많고 고소득이 보장된다. 사회적 수요가 높은 만큼 학생들의 수강 신청이 많고 이에 따라 교수의 가치도 올라간다. 미시간대 비즈니스 스쿨의 김응한 교 수는 "학생이라는 고객을 잡기 위해 학교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커리큘럼과 정 책을 맞춰 간다"며 "교수들 역시 학과나 과목에 따른 엄청난 연봉 차이를 당연 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의 명문 남가주대(USC)는 몇 해 전 각 분야 월드 클래스 교수 100명 을 모셔오기 위해 1억달러를 썼다. 이 대학 사회학과 이제훈 교수는 "대학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질 높은 교육이고, 그것은 수준 높은 교수에 의해 결정된다"며 "월드 클래스 교수에게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은 그 동안 철저히 공급자 중심으로 커왔다. 최소 기준만 만족하면 대학을 세울 수 있는 '대학설립 준칙주의'가 96년 제정되면서 대학 설립은 봇 물을 이뤘다. 그러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대학 설립은 곧바로 공급과잉에 따른 부실로 이 어졌다. ◆ 시장이 원하는 인재 배출=미시간대 MBA 과정에는 MAP라는 현장학습 프로그 램이 있다. 기업 컨설팅 프로젝트로 졸업이수 60학점 중 7.5학점을 차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룹별로 기업체를 정해 그 기업의 경영 문제를 진단하고 해 결하는 예비 컨설턴트 훈련과정이다. 학생들은 여기서 기업의 생리를 체험한다 . 곧바로 이어지는 여름방학 기간에 기업의 인턴십 효과도 배가된다. 이 학교 비즈니스 스쿨 관계자는 "이런 현장 교육의 효과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평가인 월스트리트저널 평가에서 미시간MBA가 1위를 할 수 있게 한 힘"이라고 밝혔다. 명문 USC 역시 기업이 주문식 교육을 요청하면 기업 내 직원에게 원격수업을 제공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기업 직원들은 학교에 한 번 오지 않아도 학위를 수여한다"고 말한다. 캐나다는 유수의 학생들을 미국에 빼앗겨왔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서바이벌 전략이 맞춤인재 양성이다. 기업 요구에 따라 최고경영자나 직원용 '맞춤형 교 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니 MBA프로그램과 코업(Co-Operationㆍ협력) 프로그 램을 제공한다. 철저한 실무교육 위주의 코업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이 코스를 마친 후 바로 기업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전공에 맞는 기업이나 산업체, 정부, 공공기 관에서 번갈아가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윤자경기자 비싼 학비에도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미국의 대학들. 그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은 적자생존이 적용되는 시장원리에서 나온다. 구조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대학도 이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 속의 상품으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미국 대학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 대 학의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을 세 차례에 나눠 싣는다. |
첫댓글 앗 실수 짤려당.. 자료 매일경제 신문에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 속의 상품으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선진국은 그냥 되는게 아니죠 어쩌면 윗글은 지금의 우리 자문단의 당면한 과제를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좋은 지적 입니다. ~~